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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분야 항생제 사용 및 내성’조사 결과는?…판매량 늘어난 항생제 내성률 증가 소 항생제 내성률 감소 추세 vs. 돼지와 닭 내성률 항생제 판매량 따라 차이 2021-10-23
이다금 newsmedical@daum.net

2020년 전체 항생제 판매량(추정치 736톤)은 2019년(745톤)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과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가 발간한 ‘2020년도 국가 항생제 사용 및 내성 모니터링(동물, 축산물)’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2020년도 축산 분야 항생제 사용과 내성률에 대해 공동으로 조사·분석한 결과를 담은 이 자료에 따르면 항생제 배합사료 첨가 금지(’11.7월) 후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감소한 일부 항생제의 내성률은 낮아진 반면 판매량이 늘어난 항생제의 경우 항생제 내성률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항생제 판매량 증감 따라 가축·축산물 항생제 내성률도 연동
2020년 가축에 사용하는 항생제의 총 판매량은 2019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판매량의 증감에 따라 가축·축산물의 항생제 내성률도 연동하는 추이를 보였다.
▲가축…항생제 판매량 따라 증감 경향
축종별 항생제의 판매량은 돼지, 닭, 소의 순이었다. 가축에서 분리한 대장균의 항생제 내성률은 판매량이 비교적 적은 소의 경우 전반적으로 낮고 감소 추세인 반면, 돼지와 닭은 항생제 판매량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살아있는 가축의 항생제 내성률은 판매량에 따라 증감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판매량이 감소한 설파계(트리메소프림/설파메속사졸)와 테트라싸이클린의 내성률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반면 판매량이 증가한 제3세대 세팔로스포린계(세프티오퍼), 페니실린계(암피실린), 페니콜계(클로람페니콜) 항생제에 대한 내성률은 증가했다.


▲축산물…소고기 vs. 돼지고기, 닭고기
유통되는 축산물에서 분리한 대장균의 항생제 내성률이 소고기에서는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지만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높게 나타났다.
돼지고기에서는 페니실린계(암피실린), 페니콜계(클로람페니콜), 테트라싸이클린계(테트라싸이클린) 항생제에 대한 내성률이 높게 나타났으며, 닭고기에서는 페니실린계(암피실린), 테트라싸이클린계(테트라싸이클린), 퀴놀론계(씨프로플록사신) 항생제에 대한 내성률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닭고기에서 제3세대 세팔로스포린계(세프티오퍼)와 페니콜계(클로람페니콜) 항생제에 대한 내성률이 증가했다.
세균성 감염병 치료를 위해 최후의 항생제로 사용되는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대한 내성은 가축과 축산물 모두에서 나타나지 않았다.


◆식품 공급 단계별 항생제 사용 줄이기 노력 필요
식품(축산물)으로 인한 항생제 내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품 공급 단계마다 항생제 사용을 줄이고 내성균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축산 농가
△항생제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수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하고, △처방받은 항생제는 사용 설명서에 따라 사용하고 사용 내역을 기록하며, △예방접종 실시, 차단 방역, 위생적인 사육관리로 질병 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가공업자와 유통업자
작업장과 유통환경을 위생적으로 관리해 식품이나 작업자가 내성균에 오염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소비자
△축산물이나 축산물 가공품을 조리 시 식중독 예방수칙(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등)을 준수해 내성균이 사멸되게 하고, △위생적인 식품관리 등 감염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표)가축 및 축산물에서 주요 항생제 내성률 변화 추이

◆국내 축산현장 맞는 항생제 적정 사용 모델 개발 등 추진
우리나라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Alimentarius Commission)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TFAMR: Task Force on Antimicrobial Resistance) 의장국으로 식품 유래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규범(항생제 내성 최소화 및 확산방지를 위한 실행규범, 항생제 내성 통합 감시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국제적인 공동대응에 앞장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국내에서도 항생제를 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생산자와 소비자의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식약처 주관으로 개최된(’21.9.6.~9.8., 3일간) ‘제1회 식품유래 항생제 내성 국제컨퍼런스’에서 영국 항생제 내성 특별대사 데임 샐리 데이비스는 “항생제 내성 문제가 코로나19보다 더 큰 사회경제적 여파를 미칠 수 있다”며, 축·수산 분야에서의 항생제 사용 감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검역본부는 “국내 축산현장에 맞는 항생제 적정 사용 모델을 개발하고 축산농가에서 항생제를 신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수의사, 생산자 등을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매년 조사결과 발표 중
식약처와 검역본부는 “앞으로도 항생제 내성에 대한 대국민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항생제 내성균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항생제 오남용 방지와 항생제 내성균 전파 차단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축산용 항생제 판매량(한국동물약품협회) ▲가축, 도체, 유통 축산물에 대한 항생제 내성률(분리된 세균 중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세균의 비율) 현황을 공동으로 파악,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항생제 내성균은 가축에 대한 항생제 오남용으로 발생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과 환경에 의해서도 직·간접적으로 전파될 수 있으므로, 축산물의 가공·유통·조리 과정에서 손 씻기와 충분히 익혀먹기 등 위생 수칙을 잘 지키면 사멸시킬 수 있다.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양 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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