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외사시 수술 시 외안근 장력 측정 장치를 적용하면 수술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어느 쪽 눈을 수술해야 하는지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와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기계전자공학과 강현규 교수팀은 정밀한 사시 수술을 위해 개발한 외안근 장력 측정 장치의 임상에서의 유용성을 논문을 통해 입증했다고 밝혔다.

교수팀은 정상환자와 간헐외사시를 대상으로 외안근 장력을 측정한 결과, 간헐외사시환자 사시안의 외직근 장력이 정상안 보다 20%, 주시안 보다 10%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신현진 교수는 “사시 수술 시 외안근장력 측정 장치로 양안의 장력을 측정하면 장력이 강한 눈, 즉 문제가 되는 사시안을 찾아 교정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간헐외사시는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점점 심해질 수 있고, 일상생활과 학습능력 뿐 아니라 다른 곳을 쳐다본다고 오해를 받으면서,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시 교정술은 외안근의 안구를 움직이는 6개의 근육인 외안근의 장력을 조절해 근육의 균형을 바로 잡는다.
간헐외사시 교정을 위해서는 눈을 밖으로 움직이게 하는 외직근을 뒤쪽으로 보내, 약화시키는 방법이 있다.
신 교수는 “재발이 가능한 간헐외사시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장력이 강한 쪽 눈의 외직근을 약화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며, “외안근장력 측정장치를 통해 보다 정밀한 사시 수술이 가능할 것이다”고 밝혔다.

신현진, 강현규 교수팀은 외안근에 대한 생체역학 연구를 통해 사시 교정의 재현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3종류의 외안근장력측정장치를 개발, 2건의 특허를 등록을 마쳤으며, 3편의 SCI 논문을 게재했다.

신 교수는 “Art라 불리우는 사시 수술을 Science로 끌어 올리기 위해, 기존에 수술자의 경험에 의존하던 요소들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장치 개발이 필수적이다”며, “장력 측정장치 통해 축적된 데이터로 사시수술에 인공지능을 접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안과 저널인 ‘graefe's archive for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 에 6월 게재됐다.

한편 간헐적외사시는 사시 중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보이는 종류다. 평소에는 눈이 바르지만, 피곤하거나 졸릴 때, 아플 때, 멍하게 있을 때 한 쪽 눈이 바깥쪽으로 나가는 증상을 보인다.
항상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다 보니, 부모가 알아차리기 쉽지 않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