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9월 16일 병원계 주요 이모저모는 다음과 같다.
◆고려대의료원, 아프간 특별기여자 전격 의료지원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이 국내에 체류 중인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에 대한 의료지원에 나선다.
고려대의료원은 16일부터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생활하고 있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충북 진천군 소재)에 의료지원봉사단을 파견해 1차 진료가 필요한 아프간인들을 대상으로 약 6주간의 의료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탈레반의 핍박을 피해 대한민국에 입국한 390명의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80%는 여성 및 18세 미만의 아이들로 산부인과, 치과, 소아청소년과에 대한 의료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 중에는 출산이 예정된 임산부 7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고대의료원이 파견하는 의료지원봉사단은 아프간인의 구성을 감안해 단장인 소아청소년과 이기형 교수를 비롯해 산부인과 홍순철 교수, 치과 최연조 교수 등 고려대병원 교수진과 간호사, 치위생사, 의료기사 등 약 10명으로 구성됐다.
또 CT, X-ray, 초음파 검사 등이 가능한 의료버스 2대도 함께해 현장검사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차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는 고대의료원 산하 안암, 구로, 안산병원과의 연계를 통해 지속적인 치료가 제공되며 국제진료센터 화상시스템을 통한 스마트 의료지원도 병행된다. 고려대의료원은 출산이 예정된 일부 임산부에 대해서는 고대병원으로 이송하여 건강한 출산도 돕는다는 계획이다.
고려대의료원의 이번 파견은 고려대의료원 내 사회공헌사업본부의 정식 출범 후 본격적인 첫 사회공헌활동으로 활동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사회공헌사업본부는 국가적 재난 등 위기 상황마다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 온 고려대의료원이 기존 사회공헌 사업을 더욱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확장하고자 의료원장 직속으로 조직을 개편해 출범한 것이다.
사회공헌사업본부는 오는 10월 초 오픈 예정인 고려대의료원 청담 고영캠퍼스에서 사회공헌사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초연결사회에서는 이웃 누군가의 아픔은 결국 나의 불행으로 귀결된다. 고려대의료원은 질병을 치료하는 역할 뿐 아니라 ’다 함께 같이‘의 가치를 실현해 인류에 공헌하는 진정한 초일류 의료기관으로 흔들림 없이 전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일산백병원 장기이식센터 ‘장기기증 희망등록 캠페인’ 개최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전흥만)가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이 병원 지하 1층 로비에서 ‘2021년 장기기증 희망등록 캠페인’을 개최했다.
비대면 캠페인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에는 장기기증 간절함과 의료진 노고에 감사함을 담은 캘리그래피를 전시해 눈길을 모았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전흥만 장기이식센터 센터장은 “국내에서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대기자는 누적 4만 3,182명이지만 실제 기증자는 10분의 1 수준인 4,425명으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며, “코로나 19 감염병으로 모두 힘들지만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장기이식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주대 의과대학, 자체 온라인 의학 교육플랫폼 AMUSE 개발
아주대 의과대학(학장 오영택)이 자체 온라인 의학 교육플랫폼 ‘AMUSE’를 개발했다.
Ajou Medical University Self E-learning의 앞글자를 딴 AMUSE는 ‘즐겁게 하다’라는 영어 단어 ‘amuse’의 본래 뜻처럼 스스로 즐겁게 공부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AMUSE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방식의 학습 환경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상에 개인 학습공간을 만들어 자기 주도 학습역량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학력 수준 편차를 줄이기 위해 개발됐다.
주요 기능 중 하나인 타임라인 마크 기능은 영상의 특정 위치에 메모를 작성할 수 있는 기능으로, 교수자는 교육 콘텐츠에 대한 의도를 학습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으며 학습자는 개별 메모 관리를 통해 개인 학습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
문제은행 기능을 활용하면 출제 예상문제와 가상시험, 퀴즈 등 다양한 형식으로 학습 정도를 점검할 수 있다.
현재까지 등록된 콘텐츠는 동영상 1,296개와 문제 5,063개이며 계속해서 업데이트하고 있다.
시스템 기획을 총괄한 의학문헌정보센터소장 김대중 교수는 “새로운 교육과 학습방법은 학습자가 중심이 되어야 하며, 흥미롭고 직관적이며 편리해야 한다. AMUSE 플랫폼은 누구나 강의 영상을 만들어 올리고 지식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영택 의과대학장은 “앞으로 AMUSE 플랫폼을 통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로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고 편리한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주대의료원은 현재 AMUSE 플랫폼을 활용하여 ▲신규 간호사 교육 ▲임상시험 종사자 교육 ▲전공의 실무교육 ▲임상과 컨퍼런스 등 다양한 분야의 비대면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플랫폼을 고도화해 분야별 통합교육 시스템과 메타버스 교육환경도 적극적으로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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