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코로나 19 장기화로 혈액보유량에도 영향을 미쳐, 최근 혈액보유량은 적정 수준인 5일분에 못 미치는 3~4일분으로 ‘관심단계’에 머무르고 있어 혈액 수급의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실제 8월 13일 기준 혈액보유량은 3.2일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기업, 지자체, 공공기관, 의료계(의사협회 등) 등 여러 기관에서 적극적인 헌혈 행사를 추진하며, 생명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최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물론 주요 병원들을 중심으로도 헌혈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최근 진행된 대표적인 헌혈 행사들을 소개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헌혈 참여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은 지난 8월 13일 대한적십자사 남부혈액원(서울 강남구 소재)을 방문해 코로나19 방역관리 사항 등을 점검하고 헌혈에 참여했다.
이번 현장방문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라, 혈액의 안전한 채혈과 안정적 혈액관리를 위해 헌혈의 집 방역 및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직접 헌혈에 참여하여 혈액수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권덕철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헌혈에 지속적으로 동참해 주신 각 기관 및 헌혈자 여러분과 안전한 혈액의 공급을 위해 애쓰시는 직원분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헌혈자가 방문하는 공간, 혈액이 관리되는 장소에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및 안전 관리에 힘쓰고, 혈액 수급도 최선을 다해달라”며, “헌혈에 동참하고자 소중한 시간을 내어 주시는 헌혈자분들의 소중한 한 걸음 한 걸음이 귀한 씨앗이 되어 우리나라의 헌혈 기부문화가 굳건히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헌혈자 예우 증진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경희의료원, 개원 50주년 기념 헌혈캠페인 진행
경희의료원은 개원 50주년을 맞아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헌혈캠페인을 진행했다.
대한적십자사 서울동부혈액원과 함께한 이번 캠페인은 5월부터 9월까지 총 10회(매월 2, 4주 금요일) 진행되며, 의료진 및 교직원, 학생, 내원객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김기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코로나의 여파로 헌혈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인류사회재건이라는 설립이념 아래 50여 년간 국민보건 증진에 힘쓰고 있는 경희의료원이 국가적인 위기에 보탬이 되고자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며, “경희가족정신을 바탕으로 의료진, 교직원 모두가 합심해 혈액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헌혈 참가자에게는 개원 50주년 기념품이 제공되며 봉사활동 시간도 인정받을 수 있다.
◆춘천성심병원, 생명나눔 헌혈 행사 개최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병원장 이재준)은 지난 8월 19일 ‘We路(위로)캠페인 생명나눔 헌헐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지난 2004년 이후 올해로 18년째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모은 혈액은 수혈이 필요한 지역 병원 환자들을 위해 사용한다.
또 일부는 혈액수급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 강원혈액원에 기증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준 병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8월 18일 기준 혈액 보유량이 ‘관심단계’인 3.5일분까지 떨어지는 등 혈액 수급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헌혈 참여 문화 확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교직원 사랑나누기 헌혈’행사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이 병원 본관 앞 헌혈버스에서 ‘교직원 사랑나누기 헌혈’행사를 진행했다.
이 병원은 지난 1992년부터 30년째‘교직원 사랑나누기 헌혈’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 접종이 완료된 의료진이 채혈을 하고, 헌혈을 원하는 교직원들의 사전 신청을 받아 거리두기 및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했다.
◆성빈센트병원, ‘사랑의 실천 교직원 헌혈 행사’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도 최근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에서 헌혈차량을 지원받아 헌혈행사를 진행했으며, 65명의 교직원들이 헌혈에 참여했다.
이 날 교직원들은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및 손소독제 사용 등 감염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상태에서 현혈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모아진 혈액 모두는 성빈센트병원을 찾는 응급환자 및 외상환자 등 수혈을 필요로 한 환자들을 위해 사용된다.
또 현혈 참여자들이 기부한 헌혈증은 사회사업팀에 전달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진단검사의학과 성경숙 팀장은 “혈액 수급이 어려워질 때마다 자발적으로 헌혈에 나서는 교직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헌혈은 성빈센트병원 혈액 재고량 안정화에 도움이 된 것은 물론 성빈센트병원을 믿고 찾아주시는 환자분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인천성모병원, 2021 사랑나눔실천 헌혈캠페인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은 지난 11일~12일 ‘2021 사랑나눔실천 헌혈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코로나19 예방백신 2차 접종을 마친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손소독, 발열체크, 방문자 기록, 문진 등 감염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특히 홍승모 몬시뇰 병원장과 고동현 행정부원장 신부 등 주요 보직자들이 직접 캠페인에 동참해 교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인천성모병원 교직원 약 110명이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홍승모 몬시뇰 병원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헌혈 인구 감소로 지난달 말 기준 국내 혈액 보유량이 ‘관심 단계’인 3.2일분까지 떨어지는 등 혈액 수급난이 심화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이 헌혈 참여 문화 확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은 대한산업보건협회 한마음혈액원과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이 함께했다.
한편 헌혈을 원하는 경우 (대한적십자사) 또는 (한마음혈액원 누리집) 등을 통해 사전에 전자문진을 통해 헌혈이 가능한지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원하는 장소와 시간, 헌혈 종류를 선택하여 예약하면 대기시간을 줄이며 편리하게 헌혈에 참여할 수 있다.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과 계절적 요인이 겹쳐 혈액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며, “적십자사는 거리두기 강화 상황에서도 전국의 헌혈의집을 정상운영하고 있고, 헌혈 장소에 칸막이 설치, 주기적인 소독 등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기 때문에, 수혈이 필요한 환자와 그 가족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헌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기를 간절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