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영유아에서 폐렴구균으로 인한 침습성질환의 심각성 및 올바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모았다.
한국화이자제약(대표이사 사장 오동욱)은 지난 15일 의료진을 대상으로 프리베나13 온라인 웨비나를 개최했다.
국내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은 영유아에서 폐렴구균으로 인한 침습성 질환의 임상 양상과 예후를 살펴보고 역학 분석을 토대로 질환 예방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이번 심포지엄의 연자로 나선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김황민 교수는 국내외 장기추적 코호트 추적관찰 연구를 토대로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의 임상양상과 예후, 진단 관련 최신 지견을 나누고, 항생제 내성 비율 및 백신의 혈청형 커버리지를 고려한 폐렴구균 예방백신 선택 중요성을 강조했다.
폐렴구균은 영유아에서 침습성 세균 감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 밝혀져 있다.
그 중 수막염의 경우, 치사율이 10% 내외에 달하며, 생존하는 환자의 20~30%는 감각 신경 난청을 비롯해 마비, 뇌전증, 실명, 지적 장애 등의 심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세계백신연합(GAVI), 존스 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 소아청소년보건학과,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연구를 지원하여 방글라데시에서 진행된 폐렴구균 수막염 환자 대상 단기∙장기 코호트 추적관찰 연구에 따르면, 단기 추적 코호트 환자군의 49%에서 정신운동 지연, 41%에서 정신장애, 33%에서 난청, 8%에서 시력 손실이 나타났다.
장기 추적군에서도 전체 환자 10명 중 4명 이상에서 정신장애(41%)가 발견된 바 있다. 반면, 대조군에서는 정신적 및 정신 운동 장애 발병률이 약 2%를 기록했다.
실제 방글라데시 쌍둥이 형제의 증례를 토대로 폐렴구균성 수막염의 예후와 후유증을 평가한 결과, 영유아의 폐렴구균성 수막염은 성장 발육 지연 뿐 아니라, 후유증으로 인한 의료비 부담 증가로 인해 가족 구성원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렴구균으로 인한 수막염으로 인해 치료 후에도 마비 상태가 지속되었고 이로 인해 의료비 증가와 간병 부담이 함께 증가해 온가족의 일상 생활의 어려움으로 이어진 결과를 보였다.
김황민 교수는 폐렴구균의 치료와 예방에 있어 항생제 내성을 잘 파악하고 백신의 혈청형 커버리지를 확인할 것을 제언했다.
김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20년(1997~2016) 동안 수집된 폐렴구균의 항생제 감수성을 분석한 결과, 2015년에서 2016년까지 국내 폐렴구균의 페니실린 감수성은 17.9%로 영국(89.6%), 독일(86.5%), 캐나다(80.0%) 등 선진국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며, “2014년~2018년 질병관리청에서 진행한 국내 소아청소년에서의 폐렴구균 혈청형 분석에 관한 연구에서, 소아의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의 원인으로 19A가 차지하는 비율이 감소하다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바, 주요 혈청형을 고려해 백신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중 수막염의 경우, 생존자의 경우라도 20-30%에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아이 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의 생활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꼭 미리 백신 선택에 신중을 기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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