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newsmedical@daum.net
눈물은 하품을 할 때나 슬픈 감정을 느낄 때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자각하지 못할 뿐, 자연스럽게 지속해서 분비된다.
눈물은 눈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고 노폐물 및 이물질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데 눈물샘에서 분비되어 안구표면을 적신 후 눈꺼풀 안쪽의 눈물점으로 들어가서 코눈물관을 통해 코 안으로 배출된다.
◆특별한 이유 없이 눈물 흘림 증상 지속…눈물흘림증 의심
정상적인 눈물길은 적절한 양의 눈물 분비 시, 눈물이 눈물길을 따라 자연스럽게 배출돼 눈물이 과도하게 고이거나 흐르지 않는다.
하지만 눈물길이 막혔을 경우에는 눈 표면에 눈물이 과도하게 고이거나 흐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정의 변화나 특별한 이유 없이 눈물 흘림 증상이 지속해서 나타난다면 눈물흘림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대표적인 환절기 질환…눈물흘림증
눈물흘림증은 건조하고 추운 날씨에서 심화하는 양상을 보여 대표적인 환절기 질환으로 꼽힌다.
눈물길 폐쇄로 인해 눈물이 고이거나 흐르고 눈곱이 자주 낄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계속 흐르는 눈물로 시야가 흐려지고 눈가가 짓무르거나 염증이 쉽게 생기며, 눈물주머니염에 의해 누런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눈물길 폐쇄…성인 대부분 노화가 주된 원인
눈물길 폐쇄는 영유아에서 선천적으로 발생하기도 하는데 정상 신생아의 약 7~10% 정도에서 눈물길(코눈물관) 폐쇄가 진단된다.
인천 연수늘밝은안과 지미정(대한안과학회 정회원) 원장은 “90% 이상에서 돌 정도까지 저절로 혹은 눈물주머니 마사지만으로 눈물길이 뚫린다고 하지만 저절로 뚫리지 않을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성인은 대부분 후천적 요인에 의해 눈물흘림증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노화가 주된 원인이며, 코눈물관의 염증 및 부종에 의해 코눈물관이 좁아지면서 눈물길이 폐쇄되어 눈물흘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눈물길 폐쇄, 안구건조증 차이점은?
눈물길이 폐쇄되면 안구건조증과 유사한 증상이 발생해,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안구건조증은 눈이 시리고 따가운 증상과 자극에 의한 반사성 눈물로 인해 눈물 흘림 증상이 나타나며, 눈물길 폐쇄는 눈물 배출로 자체가 막혀 눈물 흘림 증상이 나타난다.
지미정 원장은 “두 질환은 발생 원인과 치료법이 상이하지만, 두 질환 모두에서 눈물이 나는 증상이 있고 실제 두 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증상만으로 명확히 구분하기가 힘들다.”며, “눈물 흘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 질환의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눈물길 폐쇄 진단 및 치료
세극등 현미경 검사, 눈물소관 관류술과 눈물주머니 세척, 부지법, 형광염색약 소실검사 등을 통해 눈물길 폐쇄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이외에도 코 내시경과 눈물띠 정밀 분석, 눈물길 미세 내시경 등의 특수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지미정 원장은 “폐쇄된 눈물길 치료는 폐쇄된 위치와 정도에 따라 눈물점 성형술, 코눈물관 실리콘관 삽입술과 눈물주머니 코안연결술 등의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며, “눈물흘림 증상이 있다면 정밀 검사 후 눈물흘림의 원인에 따라 적합한 치료방법으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눈물 흘림 증상을 방치하면 세균 감염이나 염증 등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한 경우 조속히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평소 눈물 흘림증으로 불편을 겪는 환자라면 관련분야에 전문적인 지식과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지고 있는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적극적인 치료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