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이비인후과 개원가 10곳 중 4곳 이상이 진료 환자수 절반 이상 급감한 것은 물론 폐업도 지난 2019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박국진 회장은 지난 2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대회원 설문조사 결과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급여비용 자료를 공개했다.
◆내원일수, 요양급여 비용도 감소
이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내원일수는 2019년 1~3분기 대비 29.8% 감소했으며, 요양급여비용은 19.5%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수도권에서의 요양급여비용 감소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서울지역 요양급여비용 총액은 2019년 3,440억원에서 2020년 2,670억원으로 22.4% 감소했다. 2020년 4월부터 12월 요양급여비는 1,738억으로 전년도(2,572억)에 비해 32.5% 줄었다.
◆진료환자 수 급감 속 직원 수 변동은 없어
또 이비인후과의사회 회원 704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2019년 3월~2020년 2월. vs. 2020년 3월~2021년 2월 비교) 응답자의 85%가 “청구금액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이 기간 중 진료환자 수도 급감했는데 50% 이상 감소가 42%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40~50% 감소가 34%, 30~40% 감소가 18% 등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매출 감소에도 응답자의 절반이상(51%)은 “2020년 3월 이후 직원 수 변동이 없다”고 답해 추가 경비가 지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2020년 폐업한 이비인후과도 66곳으로 2019년(44곳)에 비해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국진 회장은 “지금 이비인후과를 살리기 위해서는 마스크나 기관삽관이 아닌 기도절개술이 필요한 정도로 급박한 시점이다”며, “세제혜택, 금융지원 등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