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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뇌종양 주변 정상조직 침윤 억제 새 치료법 실마리 발견 국립암센터 박종배, 을지의대 이승훈 의무부총장팀 2021-03-17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국립암센터 교수팀이 악성 뇌종양의 주변 정상조직 침윤을 억제하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 실마리를 찾아냈다.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서홍관) 박종배 교수와 홍준희 산학협력조교수, 을지대학교 이승훈 의무부총장팀은 악성 뇌종양이 뇌 전체로 침윤해 수술 및 방사선 치료를 불가능하게 하는 수용체 분자와 이를 조절하는 약물을 발견했다.


교수팀은 악성 뇌종양에서 뇌신경회로를 따라 이동하는 종양세포의 조절단백질인 NgR1를 발견하고, pimozide라는 약물이 이 단백질의 발현을 조절하여 종양의 침윤을 저해하는 기전을 환자 유래 뇌종양 세포주 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또 기존 항정신병 약제로 임상에서 사용되는 pimozide가 NgR1의 상위조절인자인 USP1/ID1을 길항함으로써 NgR1 발현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교수팀은 pimozide을 통해 수술이 불가능한 침윤성이 높은 뇌종양을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준희 산학협력조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NgR1이 뇌신경회로를 통한 악성뇌종양의 광범위한 침윤을 저해하는데 중요한 수용체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종배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발굴된 pimozide와 같은 안정성이 입증된 저해제를 기존의 표준치료에 복합 적용한다면 뇌종양의 뇌신경회로 침윤을 지속적으로 억제해 악성뇌종양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공동 교신저자인 이승훈 학장은 “향후 추가 임상검증 및 연구를 통해 뇌종양 뿐만 아니라 다른 암종에서도 임상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지 BRAIN(IF 11.3)에 게재됐다.


한편 ▲NgR1 (Nogo receptor 1)는 뇌조직에서 세포의 이동이나 축삭돌기의 확장을 억제할 수 있도록 희돌기아교세포(oligodendroglial cell)에는 세포막에 reticulon 4, OMgp, MAG 등의 당단백질이 표지되어 있는데, NgR1은 이당단백질의 수용체로서 신경세포 내로 신호를 전달하여 축삭돌기가 자라나는 것을 억제한. 따라서 신경손상 후 축삭돌기의 재생과정이나 신경조직의 가소성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USP1USP1 (Ubiquitin carboxyl-terminal hydrolase 1)는 탈유비퀴틴화 효소(deubiquitinating enzyme)로서 유비퀴틴화된 단백질에서 유비퀴틴을 제거함으로써 특정 단백질이 분해경로로 들어가지 않고 세포 내에 더 많은 수가 오랫동안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니다.
▲ID1 (Inhibitor of DNA binding protein 1)는 ID 단백질들 중의 하나로서 helix-loop-helix (HLH)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DNA에 직접 결합할 수는 없지만 다른 전사인자에 결합함으로써 특정유전자의 발현을 저해할 수 있다. 세포의 증식과 분화, 줄기세포의 운명을 결정하는 등 다양한 세포기능을 조절하는데 관여한다.
▲pimozide는 diphenylbutylpiperidine 계열 정신장애 증상 치료제로 1963년에 얀센제약(Janssen Pharmaceutica)이 개발했다. 동일 질량 대비 할로페리돌보다 더욱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으며 신경과에서 tourette증후군과 tic 장애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길항은 생물체 내의 현상에서 두 개의 요인이 동시에 작용할 때 서로 그 효과를 상쇄하는 현상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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