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처방되는 임대 양압기가 위생관리에 매우 취약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정숙(국민의힘)의원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양압기 위생에 대한 시험을 했다.
3일간 사용한 양압기의 주요 부분에 대해 세균배양 검사를 한 결과 마스크, 호스, 물통 3부분에 대하여 세균 및 진균(곰팡이균)이 검출됐다.
또 지난 2019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임대기관 60곳의 양압기 세척 등 관리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양압기에 대한 매뉴얼 없이 자체 소독하는 곳이 20곳, 소독하지 않는 곳도 18곳으로 나타났다.
(표)세균, 진균 검출 현황
서정숙 의원은 “현재 임대 양압기는 ‘요양비의 보험급여 기준 및 방법’에 의거해 관리되는데 처벌 규정이 없어 임대업자에 대한 실질적인 규제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복지부는 식약처로부터 실태 조사 결과를 전달 받은지 1년 6개월이 넘도록 실질적인 규정을 마련하지 않은 것은 위생에 관한 본연의 직무를 방기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또 “사용자 대부분이 수면시간 내내 세균과 곰팡이균을 흡입하고 있다”며, “의료기기 임대업자가 기기의 위생관리에 소홀할 경우 등록 무효뿐 아니라 과태료 부과 등 처벌기준을 엄격하게 규정하는 등 세부적인 제재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압기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치료를 위해 수면 중 사용하는 3등급 의료기기로 지정된 압력으로 지속적으로 공기를 불어 넣어 코골이나 무호흡을 줄이는 기기이다. 2018년 7월 양압기 임대 사용에 건강보험이 적용된 이후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현재 약 15만명 이상이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하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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