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대한의사협회가 26일부터 3일간 예정된 단체행동에 돌입하면서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스럽다”며,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정말 돌아가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의료계는 파업이 정부의 불통에 항의하기 위한 ‘사실상 가능한 유일한 수단’이기에 부득이하게 단체행동에 나서고 있지만 이는 결코 국민과 환자에게 위협과 해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원칙 아래 분만, 응급실 등 필수의료기능의 유지와 코로나19 지원에 있어서는 파업과 무관하게 최선을 다해왔다”고 덧붙였다.
실제 국무총리, 보건복지부 장관과 만나 의료계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었으며 사태 해결을 위한 서로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와의 실무협상에도 성실하고 치열하게 임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의료계와 정부가 합의점에 이르지 못해 단체행동에 돌입하게 됐다는 것이다.
의료계의 단체행동은 정부의 변화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의협은 “치열한 실무협상의 과정에서 성실하게 임하여 주신 보건복지부의 진정성을 알고 있지만 4개의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이러한 진정성을 보여주셨다면 이런 상황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다”며, “부족함이 있었던 부분은 담대하게 인정하시고 의료계가 최소한의 신뢰를 가질 수 있는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 “오랜 시간 동안 꼬일대로 꼬인 관계를 신뢰와 존중의 관계로 발전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주십시오. 의료계는 언제든 정부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협은 지난 8월 14일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 4개 의료정책의 일방적 추진에 항의하기 위해 전국의사총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8월 7일 제1차 젊은의사 단체행동에 이어 8월 21일부터 제3차 젊은의사 단체행동을 시작했다.
의협은 “의사는 진료실에서 환자를 만날 때, 환자에게 보탬이 될 때 가장 행복하다. 진료실 문을 걸어잠근 채 거리로 향하고 싶은 의사는 단언컨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정말 돌아가고 싶습니다. 저희가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진료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환자분들을 만나뵐 수 있도록 국민여러분께서 저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저희가 단체행동에 이를 수밖에 없었던 그 과정을 헤아려 주십시오.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진료실에서 다시 뵙는 날, 배전의 노력으로 최선을 다하여 진료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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