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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암병원, 430g 초극소 저체중아 출생…치료 4개월 만에 3.15kg으로 건강하게 퇴원 의사-간호사 간 긴밀한 협력 시스템과 타과와의 원활한 협진 비결 2020-01-10
김지원 newsmedical@daum.net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임신 26주 4일 만에 몸무게 430g의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미숙아) 로희가 치료 4개월 만에 3.15kg으로 건강하게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희는 지난 2019년 7월 19일 엄마 뱃속에서 지낸 지 26주 4일 만에 몸무게 430g의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이자 미숙아 로희가 태어났다.
출생 당시 로희는 어른 손바닥으로 덮일 정도의 크기로 자발 호흡과 움직임이 없는 상태였다. 신생아는 호흡이 어려우면 바로 심박수 저하로 진행되기 때문에 바로 기관 삽관과 양압환기(기계식 인공호흡)를 진행했다. 또 삽관된 튜브를 통해 부족한 폐표면 활성제를 투여했다. 곧 심박수와 산소포화도가 정상범위로 회복됐고, 신생아 중환자실(NICU)로 이송했다. 


◆적극적 관찰과 접촉 최소화 중요
초극소 미숙아의 출생 초기 처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극적 관찰과 접촉 최소화라는 설명이다.
로희와 같은 초극소 미숙아는 태아에서 신생아로의 전이 단계에서 여러 가지 혈역학적 변화와 의학적 상태 변화가 크게 일어나기 때문에 자주 들여다보고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작은 접촉도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뇌실내 출혈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자극을 최소화한다.
로희는 이러한 치료 덕분에 뇌실내 출혈과 같은 신경학적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로희는 폐가 완전히 성숙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폐에 손상을 가할 수 있는 인공호흡기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 절차를 밟아 빠르게 인공호흡기를 떼어냈고 퇴원할 때는 보조적 산소 없이 퇴원했다.
호흡기의 빠른 이탈은 미숙아 망막증 또한 경증의 단계에서 추가 치료 없이 호전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는 설명이다.


◆적절한 영양 공급과 성장+원활한 협진도 중요
작게 태어난 로희에게 적절한 영양 공급과 성장 역시 중요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NICU는 Nutritional Support Team(NST)을 구성하여 의사, 간호사, 영양사, 약사가 한 팀이 되어 아이의 영양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적절한 영양 공급을 위한 중재들을 시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타과와의 원활한 협진도 NICU 케어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요인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실제 산과와 주 1회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수시로 연락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고위험 산모의 상태를 미리 공유하고, 분만에 철저히 대비한다는 것.
이와 함께 매주 약사 및 영양사와 함께 NST, 2주에 한 번 감염관리실과 함께 감염 회의를 진행하며 건강한 성장 및 감염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한 명의 미숙아를 건강히 케어하기 위해 소아청소년과 내의 타분과 및 타과가 적극적으로 협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로희의 치료를 맡은 고려대 안암병원 NICU 허주선 교수는 “출산 이후 NICU에서의 치료가 그 아이의 평생을 좌우할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갖고 좋은 예후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고려대 안암병원은 2019년 서울 동북권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로 지정되기도 했다.


한편 뱃속에 있던 기간이 37주 미만인 것을 미숙아, 이와 상관없이 출생 당시의 체중이 2500g미만인 경우를 저체중 출생아라고 하는데 로희는 그중에서도 체중이 1000g미만인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이다.
미숙아는 폐포가 발달하지 못해 정상 호흡이 불가능하고, 시각과 청각을 포함한 모든 감각들이 미숙하며, 엄마로부터 면역성분도 받지 못한 채 태어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부분이 문제가 되며, 심각한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때문에 이러한 미숙아는 출생과 동시에 초기처치가 중요하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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