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12월 주요 기관 및 학회에서 수상한 주요 대형병원 교수들은 다음과 같다.
◆분당서울대병원 박경찬 교수,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박경찬 교수가 ‘2019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우수연구부문 유공자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박경찬 교수는 색소성 피부질환의 병인론과 치료법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수행할 뿐 아니라, 국내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연구개발 수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향상 시키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박경찬 교수는 “각 단계별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해 준 분당서울대병원은 물론, 체계적인 협업으로 함께 연구 활동을 진행해온 동료 교수 및 연구원들의 참여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색소성 피부질환에 대한 다각적이고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색소성 질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관련 분야를 선도하는 연구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보라매병원 이상형 교수, 2019년도 순환기의공학회 학술상 수상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신경외과 이상형 교수가 지난 7일 삼성서울병원 일원역사 히포크라테스홀에서 개최된 2019년도 순환기의공학회 동계학술대회에서 학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상형 교수는 “뜻하지 않은 큰 상을 받게 된 데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혈류역학에 대한 지속적인 학술 연구를 통해 국내 순환기 의료공학 분야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형교수는 현재 보라매병원 신경외과에서 뇌종양, 뇌혈관질환, 영상유도수술 전문의로 재직 중이며, 1996년 한국신경과학회 젊은 과학자상을 비롯해 2009년 미국신경외과학회 국제학술상, 2011년 대한노인신경외과학회 학술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서울성모병원 신승한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과제 선정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신승한 교수가 2019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에서 ‘영상 가상 정복 기반 원형 맞춤형 골절 내고정 금속판 개발’이라는 주제로 생애 첫 연구 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연구의 궁극적 목표는 골절을 먼저 3차원 영상으로 가상 정복(virtual reduction, 정복: 골절된 뼈를 원위치로 맞추는 것)하여 뼈의 부러지기 전 원형을 복원하고, 이를 모델로 이용하는 ‘3D 프린팅 원형 맞춤형 골절 내고정 금속판’을 개발하는 것이다.
골절 내고정 수술 시에는 환자 뼈에 정확히 들어맞는 금속판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부러져 있는 환자 뼈의 원형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맞춤형 금속판을 개발하지 못 하고 있었다. 이번 연구는 원형 맞춤형 골절 내고정 금속판을 개발하기 위한 기저 연구로서, 골절 영상 가상 정복 및 원형 복원 실험과 원형 맞춤형 골절 내고정 금속판 실제작 및 동물실험을 진행하게 된다.
이 과제는 골절 치료 분야에서 3D 프린팅 적용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 주는 연구이다. 원형 맞춤형 금속판은 수술실에서 뼈를 먼저 맞추고 금속판을 대어 보아 금속판을 뼈에 맞게 휘는 과정이 필요 없이, 금속판에 뼈 조각을 맞추면 자동적으로 골절편들이 원형으로 정복되도록 할 수 있다.
이는 수술을 대단히 쉽게 해 주고, 수술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으며, 꼭 필요한 부위(골절선이 아닌 골절편의 중심)에 나사 구멍을 만들 수 있는 등 기존 금속판에 비해 강력한 경쟁력을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원형 맞춤형 금속판은 수술 시 뼈에 맞게 휠 필요가 없으므로, 금속 3D 프린팅의 한계인 연성을 얻기 어렵다는 문제를 극복 가능한 장점이 있다.
신승한 교수는 “부러진 뼈가 3차원 영상으로 원형 복원되고 이에 딱 맞는 금속판이 설계되는 것은 멀지 않은 미래에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며, “이미 영상 정복 기반 금속판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고, 여러 연구와 실험을 거쳐 원형 맞춤형 금속판을 실제로 만들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생애 첫 연구’ 사업은 젊은 연구자를 대상으로 최대 3년 동안 연간 3,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정부 연구과제이며, 신승한 교수는 연구책임자로서 연구자의 창의성과 도전성 및 역량과 의지를 인정받아 과제에 선정됐다.
◆고대안암병원 이상헌 교수,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복지부장관상 수상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이상헌 교수가 지난 10일 엘타워에서 개최된‘2019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육성·진흥부문 유공자로 선정되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상헌 교수가 수상한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은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이 국내 보건산업 기술의 육성과 진흥부문에 있어 공적을 세운 연구자에게 주는 의미있는 표창이다.
육성·진흥부문에서 이상헌 교수는 연구중심병원 육성사업 연구부원장 및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사업 중요보직 등을 역임하며 병원 의료기술 선도연구 및 사업화에 기여했으며, 상급종합병원의 클라우드 기반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공유 및 의료빅데이터 생성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 활성화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아 표창을 받게 됐다.
이상헌 교수는 “함께 힘써주신 관계자분들게 감사드리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보건산업의 육성에 힘쓰고, 의료빅데이터를 통하여 미래 정밀의료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통하여 환자와 국민이 혜택을 받고 의료원과 국가가 발전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대목동병원 김건하 교수, 대한노인신경의학회 학술상 수상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김건하 교수가 지난 7일 이대서울병원 지하2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2019대한노인신경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슈퍼에이져(SuperAger)의 생활 습관 및 뇌 네트워크 특징 규명’이라는 연구를 통해 학술상을 수상했다.
김건하 교수는 “슈퍼에이져란 노인들 중에서 중년과 비슷한 기억력을 가진 사람을 뜻하는 용어로, 이번 연구를 통해 슈퍼에이져의 생활습관 분석을 통해 뇌의 노화를 예방할 수 있는 건강한 생활습관 인자를 규명하고 슈퍼에이져의 뇌 특징을 분석해 건강한 노화 및 나아가 치매 예방을 위한 방법을 찾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김나영 교수, 서울대학교 ‘학술연구교육상’ 수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서울의대 1986졸)V가 지난 12월 16일 2019학년도 서울대학교 ‘학술연구교육상(연구부문)’을 수상했다.
김나영 교수는 그동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소화기질환에 대한 유발기전 및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에 의한 위암발생 억제기전에 대해 다각적인 연구를 진행해 왔다.
특히 지난 16년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대한 깊이 있는 기초연구와 함께 헬리코박터 역학 및 제균율 변화, 항생제 내성률, 내성 기전에 기반한 맞춤요법 개발, 치료방법에 대한 전국 다기관연구 등 임상영역까지 폭넓은 연구를 수행해왔다.
지난 2014년부터는 대장암과 기능성 소화기질환의 발생기전, 임상양상 그리고 치료 등에 관한 남녀차이를 분석하는 ‘성차의학’을 연구, 세계적 수준의 연구결과들을 발표하면서 서울대학교와 내과학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나영 교수는 상금 2,000만원을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1,000만원은 서울의대 동창회에 기부해 의대여학생의 장학금으로 활용, 1,000만원은 서울의대 발전기금으로 기부한다.
김나영 교수는 “그동안 함께 연구에 참여해 주었던 선후배 교수님, 동료, 제자, 그리고 연구자 모두의 열정과 노력이 더해진 결과 이 같이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됐다”며, “지난 5년 전 부터 여성과총 젠더혁신연구센터(GISTeR)와 함께 성차의학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고 홍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던 만큼,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학술연구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정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학교에서는 활발한 연구 활동을 통해 탁월한 연구업적을 이룰 뿐 아니라, 학문발전에 기여하고 대학의 명예를 드높인 교수를 포상하고자 학술연구교육상을 제정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 동시에 수상자들이 이룩한 연구업적, 경험 및 사례에 대한 공개강연을 개최하고 공유함으로써 대학 내 우수 연구의 확대와 발전적 기회도 마련해가고 있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최인호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병리과 최인호 교수가 지난 17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열린 의료정책포럼에서 2019년 ICT 기반 의료정책 유공으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최인호 교수는 “우리나라는 건강보험공단의 검사코드를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국제적으로 상용되는 검사 코드와의 표준화 작업, 즉 해외 검사 용어 표준과의 매핑과 부재한 용어의 고시 용어 추가가 진행 중이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병·의원, 검사기관, 국민건강보험공단, 보훈공단 등의 유관기관과 업무 협조의 표준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의료용어의 표준화 작업은 국내와 해외 보건의료 정보교류 등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인호 교수는 사회보장정보원 보건의료정보표준화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보건의료정보표준화 업무 중 검사 용어 표준화 작업을 통한 보건의료용어 표준의 품질향상 및 활성화에 기여했다. 또 보건 의료 검사 관련 고시 제·개정 내용에 대한 검토, WHO-FIC 국제분류체계 실무 검토, 제안된 표준의 현장 활용성에 대한 검토 등을 수행해왔다.
◆단국대병원 현정근 교수,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단국대병원 재활의학과 현정근 교수가 지난 10일 서울 엘타워에서 개최된 ‘2019년도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현정근 교수는 “다기능 인공신경도관 개발을 시작으로 척추손상이나 말초신경손상 등 외상성 신경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의 길이 열리길 기원한다”며, “얼마나 많은 기간과 비용이 들지 모르겠지만 기술이 상용화되어 척수신경 재생이라는 희망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정근 교수는 척수손상으로 인한 마비환자의 재활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난치성 신경질환 치료를 위한 신경도관을 개발하는 등 신경질환의 회복을 위해 노력한 공적을 인정받아 우수연구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현 교수는 지난해 말초신경 및 척수손상 재생을 위한 인공신경도관 제조기술을 개발했으며, 연구소기업을 설립해 현재 기술 상용화에 도전하고 있다.
또 인공신경도관 관련 특허 출원 약 20건(미국특허 5건 포함) 이외에도 척수신경 재생용 전기자극장치, 경두개자기자극장치와 재생 약물 등 약 30건의 특허 출원과 약 30편의 관련 논문 실적을 쌓는 등 다양한 형태의 신경손상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치료방법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