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경희대학교병원(병원장 오주형) 정형외과 이정희 교수팀(정형외과 이정희, 이기영, 임상규)이 ‘연성 금속봉’을 활용해 척추 후만증 수술 합병증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 후만증은 성인 척추 변형의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허리가 굽으면서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져 오래 서 있거나 장시간 걷는데 부담을 느끼는 질환으로 노인인구 증가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금속봉으로 허리를 고정하는 수술로 상체의 기울어짐을 회복할 수 있지만,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예방하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허리 고정부 위쪽에서 다시 등이 굽는 ‘근위 분절 후만증‘이 있다. 상위척추에 기계적 압박이 집중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발생률은 17%부터 크게는 62%까지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이정희 교수팀은 고정부 가장 위쪽 척추 분절에 15도 굴곡과 10도 신전이 가능한 유연한 금속봉을 활용, 집중되는 기계적 압박을 분산시켜 근위 분절 후만증 발생률을 10%대로 줄였다.
이정희 교수는 “성인 척추 변형 환자들의 수술에 있어 근위 분절 후만증으로 재수술이 필요한 환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척추 변형에 고통받는 환자가 보다 향상된 삶의 질을 영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척추분야 SCI급 국제 학술지인 세계신경외과학회지(Journal of Neurosurgery: Spine)에 ‘성인 척추 변형에서 장분절 유합술 후 발생 가능한 근위 분절 후만증을 예방하기 위한 연성 금속봉에 대한 분석(Preliminary report on the flexible rod technique for prevention of proximal junctional kyphosis following long-segment fusion to the sacrum in adult spinal deformity)‘이라는 주제로 게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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