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관 newsmedical@daum.net
스웨덴에 사는 크리스토퍼 브랜들(Christoffer Brandel·23) 씨가 한국에서 재수술을 받고 새로운 희망을 찾게 됐다.
그는 독일에서 오목가슴과 새가슴을 교정하기 위해 받은 수술이 실패해 재수술할 병원을 알아보다가 오목가슴·새가슴 수술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박형주 교수를 확인, 지난 4월 한국을 찾아 박 교수와 수술법과 일정 등을 의논했다. 직장 문제로 다시 본국으로 돌아간 그는 지난 10월 2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박 교수는 쉽지 않은 브랜들 씨에게 자신이 개발한 독창적인 흉벽 개형술(chest wall remodeling)을 적용, 성공적인 수술을 했다.
어려운 수술이었지만 합병증 없이 빠르게 회복해 수술 5일 만인 10월 7일 무사히 퇴원했다.
브랜들 씨는 “박형주 교수님이 완벽한 수술을 해주셔서 기쁘고 감사하다”며, “박형주 교수님의 수술법이 널리 알려져, 오목가슴이나 새가슴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성공적인 수술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교수는 “처음 외래에서 만났을 때 수술을 권하지 않았다”며, “복합 기형이라 성공 보장이 어렵고, 재수술로서 합병증의 위험성이 높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환자가 오히려 제게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라고 독려해 수개월 간의 숙고 끝에 수술이 성사됐다”며, “의사에 대한 환자의 신뢰가 좋은 결과를 가져온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동안 오목가슴 교정을 위한 너스수술법은 국내외에서 많이 시행되어 왔지만 새가슴이나 복합 기형은 고칠 수가 없었다. 이에 박 교수는 새로운 흉벽 개형술(chest wall remodeling) 수술법인 ‘샌드위치 수술법’을 개발해 복합 흉벽 기형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 수술법은 오목가슴, 새가슴을 한꺼번에 교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양 옆구리에 1cm 정도 작은 피부절개를 한 후 교정용 금속막대를 삽입해 함몰된 가슴뼈는 올려주고, 동시에 돌출된 뼈는 눌러 줌으로서 복합 기형을 교정하는 것이다. 금속막대를 2~3년 후 제거함으로써 시술이 종료되고 이후 정상 흉곽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그간 흉벽기형 수술의 문제점은 삽입된 금속막대가 고정되지 않고 움직여 수술이 실패하거나,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빈발하는 것이었다.
이에 박 교수는 교량판을 이용한 새로운 막대 고정법을 개발해 막대가 움직이는 것을 원천 봉쇄하는 ‘Park Technique 수술법’을 개발했다. 2013년부터 1000명 이상의 환자에게 적용한 결과, 막대회전율 0%, 수술성공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뼈 골격이 완성된 상태라 교정이 어려운 성인 환자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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