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가천대길병원 노조가 10일 오전 7시로 예정했던 파업을 보류했다.
길병원 노사는 10일 새벽 2시경 조정회의를 통해 오는 24일까지 조정기한을 연장하고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노사 양측은 9일 오후 2시부터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회의를 열어 핵심쟁점인 ▲적정임금 보장, ▲간호인력 충원, ▲온전한 주 52시간제 시행을 위한 인력충원을 논의했지만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진 : 보건의료노조, 9일 파업전야제)
입장차이의 핵심은 병원측이 추진하고 있는 임금체계 개편이 구체화 되지 못함에 따라 실제 임금인상폭을 결정할 수 없다는 것으로부터 비롯됐다. 병원측은 조정 연장 최대 기한인 24일까지 이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했고, 노동위원회는 임금체계 개편안에 따라 쟁점사항을 정리할 것을 권고함에 따라 노동조합이 수용한 것이다.
병원측이 조정기한 연장내 임금체계 개편안 마련을 본격화함에 따라 노동조합에서는 조합원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대안적 임금체계 마련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병원관계자도 “추가 조정기간이 마련된 만큼 교섭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사는 조정기한 연장기한 내 상호 비방을 중단하는 평화기간을 갖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9일 병원 로비에 설치됐던 가벽은 10일 오전 철거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노조는 파업 전야제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법적 조치도 유보했다. 또 합의를 신의·성실로 지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2019 단체교섭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 가천대길병원이 노동존중을 통한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