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전국의사대표자 약 350명이 18일 서울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개최하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전국의사대표자들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속았다”며,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한 우리의 순수한 열망은 무참히 짓밟혔고, 잘못된 제도는 환자와 의사 사이를 갈라놓았으며, 더 이상 우리는 의사로서의 최소한의 양심과 자긍심조차 지키기 힘든 피폐함 속에 놓이게 됐다”며, “단 하루라도, 진정한 의사로서 환자의 곁에서 숨쉬고 싶다”고 주장했다.
또 “의료를 고뇌해보지 않은 자들이 제도를 논하고, 생명을 책임져보지 않은 자들이 환자를 속이며, 의학을 공부해 본 적 없는 자들이 의사를 참칭하는 그야말로 복마전이 되어버린 대한민국 의료 속에서 생명을 다룬다는 이유로 교도소 담장 위를 거니는 잠재적 범죄자가 되었고, 살인적인 근무 중에 동료와 후배가 숨을 다해도, 누구하나 편들어주지 않는 고립무원의 처지가 되어 버렸다”고 덧붙였다.
전국의사대표자들은 2019년을 의료개혁 원년으로 삼으려 한다며, 결의문에 ▲대책없는 문재인케어를 전면 폐기하라!, ▲진료수가를 정상화하라!, ▲한의사의 의과영역 침탈행위를 근절하라!, ▲원격의료 도입을 즉각 중단하라!,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라!, ▲의료에 대한 국가재정 투입을 정상화하라!, ▲의료분쟁특례법을 제정하라! 등 7가지를 채택했다.
전국의사대표자들은 “이는 정부에게 보내는 마지막 요구다. 의료를 살리려는 의사들의 피맺힌 절규를 똑똑히 들어라. 진료실이 아닌 투쟁의 거리에서 의사들과 마주하게 되는 날, 의료는 멈추고, 그리하여 의사들의 손에 다시 살게 될 것이다”며, “의료를 멈춰 다시 의료를 살릴 것이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