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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색전술기법, 중뇌동맥 갈라지는 부위 뇌동맥류 효과적 치료 서울아산병원 신경중재클리닉 서대철·송윤선 교수팀 2019-06-03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그 동안 대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뇌동맥이 갈라지는 부위에 뇌동맥류가 생기면 치료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는데, 새로운 색전술 기법(후크 테크닉 : Hook technique)으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중재클리닉 서대철(사진 왼쪽)·송윤선 교수(영상의학과)팀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이 병원 신경중재클리닉을 찾은 중뇌동맥 분지 대동맥류 환자 14명에게 ‘후크 테크닉’ 을 적용해 색전술로 치료한 후 평균 17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14명 중 13명이 성공적으로 치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13명 중 11명은 색전술 후 즉시 뇌동맥류가 없어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2명도 뇌동맥류가 조금 남아있기는 했지만 17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특별히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뇌동맥류 코일 색전술 후 6~9개월이 지난 후에도 합병증이 생기거나 재발하지 않으면 완치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판단한다.

또 뇌동맥류에 삽입된 코일의 밀도도 평균 30%로 충분히 삽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일 색전술 후 뇌동맥류 안에 코일이 30% 이상 차 있으면 치료 효과가 충분하다고 알려져 있다.

서대철 교수는 “신경중재의학이 발전하면서 그 동안 치료가 힘들었던 중뇌동맥 분지 부위 뇌동맥류를 치료하는 새로운 색전 방법을 고안하고 적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치료 결과가 좋지 않았던 뇌동맥류의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신경중재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세계신경외과학회지(World Neurosurgery)’에 게재됐다.


한편 뇌혈관이 혈압을 이기지 못해 부풀어 올라 생기는 뇌동맥류는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까지 발생시킬 수 있다.

코일 색전술은 뇌동맥류를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로, 사타구니에 있는 혈관을 통해서 뇌동맥류가 있는 부위까지 카테터를 삽입한 다음 코일을 채워넣어 뇌동맥류가 터지지 않게 하는 치료법이다.

뇌동맥류가 중뇌동맥 혈관이 갈라지는 분지 부위에 생기면, 색전술보다 수술이 치료 효과가 상대적으로 우수하다고 그 동안 알려져 왔다. 하지만 혈관이 갈라지는 부위에서도 혈관 크기가 작은 쪽에 뇌동맥류가 생기는 경우, 수술을 하더라도 작은 혈관을 살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 수술 후 좁은 혈관이 더욱 좁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후크 테크닉’ 색전술은 중뇌동맥 분지 동맥류 부위로 미세 카테터 두 개를 이용해 접근한 후 하나의 미세 카테터로 크기가 작은 혈관에 스텐트를 넣어 혈관을 유지시키는데, 이 때 작은 혈관 안으로 미세 카테터를 고리를 걸듯이 위치시켜 코일을 삽입하는 것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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