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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증, 치아건강에도 악영향…억지로 구토시 위산 역류로 치아 부식 심리적 스트레스로 잇몸질환 및 입 냄새 심해져 2019-05-09
김지원 newsmedical@daum.net

최근 ‘간헐적 단식’이 새로운 다이어트방법으로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폭식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치아건강.  

폭식증으로 인해 구토하는 것이 오래 지속되면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해 치아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폭식증으로 인한 스트레스, 잇몸에서 피가 나고 붓기도 해

폭식증은 음식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자기도 모르게 게걸스럽게 먹게 되거나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몰래 먹게 되며, 이 후 발생하는 죄책감과 자괴감으로 인해 억지로 구토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스트레스로 인해 침 분비량이 80%까지 줄어 구강건조증이 생기고, 체내 면역력이 떨어져 잇몸이 헐고 염증이 생긴다. 

유디강남치과의원 진세식 대표원장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악화 되면 잇몸이 붓고 피가 나거나 음식을 씹을 때 마다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입 냄새가 심해진다”고 설명했다.


▲살 빼기 위해 억지로 하는 구토, 치아부식 시켜

폭식증을 구토증후군이라고도 하는 것은 음식을 먹은 후 체중 조절을 위해 억지로 토해 내기 때문이다. 토사물과 더불어 목을 타고 올라오는 위산은 치아의 에나멜층을 녹일 정도로 강한 산성이다. 

진세식 대표원장은 “이로 인해 이가 약해지고 충치가 생기며 신경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구토 시, 눈에 보이지 않는 앞니의 뒷부분이 먼저 부식되기 때문에 초기에 그 증상을 알아내기 힘들다. 서서히 앞면까지 부식되어 치아가 짧아지기 시작한다”며, “치아 마모증 초기에는 불소를 이용해 치아를 강하게 만드는 치료방법과 레이저 치료를 통해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치아 마모가 계속 진행되는 상황이라면 치아가 더 마모되지 않게 금이나 세라믹 등으로 씌워주는 레진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구토, 물로 헹군 후 30분 지나 양치   

성공적인 체중감량과 치아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선 치아에 좋은 영양소이자 체중 감량의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이 풍부한 생선, 콩, 두부, 달걀 등을 짜지 않게 조리해서 먹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섭취다. 물은 다이어트 시 생길 수 있는 변비를 예방하고 입 속이 건조해 지지 않게 해 잇몸질환 예방에도 탁월하다. 

구토 후 치아가 약해져 있기 때문에 바로 양치를 하면 치아가 마모될 수 있다. 가볍게 물로 헹군 후, 30분 가량 지나서 양치를 하는 것이 좋으며, 불소가 함유된 양치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 병원을 찾아 잦은 구토 습관을 바꾸는 것이 우선이다.

진세식 대표원장은 “잦은 구토 습관이 있다면 냉수 한 컵에 베이킹 소다를 티스푼으로 한 스푼 정도 풀어서 구토 후 헹궈주면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베이킹 소다는 강알칼리이기 때문에 입안의 산성 환경을 중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간헐적 단식은 우리 몸의 영양과잉을 막기 위해 일정 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문제는 정해진 식사시간 안에 음식을 섭취하지 않을 경우 공복상태를 계속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심리적 부담감이 따를 수 있고, 이렇게 발생한 심리적 부담감은 과식 및 폭식으로 쉽게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폭식이 반복되면 살이 찌는 것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 때문에 먹은 음식을 게워내는 폭식증과 같은 섭식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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