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국내 처음으로 전립선비대증의 약물·수술치료 비용을 비교분석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 김선일 교수는 지난 2008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약 3년 동안 이 병원에서 전립선비대증으로 첫 치료를 시작한 환자 2,740명만을 선별, 2015년 12월까지 5년 동안 장기간 추적해 약물치료 및 조기 수술치료의 비용을 각각 비교분석했다.
약물치료는 ‘5-알파환원효소억제제(전립선 크기 감소효과)’ 약물을 사용한 환자를, 수술치료는 최초 병원 방문후 1년 이내 수술한 환자 만을 대상으로 했다. 전체 의료비용 및 환자 본인부담금 각각을 나누어서 치료비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치료 시작 후 5년이 지난 시점부터 약물치료 비용이 조기 수술 비용을 추월하기 시작하는 것을 확인했다. 전립선비대증의 전체 조기 수술비용은 약 330만원, 이중 본인부담금은 약 154만원으로, 이는 5년간 약물치료한 누적비용과 동일했다. 즉 치료 후 5년이 지나면서 비용의 차이도 점점 벌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6~70대 남성이 배뇨장애 등을 주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했다가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약물 치료시 대부분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처럼 일생동안 지속해야 한다. 만일 전립선비대증 외 다른 질환이 동반되지 않으면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
김선일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을 약물로 치료시 5년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수술 보다 비용이 더 들고, 매일 하루 한번 경구투약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고려한다면 굳이 수술에 대해 거부감을 갖지 않아도 된다”며, “하지만 환자마다 증상의 정도 및 전립선의 크기, 약물에 대한 반응정도, 기대 여명 등을 고려해 가장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BJUI(영국 국제 비뇨기학 저널, British Journal of Urology International) 2018년 최신호에 ‘Long-term cost comparison between surgical and medical therapy for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a study using hospital billing data(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있어서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 방법 간의 비용관계 비교)’주제로 게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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