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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전국 치매역학조사, 기존 치매역학조사와의 차이점 7가지 중앙치매센터 ‘2016년 전국 치매역학조사’결과 발표 2018-12-30
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중앙치매센터(센터장 김기웅)가 60세 이상 한국노인의 치매유형 및 지역별 치매유병률, 경도인지장애유병률 등에 대해 지난 2016년 6월부터 약 1년간 전국 60세 이상 노인 5,0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전국 치매역학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대표적인 차이점은 크게 7가지다.
이번 역학조사는 2008년, 2012년에 이어 세 번째로 실시된 전국 조사로 ‘치매관리법’과 ‘제3차 치매관리종합계획(2016-2020)’에 추진근거를 두고 있다.


◆60세 이상 노인 치매유병률 7.2%, 경도인지장애 유병률 20.2%
2016년 전국 치매역학조사의 유병률 결과에 따르면 2018년 기준, 60세 이상 노인의 치매유병률은 7.2%(환자수 77만명, 남성 29만명/여성 48만명),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유병률은 10.2%(환자수 75만명, 남성 27.5만명/여성 47.5만명)로 추정됐다.
2018년 기준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은 60세 이상 노인에서는 20.2%(환자수 220만명, 남성 100만명/여성 120만명), 65세 이상 노인에서는 22.6%(환자수 166만명, 남성 57만명/여성 109만명)로 추정됐다.


◆해외 유병률 수준과 비교 가능
지난 2008년 및 2012년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노인 기준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하지만 이번 2016년 치매역학조사부터는 60세 이상을 포함하여 해외 유병률 수준과 비교가 가능해졌다.
실제 해외 여러 국가나 국제기구(WHO, ADI 등)에서 치매유병률을 60세 이상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보고하고 있다.
또 이번 변화는 국내 국가치매관리사업의 대상 연령인 60세 이상과도 부합하여 정책 근거자료로 활용성이 높아졌다고 분석되고 있다.


◆치매의 알츠하이머화 점진적 진행
2008년 및 2012년 조사와 마찬가지로, 알츠하이머치매가 가장 흔했고, 혈관성치매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2008년 및 2012년 조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알츠하이머치매의 비율(74.4%)은 증가하고 혈관성 치매의 비율(8.7%)은 감소하여 치매의 알츠하이머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단위: %)

(그림)2008년, 2012년, 2016년 치매유병률 조사 결과에 따른 치매 유형별 유병률


◆치매환자 증가속도 가속화 전망 
치매환자수가 100만명을 넘는 시점은 2012년 조사와 마찬가지로 2024년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200만명을 넘는 시점은 2039년으로 추정되어, 2012년 조사에 추정한 2041년보다 2년 빨라져 치매환자 증가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림)장래 치매환자 수 추계


◆‘저발병-저사망’ 단계로 변화 중
지난 8년간 70세 미만 초기 노령기 치매 유병률은 감소한 반면, 80세 이상 후기 노령기 치매 유병률은 증가한 선진국형 경향을 보였다. 2016년 실제 70세 미만 초기 노령기 치매유병률은 2008년 치매유병률조사에서 추정한 2016년 초기 노령기 치매유병률보다 낮았던 반면, 80세 이상의 후기 노령기 치매유병률은 2008년 조사에서 추정한 2016년 후기 노령기 치매유병률보다 높았다.
이는 우리나라의 치매 역학이 ‘고발병(high incidence)-고사망(high mortality)’ 단계에서 ‘고발병(high incidence)-저사망(low mortality)’ 단계를 거쳐 ‘저발병(low incidence)-저사망(low mortality)’ 단계로 변하고 있음을 추정케 했다.

                                                               (단위: %)

(그림)2008년, 2016년 치매유병률 조사 결과에 따른 연령구간별 치매유병률 비교


◆고령, 문맹, 빈곤 등 주요 위험 인자
고령(60~64세에 비해 치매 위험이 75~79세는 5.8배, 80~84세는 17.5배, 85세 이상은 35.2배), 여성(1.9배), 무학(4.2배), 문맹(읽기 불능 5.9배, 쓰기 불능 10.1배)이거나, 빈곤(4.7배), 배우자 부재(사별 2.7배, 이혼/별거/미혼 4.1배), 우울(4.6배), 두부 외상(2.4배)일 경우 치매 위험이 높았다.
운동량이 중강도 이상의 규칙적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위험이 0.3배 낮은 경향을 보였다.


◆치매인식도 상승vs 치매원인 등 구체적 내용 인식부족  
치매에 대한 인식도는 100점 만점에 65.9점으로 나타나 2008년 및 2012년 전국 치매역학조사와 비교해 각각 4.0점, 1.2점이 유의하게 상승했다(F=118.6, p<.05). <br>여전히 치매의 원인이나 치매증상 및 진단에 대한 네 항목들은 점수가 50점 미만으로 인식이 부족했다.


◆치매 태도 상승, 지속적 치매인식개선 사업 필요
치매에 대한 태도(DAS)는 140점 만점에 79.4점으로 2012년에 비해 1.7점 유의하게 상승했다(t=3.95, p<.05). <br>응답자의 77.7%는 치매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고, 58.0%가 방송을 통해 치매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시작된 정부의 치매관리종합대책과 중앙 및 광역치매센터 등 관련 인프라의 지속적인 구축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인식도 수준이 70점을 밑돌고 있고, 50점을 넘지 못하는 항목들도 다수 있어, 전국 치매안심센터가 지속적으로 치매인식개선 사업을 펼쳐나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중앙치매센터(분당서울대병원 위탁 운영)는 ‘치매관리법’에 근거하여 설립된 국가치매관리사업의 중추기관으로 치매관련 연구 및 교육, 치매상담콜센터(1899-9988) 운영, 치매인식캠페인 등의 다양한 사업을 통해 ‘치매가 있어도 살기 불편하지 않은 나라’, ‘치매로부터 가장 먼저 자유로워지는 나라’를 구현하는 것을 미션으로 삼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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