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금 newsmedical@daum.net
국산 마카가 정자수 및 산화질소 증가 등 성기능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동물실험가 발표됐다.
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베리&바이오식품연구소 신대근 연구원팀이 에탄올을 매일 투여해 만성 알코올 중독에 의한 발기부전을 일으킨 수컷 흰쥐 45마리를 대상으로 수컷의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마카 추출물을 투여한 수컷 흰쥐에서 정자수를 측정한 결과 2∼3.3배 증가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에탄올 투여로 인해 억제된 정자 생성이 마카 섭취 후 다시 정상화됐다”고 소개했다.
수컷 흰쥐의 음경해면체 내 산화질소(NO) 함량을 분석한 결과, 에탄올을 투여해 발기부전을 유도한 흰쥐의 경우 정상 흰쥐에 비해 약 24% 감소했다.
발기부전 유도 후 마카를 투여한 수컷에선 산화질소(NO)의 함량이 1.3∼1.4배 증가했다. 산화질소는 혈관 이완작용을 하는 신경전달물질로,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약효를 나타내는 원인이다.
산화질소는 음경해면체에서 혈관 확장 인자인 cGMP의 생합성을 촉진시키며, 이는 발기를 가능하게 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마카 투여로 인해 생성·방출된 산화질소로 인해 음경해면체의 부피가 확장돼 발기가 일어난다”며, “마카는 음경해면체 조직 내 산화질소 함량의 증가를 통해 남성의 발기부전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마카는 수컷 흰쥐의 혈중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실제 남성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마카 복용은 성욕을 향상시켰으나, 남성호르몬의 분비에선 특별한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에탄올로 발기부전을 유도한 흰쥐의 성기능 개선에 마카추출물이 미치는 영향’이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한편 마카(Maca, 다닥냉이)는 남미 안데스 지역 내 인디언 사이에서 남녀 모두의 성기능을 증진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이라 알려져 있다. 21~56세의 건강한 성인 남자에게 하루 약 1.5 혹은 3.0 g의 마카를 약 12주 제공했더니 섭취 8주 후부터 성욕이 향상됐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마카의 성기능 개선 효과는 페루산 마카가 대부분이다. 국내산 마카의 효능에 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