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금 newsmedical@daum.net
국내 지역특화음식 중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것은 짚불구이곰장어·모래집튀김·붕장어소금구이·오징어순대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순천대 식품공학전공 천지연 교수팀이 전국의 42개 지역특화식품의 콜레스테롤 함량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교수팀은 서울·경기에서 8종(돼지갈비·밴댕이무침·붕어찜·소머리국밥·부대찌개·양념왕갈비·국밥·닭죽), 강원도 8종(오징어물회·오징어순대·곰치국·닭갈비·초당순두부·곤드레나물밥·막국수·올갱이국수), 충청도 5종(어죽·올갱이국·꿩불고기·게국지·도토리묵말이), 경상도 10종(모래집튀김·매운갈비찜·짚불구이곰장어·물회·묵밥·안동찜닭·돼지국밥·멍게비빔밥·아귀찜·약초비빔밥), 전라도 11종(백합죽·비빔밥·추어탕·콩나물국밥·갈낙탕·곰탕·매생이국·불고기·붕장어소금구이·서대회무침·짱뚱어탕) 등 모두 42종의 지역특화식품을 해당 지역 내 식당 각 4곳에서 수거해 콜레스테롤 함량 등을 분석했다.
100g당 콜레스테롤 함량의 경우 부산 기장의 짚불구이곰장어가 170.9㎎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대구의 모래집튀김(167.9㎎)·전남 고흥의 붕장어소금구이(167.1㎎)·강원 속초의 오징어순대(147.8㎎) 순이었다. 성인의 하루 콜레스테롤 상한 섭취량이 300㎎이므로, 이들 네 음식은 100g만 먹어도 하루 상한 섭취량의 50%를 넘거나 근접하는 셈이다.
교수팀은 논문에서 “이들 네 음식을 한 끼 식사로 250g 정도 섭취할 경우 콜레스테롤의 하루 상한섭취량의 1.5배가 넘는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이는 고지혈증 환자 등 콜레스테롤 섭취를 가급적 자제해야 하는 사람은 이들 네 음식의 콜레스테롤 함량이 꽤 높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네 음식을 제외한 38개 음식의 100g당 콜레스테롤 함량은 콜레스테롤 하루 섭취 제안 권장량의 20% 이하였다.
레티놀(비타민 A) 함량은 짚불구이곰장어·붕장어소금구이·곰치국(삼척)에서 비교적 높았다. 그 외 음식은 낮은 레티놀 함량을 보이거나 레티놀이 없었다.
반면 베타카로틴(체내에서 비타민 A로 변환)은 짚불구이곰장어를 제외한 모든 음식에 들어 있었다. 베타카로틴 함량은 곤드레나물밥(정선)·밴댕이무침(인천)·붕어찜(광주)·매생이국(장흥)·서대회무침(여수) 등의 순이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최근호에 ‘한국 지역특화음식의 콜레스테롤, 레티놀, 베타카로틴 및 비타민 E 분석’이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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