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을 생체 조직의 빛 흡수에 따라 기능성 정보를 고해상도로 얻을 수 있는 광음향 영상으로 진단하는 새로운 검사법이 나왔다. 기존에 조직검사로 진단하는 방법을 대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임동준·하정훈 교수팀은 포스텍(포항공대) 창의IT융합공학과 김철홍 교수팀과 공동으로 임상용 광음향영상 시스템을 활용하여 갑상선암 진단을 위한 연구를 진행,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의미 있는 데이터를 확인했다.

광음향 영상(photoacoustic imaging)이란 빛을 받으면 열이 발생되는 광음향소재를 조영제로 이용하여 부작용 없이 생체조직을 의료영상으로 촬영하는 기술로 생체조직의 빛 흡수에 따라 기능성 정보를 고해상도로 얻을 수 있어 각광받는 기술이지만, 아직까지 임상에의 적용은 제한적이었다.

광음향 영상을 갑상선암 조직에 적용하여, 암 조직이 특정 레이저에 반응하여 생성되는 정보를 시각적인 정보로 바꾸는 것이다.

기존의 갑상선암 진단을 위해 시행하던 초음파의 단점을 보완하여, 침습적인 조직검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조직검사로 판단이 애매한 경우 광음향영상을 통한 추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진단을 명확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추가적인 임상시험이 예정되어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1월 2일부터 4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대한내분비학회 학연산 및 추계학술대회에서 ‘광음향을 이용한 갑상선암의 진단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Photoacoustic analysis of thyroid cancer in vivo(생체 내 갑상선암의 광음향 분석)’이라는 주제로 구연을 발표해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임 교수는 “앞으로 추가적으로 진행 될 임상연구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수상은 산학연의 공동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결과이며, 고통 받는 환우들을 위하여 더욱 노력하겠다. 또한 갑상선암을 조기에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확실히 진단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최종 목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내분비학회 학연산 및 추계학술대회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내분비학 관련 가장 큰 학술대회로서, 1982년도에 창립 된 대한내분비학회에서 주관한다. 기초, 임상 및 중개 부문의 연구 활성화를 통하여 내분비대사학의 저변을 넓히고, 내분비대사질환 분야의 교육, 연구, 진료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