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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온 가족 영양과 행운 챙기는 방법은? 2017-02-11
김지원 newsmedical@daum.net
2월 11일은 음력 1월 15일로 한 해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보름날인 ‘정월대보름’이다. 둥글게 가득 찬 보름달은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고 어둠, 질병, 재액을 밀어내는 밝음을 의미해 오랜 전통을 가진 명절이다. 마트에 설 선물세트가 자리하고 있던 곳은 잡곡과 견과류 등이 진열돼 구수함을 풍겨낸다.
오늘날은 쉽게 보이지 않지만 오래 전부터 대보름날이면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며 쥐불놀이, 더위팔기, 액막이 연 날리기, 부럼 깨기, 달집태우기 등 갖가지 민속놀이와 풍속을 즐겨왔다. 또 약밥, 오곡밥, 부럼, 나물 등을 먹으며 한 해의 액운을 쫓고 건강을 기원한다.
오랜 전통과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있는 정월대보름을 온가족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권길영, 치과 고수진 교수와 을지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백진경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영양만 쏙쏙~ 골라 담은 오곡밥!
정월대보름 대표 음식인 오곡밥은 지역마다, 계층마다 서로 다른 재료를 사용했다.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잡곡은 찹쌀, 수수, 차조, 팥, 콩 이 다섯 가지이며, 밤이나 대추, 곶감, 꿀을 넣기도 한다. 오곡밥에 간장을 넣어 색을 입히면 약밥이 되는데, 이렇게 색다른 밥을 먹는 이유는 평소 부족했던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함이다.
동지에도 즐기던 단맛이 가득한 팥은 칼륨이 풍부해 붓기를 빼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영양만점에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팥은 장이 약하거나, 신장기능이 저하된 사람의 경우에는 조리 시 주의해야 한다.
을지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백진경 교수는 “팥에는 계면활성제와 같은 역할을 하는 사포닌이 들어있어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배출시켜 좋지만, 장이 약한 사람이 섭취할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콩은 ‘밭에서 나는 고기’라는 별칭처럼 단백질이 풍부하고 철분과 비타민도 들어있어 특히 여성에게 좋다.
가정의학과 권길영 교수는 “콩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이라는 식물성 단백질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구조로 돼 있어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켜 주고 고지혈증 및 심혈관 질환, 골다공증, 유방암 등의 질환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차조는 이뇨작용을 돕고 쌀로는 채우지 못하는 무기질을 제공한다. 수수는 방광의 면역기능을 높이고 타닌과 페놀이 항산화 작용을 일으켜 노화예방에 탁월하다. 찹쌀은 주로 죽에 사용하듯 소화가 쉽도록 도움을 준다.
◆부럼 깨다, 건강도 깨진다?
날밤, 땅콩, 호두, 은행, 잣 등 딱딱한 견과류를 어금니로 깨무는 것에 의미가 있는 ‘보름 깨기’는 일 년 동안 종기 등 피부질환이 나지 않기를 바라며 치아를 튼튼하게 하려는 풍습이다.
부럼 깨기는 다른 풍습, 민속놀이에 비해 쉽게 시도할 수 있어 요즘까지 정월대보름 날 아침이면 많은 가정에서 즐긴다. 하지만 부럼 깨기는 치아 손상과 턱관절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부드러운 식감의 조리된 음식을 먹고 있기 때문에 딱딱한 음식에 대한 치아의 내성이 약해진 사람들이 많다. 단단한 음식을 깨물다 치아에 금이 가거나 깨질 경우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치과 고수진 교수는 “치아가 금이 갔을 경우 육안으로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며 “단단한 것을 씹은 뒤 음식물을 씹을 때 날카로운 통증을 갑작스럽게 느낀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길 권한다”고 설명한다.
치아에 미세한 금이 발생한 경우 통증이나 신경손상이 없다면 더 이상 금이 벌어지지 않도록 치아에 크라운을 씌워서 사용할 수 있다. 만일 급성 통증이나 신경손상이 있다면 신경치료를 시행한 후 크라운을 씌워 사용할 수 있는데, 이때 통증이 해소되지 않고 치아의 금이 급속도로 증가하게 되는 경우는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견과류는 하루 한 줌!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견과류는 지방 함량과 칼로리가 높아 살찌는 식품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런데 견과류 속 지방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적절한 섭취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다.
불포화지방산은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을 높여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불포화지방산은 세포의 구성성분으로 뇌신경세포에 꼭 필요한 물질이기 때문에 견과류 알레르기가 없다면 수험생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견과류 안에는 식이섬유도 풍부하게 들어 있어 임산부에게 간편한 간식으로도 좋다.
가정의학과 권길영 교수는 “간혹 체중 감량 및 혈중 지방 제거에 좋다는 이야기에 견과류를 과다 섭취하는 경우가 있다”며, “밤이나 은행을 제외한 견과류는 지방성분이 하루 섭취 권장량을 소량으로도 충족할 수 있기 때문에 적당량의 견과류 섭취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지나친 견과류 섭취는 섭취 열량 증가로 인해 체중이 증가하면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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