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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코리아 콜센터·폰, 이용률 낮아…재평가 필요 이목희 의원 “해외환자 유치 의료기관 지정제도보다 의료기관 평가 인증 결과 집중이 먼저” 2015-09-17
medicalworldnews newsmedical@daum.net
외국인 환자를 위해 마련, 운영중인 메디컬코리아 콜센터와 메디컬코리아 폰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은 “보건산업진흥원은 메디컬 코리아라는 브랜드로 외국인 환자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서비스가 적지 않다”며 주요 문제점을 제시했다.
메디컬코리아 콜센터 이용률 낮고, 전담직원도 없어
우선 메디컬코리아 콜센터는 여전히 낮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메디컬코리아 콜센터는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현재 영어, 중국어, 일어, 러시아어, 아랍어, 한국어로 이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문제는 매우 부진한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일어의 경우 최근 5년간 총 19건의 상담에 불과하고, 가장 외국인 환자가 많은 중국어 경우에도 5년간 102건에 불과한 상황이다.
상담 내용도 대부분 근처에 있는 병원을 묻는 것과 같은 단순한 상담으로, 굳이 전문가들이 응대할 수준의 것들이 아닌 상황이다. 현재 관광공사의 ‘1330 Travel Hotline’를 통해 의료기관 소개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며, 의료 분쟁 등 문제 발생 시에는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상담전화를 통해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다.
(표)메디컬 콜 상담 실적

콜센터 전담 직원 역시 없는 상황이다. 영어를 담당하는 이소연씨는 의료해외진출지원단, 진출 사업팀에, 일어를 담당하는 반나영씨는 외국인환자유치지원단 유치사업팀에 속해 있으면서, 간혹 걸려오는 외국어 상담 전화에 응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겸직은 본 업무에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목희 의원은 “이용 실적은 떨어지고, 전담직원도 없는 상황이지만 콜센터 장비 임차료로 매년 2400만원의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하루에 1건의 상담전화도 오지 않는 상황에서 전용 콜센터 장비는 낭비일 뿐이고, 진흥원의 전화안내와 담당자와의 통화연결만으로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또 “이용실적이 부진한 서비스를 과감히 정리하고, 보다 주요서비스에 집중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새 평가 인증추진보다 현재 의료기관 평가 제대로 전달이 더 중요
새로운 평가 인증 추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현행 의료기관 평가 인증 결과는 제대로 제공하지도 않으면서, 새로운 외국인 환자를 위한 평가 인증만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의료기관 평가인증원을 통해 의료기관에 평가인증이 이뤄지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100%, 종합병원의 경우 40% 정도가 평가인증을 받은 상태다.
하지만 진흥원 메디컬코리아 홈페이지에서는 의료기관이 평가인증을 받았는지,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와 관련된 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해외환자 유치 의료기관 지정제도를 시행하겠다며 현재 시범사업 중이다.
이목희 의원은 “현재 이루어져 있는 의료기관 평가만 외국인 환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어도, 외국인 환자들의 의료기관 선택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새로운 해외환자 유치 의료기관 지정제도 역시, 외국인 환자에게는 어떻게 홍보할지 계획도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사업만을 추진하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또 “기존 사업이 제대로 운영되는 것부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코리아폰’ …재평가 통해 확대 or 폐지 결정 필요
의료관광을 온 외국인 환자의 편의를 증진하겠다는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메디컬코리아폰’ 사업에 대해서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메디컬코리아 폰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SK텔레콤이 공동으로,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핸드폰을 임대해주는 서비스다.
단기 여행이 아닌 중장기 의료관광을 온 외국인 환자에게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되는 서비스임에도 사용은 매년 1000여건 정도에 머물고 있다. 2013년 447건, 2014년 1145건, 2015년 6월까지 416건의 이용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는 2014년 외국인 환자가 26만명이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제대로 사용하는 외국인 환자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는 반증이다.
이목희 의원은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던지, 아니면 과감한 서비스 폐지와 주요 서비스로의 집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은 박근혜 정부의 주요 사업이며, 보건산업진흥원이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다.
외국인 환자는 2012년 159,464명, 2013년 211,218명, 2014년 266,501명으로 매년 연평균 34%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미국, 러시아, 일본의 순으로 외국인들이 의료서비스를 이용했으며, 중국의 증가세와 일본의 감소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이에 보건산업진흥원은 메디컬 코리아라는 브랜드로 외국인 환자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메디컬코리아 다국어 홈페이지는 2014년 11만 7,557명이 방문했으며, 지난 8월까지 13만 341명이 방문하는 등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메디컬코리아의 대표 SNS 역시 영문 페이스북의 경우 67,753명의 팔로어를, 중문 시안웨이보는 492,923명의 팔로어를 보유하는 등 홍보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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