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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가족의 탄생 2013-11-30
lifenewsteam medical@medicalworldnews.co.kr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어디든 출동하는 든든한 소방관, 문권영(41)씨!
밖에선 슈퍼맨 같은 존재지만, 집에서는 못 말리는 가장이라는데-낚시에 푹 빠져 매일 바다로 출퇴근 하는 그에게 아내 박주희(34)씨와 딸 가현(5)이는 두손 두발 다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에 소문난 사랑이 넘치는 가족!   그런데, 남편이 출근하면 곧장 다른 집으로 향하는 아내..
알고 보니 두 집 살림을 한다는데!?   어린 나이에 결혼에 실패하고 홀로 두 아이를 키워온 주희 씨, 그녀가 매일같이 드나드는 친정집에 두 딸이 살고 있다.
새 아빠 권영 씨는 아이들에게 성큼성큼 다가가고, 소영(17)과 지영(14)도 권영 씨를 ‘아빠’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지만, 그럼에도 아직 한 지붕 아래 살지 못하고 있는 가족들..   색안경 끼고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과 아직 모든 문제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어른들, 그리고 사춘기에 접어든 두 자매들까지-그들의 ‘가족의 탄생’ 프로젝트가 새 국면을 맞았다.   앞으로 해쳐 나가야할 길이 구만리지만, ‘가족’이 되기 위해 매일 서로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세상 앞에 당당하게 나선, 그들이 외친다. 우리는 ‘가족’ 이라고-
# 내 남편은 별난 소방관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어디든 달려가는 문권영(41)씨는 17년차 베테랑 구급대원!
아내 사랑 지극하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동료들에게 베푸는 마음씨까지 갖춘 자타공인 ‘훈남’ 인 그가 집에서는 ‘별남’이다?   뭐든지 앞장서서 열심히 하는 열혈남아 권영 씨-몇 년 동안 낚시에 푹 빠져 바다로 출퇴근 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는데, 게다가 남다른 동물 사랑 덕에 마당에는 그가 데려온 강아지, 고양이들만 16마리!
밖에서는 ‘훈남’ 일지 몰라도, 아내에겐 못 말리는 별난 남편이다.   그런 남편 뒤치다꺼리 해주는 착한 아내 박주희(34)씨와 귀여운 막내딸 가현이(5)까지 함께 하니 권영 씨네 집에는 늘 사랑이 가득하다.
그런데, 남편이 출근하자마자 곧장 다른 집으로 향하는 아내..
주희 씨, 알고 보니 두 집 살림을 하는데!   어린 나이에 결혼한 후 이혼의 상처를 가지고 있던 주희 씨, 그리고 근처 친정집에 살고 있는 그녀의 두 딸..
마냥 행복해 보이는 이 가족들에게 어떤 아픈 사연이 감춰져 있는 걸까?
# ‘아빠’가 되어줄게  
6년 전, 서른다섯 노총각 권영 씨는 우연히 들른 감자탕 집에서 긴 생머리 예쁜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소방관 마음에 불을 지른 사람은 바로 지금의 아내 주희 씨!
사랑의 콩깍지 같은 것이었을까?
권영 씨에게는 당시 주희 씨의 과거와 두 딸이 큰 문제로 느껴지지 않았고, 그 아픔까지 내가 다 끌어안아줘야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얼마 후, 함평에서 열린 지역방송 노래자랑에 참가한 권영 씨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프러포즈를 하고 결혼에 골인한다.   자신 있게 그녀의 모든 아픔을 끌어안아주겠다 다짐했지만, 사실 쉽지만은 않았다.
어르신들의 뜻에 따라 아내의 과거를 숨겨야 했고, 딸들은 그를 ‘삼촌’ 이라고 불렀으며, 권영 씨 스스로도 ‘아빠’ 라는 위치가 멀게 느껴졌다.   그런데, 가현이를 낳고 나니 주희 씨의 두 딸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제야 아빠의 역할을 해줘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너무 늦은 건 아닐까.. 늘 미안한 마음에 더 잘해보려고 노력하지만 불길 잡는 것만큼 어렵다는 사춘기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 엄마가 미안해  
열일곱 어린 나이에 전 남편을 만나 아이를 갖고 결혼까지 했던 주희 씨-생계가 어려워지면서 이혼을 택했고, 친정 부모님의 식당에서 일하며 홀로 두 아이를 키워냈다.
그리고 다시 새롭게 다가온 사랑..
하지만 주희 씨는 쉽게 마음의 문을 열어줄 수 없었다.   망설이는 주희 씨의 등을 떠밀어준 건 다름 아닌 그녀의 어머니, 시댁 어르신들의 반대에 두 아이를 맡아주겠다 선언하시고는 5년 동안 두 손녀를 친딸처럼 애지중지 키워주셨다.   그렇게 몇 년을 친정댁에서 살아온 정소영(17), 정지영(14) 자매.
주희 씨는 엄마에게도 딸들에게도 늘 미안한 마음뿐, 힘들고 답답한 마음을 어디에도 표현할 수 없었다.   시간이 흘러 벌써 사춘기에 접어든 두 딸-별 것 아닌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내고 버럭 화를 낸다.
누구나 한번 쯤 겪는 사춘기 소녀들의 사소한 행동들이지만, 괜히 마음이 무거워지는 엄마 주희 씨-모든 게 내 탓인 것만 같아 큰 소리 한 번 제대로 내지 못했지만, 이제 딸들에게 제 자리를 찾아 주기 위해 주희 씨도 용기를 내어 본다.   # 우리는 ‘가족’  
하루가 멀다 하고 바다에 나가 주꾸미, 우럭 등을 잡아오는 새 아빠 권영 씨-주말이면 온 식구가 둘러 앉아 한 상 차려놓고 해산물 파티를 벌인다.   누가 봐도 평범한 ‘가족’ 의 모습이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 사람들에게 딸들을 ‘조카’라고 소개해야 했고, 둘째 지영이는 작년까지 아빠를 ‘삼촌’이라고 불렀었다.
‘우리만 괜찮으면 됐지’ 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모두에게 당당한 진짜 ‘가족’이 되기 위해 다섯 식구들- 모두 조금씩 용기를 내어본다!   성이 다른 세 자매의 호적문제, 함께 살지 않는 식구들,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
앞으로 해쳐 나가야할 길이 구만리지만, ‘가족’ 이란 이름으로 그들은 매일 서로를 향해 조금씩 달려가고 있다.   “가족[家族] - 혈연에 의하여 맺어지며 생활을 함께하는 공동체 또는 그 성원.”
가족의 정의처럼 혈연으로 맺어진 사이는 아니지만, 그보다 더한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가는 이들-새로운 가족의 탄생이 시작된다.   방송일 : 2013년 12월 2일(월)  오전 7시 50분 K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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