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통증/응급
-
소아 심정지시 심폐소생술…사회단체책임자, 소아가족, 모르는 사람 순
국내 소아의 병원밖 심정지 발생시 초기 심폐소생술은 절반이하이며, 사회단체책임자, 소아가족, 소아를 모르는 사람 순으로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곽영호 교수팀은 2012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국내 병원밖 심정지 등록체계에 수집된 19세 미만 소아심정지 환아들의 자료 중 1,477명을 대상으로 초기 심정지 환아의 반응자에 대한 관련 요인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환아 가족이나 해당 집단의 관계자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비율이 낯선 이가 시행하는 비율에 비하여 각각 1.75배, 8.9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발견자의 49.1%만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발견자와 심정지 환아와의 관계에 따라 분석해본 결과 환아를 모르는 사람인 경우 29.2%만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반면 환아 가족인 경우는 57.4%, 사회단체의 책임자(선생님이나 승무원, 경찰관 등)인 77.1%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존 퇴원율도 낯선 이에 비해 가족이 시행한 경우는 2.15배, 관계자가 시행한 경우는 2.58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심정지가 발생한 지역의 교육수준과 관련된 분석 결과, 지역의 교육수준은 초기 반응자의 심폐소생술 시행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어 지역사회의 교육수준보다는 초기 발견자의 의지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됐다.
곽영호 교수는 “소아 심정지의 경우 어른들의 심정지와 달리 낯선 이들보다는 가족들이 초기 구조자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환아의 가족들이나 관계자들이 체계화된 소아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Resuscit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한편 병원 밖의 생활공간에서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119 구급대원들이나 의료진이 도착하기 전에 초기 발견자의 심폐소생술 시행 여부가 환자의 생존율과 좋은 신경학적 기능을 회복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밝혀져 왔다.
2017-11-08 김영신
-
대한응급의학회 송도 심폐소생술 달리기대회 ‘SONGDO CPR RUN’개최
대한응급의학회가 오는 2017년 추계학술대회 기간 동안 회원이 참여하는 달리기 대회와 함께 인천광역시에 취약계층을 위한 자동심장충격기 기부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Songdo CPR Run’ 대회는 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 중 하나로 송도센트럴파크에서 오는 20일(금) 약 200명의 학회 구성원과 일반인이 참여해 약 5km의 순환 코스를 뛰게 된다.
특히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하여 달리기 중간에 심정지 상황을 가정한 가슴압박을 실시하여 정확하게 수행한 주자들만 다시 달릴 수 있도록 하는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으로 진행된다.
대한응급의학회는 “실제 국내 유수 마라톤 대회에서 매년 다수의 심정지 사례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달리는 주자들에게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교육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잘 인지되고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달리기를 하면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 상황을 재현하고 실시하는 과정을 넣은 것은 응급의료인 다운 발상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심정지 환자를 가장 많이 진료하는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달리기 대회를 통해서 자동제세동기를 학회가 열리는 지역사회에 기증하는 것은 환자가 발생한 다음 최선을 다해서 치료하는 것 못지않게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거나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치료될 수 있도록 하라는 예방과 조기대응의 교과서적 지침을 직접 실천하는 의료인의 자세를 보여주는 사례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대회 종료 후 인천광역시 관내 노인, 기초생활수급자들을 위한 복지시설 등 사용할 수 있도록 자동제세동기 10대를 기증하는 기증식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응급의학회 신상도 공보이사는 “이번 Songdo CPR Run 행사를 통해 우리 사회에 심폐소생술과 제세동기 보급의 중요성을 알리고, 전문가단체가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새로운 롤모델을 만들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리나라 응급의료 문제를 찾아내고 선도적으로 해결하는 학회로 발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방식의 학술행사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는 작은 학술단체의 노력이 우리나라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 향상에 어떤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인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5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중앙행정기관의 청사, 청사공공보건의료기관, 2천제곱 미터 이상이거나 전년도 일일 평균이용객수가 1만명 이상인 대합실, 여객자동차터미널, 카지노, 경마장, 5천석 이상인 운동장 및 종합운동장 등에 자동제세동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실제 지하철역 등에 설치된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하여 심정지 환자를 성공적으로 소생시킨 환자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의무설치 하도록 정한 법률이 국회에서 통과되어 자동제세동기 보급이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도 보급이 더딘 편이며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일반인에 대한 교육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대한응급의학회는 1989년에 시작되어 최초로 전문의를 배출한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취약한 응급의료를 책임지기 위하여 만들어진 전문진료 과목으로 병원 전, 병원내 소생술에 대한 연구와 보급, 심폐소생술 및 자동제세동기 관려 법제화, 구급대원 및 일반인에 대한 소생술 교육을 수행해왔다.
이를 통해 1% 미만이던 울리나라 급성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2006년 2.3%, 2016년 7.6%로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뇌기능 회복률도 10년 사이 7배 이상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
2017-10-16 김영신
-
스테로이드의 진실 뼈주사?…“환자 절반은 몰라”
무분별한 스테로이드 사용을 지양하되 필요한 환자들에게 적절히 약물을 사용함으로써 환자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하자는 캠페인이 마련돼 눈길을 모았다.
대한통증학회(회장 조대현, 대전성모병원 통증클리닉)는 지난 27일 해밀턴호텔에서 통증의날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안을 제시했다.
대한통증학회는 2017년 8월 1일부터 9월 10일까지 9개의 대학병원에서 통증클리닉을 방문한 57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뼈주사’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 설문을 진행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환자들 중 85%가 주사 치료를 받아본 경험이 있었는데, 응답한 환자들의 74%가 ‘뼈주사’에 대해 “들어보았다”고 응답했다.
환자들이 ‘뼈주사’에 대해 들은 것은 ‘신문, 뉴스, 인터넷 등의 매스미디어’가 40%로 가장 많았고, 친구나 친척으로부터 들었다는 사람이 34%로 뒤를 이었다.
실제 환자들이 ‘뼈주사’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대답한 경우는 66%였는데, 이 중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31%의 환자들은 적절하게 간격을 두고 맞으면 부작용 없는 안전한 주사라고 답했다.
반면 나머지 절반 정도의 환자들은 뼈주사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는데, 22%는 ‘뼈에다 놓는 주사’라고 알고 있었고, 13%는 ‘많이 맞으면 뼈가 녹아내리는 무시무시한 주사’로 답했는데, 뼈주사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답한 환자도 34%로 1/3을 차지하고 있었다.
‘뼈주사’의 성분에 대해서는 절반(50%)의 환자들이 어떤 성분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38%의 환자들은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제라고 답했다.
그 외 뼈주사는 소염진통제(7%)나 마약성진통제(5%)라고 답한 환자들도 일부 있었다.
이처럼 ‘뼈주사’에 대해 들어본 환자들은 다수 있지만 정확한 정보를 병원이나 의료진으로부터 접하였거나 들었다는 환자들은 적었고, 대다수의 환자들이 매스미디어나 주변 친구, 친척으로부터 부정적인 정보를 접함으로써 오해를 하고 있는 경우들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반면 스테로이드 주사가 천식, 아토피, 피부염, 류마티스, 알러지 및 암치료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절반(50%)의 환자들이 전혀 몰랐다고 답하여 약제의 장/단점 및 사용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증 전문의가 필요하다고 할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를 믿고 받겠다는 사람이 89%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스테로이드의 위험성에 대해 알고 있는 환자들이라도 통증 전문의를 신뢰하고 의사의 판단에 따라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런 결과는 통증클리닉에서 주사 치료 시 86%의 환자가 치료 효과 및 부작용에 대하여 의사에게 설명을 들었다는 조사 응답 결과와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 스테로이드는 환자들의 병을 치료하거나 증상을 개선시키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약이지만, 무분별하게 남용될 경우에는 골다공증이나 당뇨병환자에서의 혈당 증가, 쿠싱증후군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사용하는 의사들이 적절한 사용 기준 하에 사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는 적절히 사용하게 되면 아주 효과적인 치료제이므로 설문 조사에서 응답했던 일부 환자들과 같이 무조건적으로 스테로이드의 사용을 반대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대한통증학회에서는 이미 스테로이드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책자로 펴내 회원들에게 배포한 바 있으며 매번 학회 때마다 이에 대한 강의를 통해 무분별한 사용을 줄이고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이번 설문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89%에 이르는 대다수의 환자들이 통증 전문의가 하는 스테로이드 치료에 대해 신뢰하고, 받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조대현 회장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통증이 오면 통증전문의를 찾는 것을 권한다”며, “전문가의 신뢰하고,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통증학회는 “앞으로도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스테로이드 남용에 대한 걱정이나 불안을 줄이기위해, 지속적으로 스테로이드 치료의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하고, 강의를 통해 회원들을 교육해 나감으로써 올바른 스테로이드 사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2017-09-27 김영신
-
대한마취통증의학과의사회 제29차 학술대회 개최
대한마취통증의학과의사회(회장 최봉춘)가 오는 16~17일 쉐라톤서울디큐브시티호텔에서 제29차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회원들간의 이슈공유와 함께 진료실에서 흔하게 접하는 무릎통증에 대해 진단과 자세하고 실질적인 치료방법을 알아보고, 허리통증에 기본적인 진단과 최근 치료까지 알아보는 내용으로 마련됐다.
최봉춘 회장은 “정부의 관련법 변화에 귀를 기울이고, 회원들간의 활발한 정보교환을 통해 충분한 의견개진을 통해 여러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하겠다”며, “바쁘신 와중에도 필히 참석해 학회의 발전에 큰 보탬이 되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는 ‘문재인 케어 대처방안’에 관한 비상토론회도 예정되어 있어 관심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2017-09-15 김영신
-
7세 이하 취학전 어린이 손상…미끄럼틀 관련, 그네 순 빈번
7세 이하 취학전 어린이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치는 손상은 미끄럼틀 관련 손상이 가장 많았고, 그네 관련 손상이 그 다음을 차지했으며, 놀이기구에서 떨어져 생기는 사고가 가장 많았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응급의학과 전우찬 교수팀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응급실기반 손상감시체계에 등록된 7세 이하 취학전 어린이 손상자료 중 놀이터에서 다친 6,11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놀이기구 및 연령에 따른 손상의 특징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미끄럼틀 관련 손상이 40.5%로 가장 많았으며 그네를 타다가 다치는 경우가 18.0%로 나타났다.
손상 기전은 놀이기구에서 떨어져서 다치는 것이 48.5%로 가장 빈도가 높았다.
특히 외상성 두부 손상은 2세 이하 영유아, 그네를 타고 놀다가 다치는 경우가 많았던 반면, 상지 골절은 3~7세 어린이와 기어오르는 놀이기구를 타다가 다치는 경우가 많았다.
또 하지 골절은 평행봉, 단단한 로프 또는 트램폴린에서 놀다가 다치는 경우에 많이 생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우찬 교수는 “현재 다양한 놀이터 안전기준이 마련이 되고 있는 시점이다. 전체 손상 중 추락이 48.5%를 차지하고 골절에 의한 입원률이 90.9%로 굉장히 높았으며 연령에 따라 손상의 특징이 달랐는데 이런 특징들을 반영하여 연령대에 따라 흔히 사용하는 놀이기구마다 안전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2017-08-02 김영신
-
폐이식 환자 3명 중 2명 5년 이상 생존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박승일·김동관·심태선·홍상범 교수)이 세계적인 수준의 폐이식 생존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이식팀이 지난 2008년부터 지난 2016년 말까지 폐이식을 받은 환자 41명을 분석한 결과 5년 생존율 65.5%, 1년, 3년 생존율도 각각 81.4%, 76.9%로 조사됐다.
이번 결과는 국내 폐이식 성적을 모두 모아 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의 1년 생존율 55.3%, 3년 생존율 47.6%, 5년 생존율 44.8% 와 비교했을 때 월등하게 뛰어난 성적이다.
특히 전 세계 유수 폐이식센터들의 성적인 국제심폐이식학회(ISHLT)의 1년 생존율 85%, 3년 생존율 67%, 5년 생존율 61%와 비교했을 때 더 높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그동안 간이나 심장 등 타 장기에 비해 생존율이 낮아 이식수술을 망설였던 말기 폐부전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폐이식 환자들은 수술 전 장기간의 인공호흡기 사용이나 체외막형산화기(ECMO)를 사용하는 비율이 외국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렇게 중증 환자의 빈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폐이식 생존율을 보고하게 된 이유를 집도의들의 누적된 수술 경험과 수술 전후 상당 기간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제공되는 수준 높은 중환자실 집중관리로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은 꼽았다.
또 퇴원 후 외래에서 주의깊게 관찰하고 합병증이 발생했을 경우 조기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등 전체적으로 폐이식 환자를 위한 다학제간 진료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라고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은 분석했다.
폐는 인체 내 산소를 공급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심장이나 간, 신장 등 다른 장기와는 달리 폐는 호흡과정 중 지속적으로 외부 공기에 노출되어 감염의 위험성이 높고 이식시 거부반응도 심해 지금까지 폐이식 생존율이 높지 않았다. 또한 뇌사자의 이식 가능한 폐를 찾기도 힘든 현실이라 다른 장기 이식에 비해 이식대기 기간도 길다.
폐이식을 받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에 이식대기자로 등록하고 기다리는 환자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한 해 평균 80명에 가깝다.
해가 바뀔수록 이식 건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전체 이식등록자의 64% 정도만 뇌사자로부터 이식을 받는 셈이다.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으로부터 폐이식 수술을 받은 41명의 환자를 보면 남성이 27명, 여성이 14명으로 남성이 월등히 많았다. 나이는 50대가 11명으로 전체 환자의 26.8%를 차지했고 40대가 9명, 60대와 30대가 7명으로 뒤를 이었다.
원인 질환으로는 폐가 딱딱하게 변해 폐 기능을 상실하여 사망에 이르게 되는 특발성폐섬유증 환자가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직접적인 사망원인 중에서 폐이식 거부반응에 의한 사망은 없었다. 이는 거부반응이 발생해도 외래 혹은 입원을 통해 환자가 적절하게 관리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 김동관(흉부외과) 교수는 “간이나 심장 등 타 장기 이식 생존율은 이미 세계 의료계를 선도하고 있지만 국내 폐이식 성적은 지금까지 저조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연구결과 폐이식 생존율이 세계 유수센터들과 대등한 것으로 분석돼 말기 폐질환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폐이식 생존율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수술 후 출혈이나 합병증을 크게 줄였고,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마취과, 감염내과 등 폐이식 환자를 중심으로 한 폐이식팀의 팀워크와 유기적인 다학제 진료시스템 구축으로 환자들의 질 높은 통합관리가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 홍상범(호흡기내과) 교수는 “모든 환자들은 이식수술 후 야기되는 거부반응 때문에 면역억제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이식 후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데 면역억제제의 적절한 조절과 꾸준한 호흡재활 등 원칙에 따른 정확한 관리를 통해 폐이식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올해 개최된 제36차 대한중환자의학회 정기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한편 폐이식은 말기폐질환 즉, 폐섬유화증, 만성폐쇄성폐질환, 폐고혈압, 골수 이식 후 폐에서 발생한 숙주반응 등으로 극심한 호흡곤란을 겪고 있는 경우 대상이 되며, 완치되지 않은 암의 경우에는 제외된다.
병든 폐를 절제하고 뇌사자로부터 얻은 폐를 이식하는 폐이식은 가급적 양쪽 폐를 동시에 이식한다. 간 이식의 경우 간은 재생능력이 있어 일부분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폐는 뇌사자의 양쪽 폐를 이식하는 것이 폐 기능의 회복이나 장기 생존에 훨씬 좋다.
2017-07-17 김영신
-
대한호흡관리학회 제25차 학술대회 개최
대한호흡관리학회(회장 이국현) 가 오는 15일(토) 연세대학교의과대학에서 제25차 학술대회 및 제15차 인공환기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국현 회장은 “대한호흡관리학회는 역대 임원진과 회원님들의 헌신적인 봉사에 힘입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며, “2019년이면 창립 20주년을 맞게 되며, 우리 학회가 재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의료인들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학회를 만들어 나가면서,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개원의원 등을 막론하고, 호흡관리학회의 비전 실현을 위하여 같이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 전체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09:00~09:30 Patient monitoring during sedation 임형선 전북의대 09:30~10:00 Commonly used sedatives and analgesics 조장은 고려의대 10:00~10:30 Airway assessment and management during sedation 변성혜 대구가톨릭의대 10:30~10:50 Coffee break 10:50~11:10 Sedation during regional anesthesia 신현주 고려의대 11:10~11:40 Sedation for awake craniotomy 김도형 연세의대 11:40~12:10 Sedation for aesthetic procedures 김유진 대구가톨릭의대 12:10~13:30 Lunch 13:30~14:00 Sedation at the ICU 하은진 서울의대 14:00~14:30 Sedation for pediatric procedures and imaging studies 김민수 연세의대 14:30~15:00 Sedation for GI endoscopic procedures 최근주 중앙의대 15:00~15:20 Coffee break 15:20~16:20 Multicenter study of the Korean Association for Respiratory Care 윤승주 고려의대
2017-07-15 김영신
-
대한노인마취통증학회 창립총회 및 학술대회 개최
대한노인마취통증학회(회장 이일옥, 고대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지난 5월 20일 세브란스병원 6층 은명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창립총회에는 대한마취통증의학회 이원형 회장, 대한노인병학회 조경환 회장의 축사와 함께 특강이 진행됐다.
또 연자와 전공의가 함께 하는 점심식사를 마련해 네트워크를 더욱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술대회에는 ▲노인의 인지기능 ▲노인에서의 심방세동이라는 주제의 발표 및 패널토론을 통해 최신지견을 공유했다.
이원형 대한마취통증의학회 회장은 “노인과 관련된 퇴행성 질환 및 각종 종양수술이 증가하고, 노인환자를 마취하는 것은 좀 더 세밀하고 사려깊은 의료기술을 요구한다”며, “노인의학과 노인병인정의 제도가 이미 사회적으로 확립되는 것과 함께 노인의 안전한 마취와 통증제어를 수행하는 노인마취통증의 확립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본지와 단독으로 만난 대한노인마취통증학회 이일옥(사진 가운데) 초대회장은 “대한노인마취통증학회 창립을 통해 노인영역에서 국민건강과 정부의 보건정책에 바람직하게 반영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학술대회는 실제 임상에서 노인 마취통증을 관리하는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학술대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노인마취통증학회는 지난 2014년 4월부터 연구 모임을 시작했고, 2016년 11월 대한마취통증의학회 산하 학회로 공식 등록됐다.
주요 연혁은 다음과 같다.
2014년 4 월 대한노인마취연구회 결성에 대한 논의2014년 8 월 18일 대한노인마취연구회 발족 예비 모임 2014년 9 월 19일 대한노인마취연구회 제1회 스터디 모임 2016년 3 월 19일 대한노인마취연구회 제6회 스터디 모임 2016년 11 월 3일 대한노인마취통증학회로 승격2016년 12 월 7일 대한노인마취통증학회 제1회 이사회
2017-06-27 김영신
-
대한통증학회, 제 64차 학술대회 및 연수교육 개최
대한통증학회(회장 조대현, 대전성모병원)가 오는 5월 27일(토)~28일(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제 64차 학술대회 및 연수교육을 개최한다.
‘국민과 함께 하는 통증의학’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기존과 달리 모든 회원은 물론 가족과 학회를 도와주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 이번 학술대회에는 기존 컨벤션센터 강의장을 이용한 강의와 함께 야외뮤직텐트에서 가족과 함께 인문학향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조대현 회장은 “자녀가 있는 분들은 소중한 자녀들의 미래를 여는데도 도움이 될 만한 강의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학술대회에는 장애진단에 관한 평가 및 소송사례들에 대한 토론 시간은 물론 호스피스완화의료연구위원회에서 말기 암 환자들의 정서적 관리와 통증의사의 역할에 대한 시간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국내 강사진들로 구성된 초음파를 이용한 말초신경차단법, 만성난치성통증환자에 대한 신경조절치료법 등에 대한 세션과 2017 IASP 슬로건인 Global Year Against Pain after Surgery 세션 등을 통해 학술적인 만족도도 높여줄 예정이다.
또 C-arm과 초음파를 이용한 워크숍, 병력청취와 이학적검사에 관한 워크숍도 마련됐다.
조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오전부터 오후까지 영어세션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어서 국제학회의 포맷을 갖추고 외국 참가자들까지 적극적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이번 학회가 여러분들의 일상생활에 휴식을 제공하고,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바쁜 일정속에서도 가족과 함께 봄 학회 축제에 오셔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평창을 한껏 즐기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7-05-24 김영신
-
응급의학과 전공의에 수련보조수당이 필요한 이유는?
응급의료 전공의 수련보조수당(이하 보조수당)이 월 5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삭감된 가운데 지속적 삭감안이 제시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보조수당이 필요한 이유에 대한 의견이 제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대한응급의학회 춘계학술대회서 필요성 강조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에서 개최된 대한응급의학회 춘계학술대회 ‘응급의학 전공의 보조금 삭감 관련 토론회’에서는 보조수당이 필요한 이유와 지속적 유지를 위한 방안 마련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응급의학과에 보조수당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응급실은 의료의 마지막 보루이며, 필수적이기 때문에 당연히 국가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관련하여 응급의료 발전을 위해 사용되는 응급의료기금에서 인력양성은 핵심적인 부분이고, 이를 위해 사용되는 기금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특히 응급의학회는 응급 의료 환경 변화와 정부 예산 운용 상황에 따라 정책 조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의사 결정 과정에서 대한응급의학회 등 유관 기관과의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일방적인 의사 결정과 통보 과정은 불필요한 오해와 사회적 낭비를 초래할 수 있으며, 열악한 응급의료 환경에서 국민의 생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응급의학과 의료진의 사기 저하와 전공의 지원 저하를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타냈다.
이에 대한응급의학회 한 회원은 “보조수당 삭감은 응급의학과 의사들을 굉장히 당황스럽게 했다”며, “정부가 응급의학과를 다른 임상과와 동일시해서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 같다. 응급의학과의 정체성에 대해 명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대한응급의학회 양혁준 이사장은 “응급의료정책연구소를 설립해 지속적으로 이런 정책적 문제들을 파악, 정부에 다양한 제안을 시도할 계획이다”며, “응급의료의 핵심적인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체 예산 : 37억원->30억원으로 삭감 보조수당은 20대 국회 16차 본회의에서 ‘2017년도 응급의료기금 운용계획 개요’에 따라 지난해 총 37억원이 지원됐던 수당이 올해 30억원으로 삭감됐다.
이는 지난 2003년부터 기피과 전공의 인력 확보를 위해 진행해오던 방식으로 보조수당 지급 이후에도 기피과목 전공의 확보에 대한 효과성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지난 2013년부터 보조수당 지급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내용의 지침을 통보했다.
하지만 응급의학과의 경우 응급의료기금을 이용해 수련보조수당을 지원을 유지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응급의학과와 사전 논의도 없이 보조수당을 삭감, 향후 지속적 삭감도 예고돼 논란은 확대되고 있다.
특히 보조수당이 닥터헬기도입을 위한 예산으로 전용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며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보조 수당 삭감안은 예산 편성 당시 이미 합의된 내용이며, 보조수당에 대한 단계적 축소 및 지속적 지급 여부에 대해서도 별도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7-04-24 김영신

메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