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통증/응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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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후 신경통환자 5년새 2배로 급증
최근 5년새 대상포진 후 신경통환자가 2배로 급증한 것은 물론 진료비도 약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통증학회(회장 신근만,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가 ‘제3회 통증의 날 캠페인’을 맞아 최근 5년간의 대상포진 및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상포진환자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약 8.5% 증가한 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환자는 약 15.4% 증가해 같은 기간동안 대상포진환자에 비해 약 1.8배 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 증가에 따라 관련 진료비도 2008년 약 63억원에서 지난해 약 119억원으로 1.8배 급증하며, 대상포진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진료비 부담도 함께 증가했다.
◆대상포진 겪은 환자 14-19%…대상포진 후 신경통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에 의한 수포가 완전히 치료된 후에도 특징적인 신경병증 통증이 지속되고 감각이상 등이 있는 난치성 통증질환이다.
환자가 고령인 경우와 함께 대상포진에 의한 급성통증의 강도나 발진의 정도가 심한 경우, 발진전 심한 전구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높으며, 대상포진을 겪은 환자의 14-19%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70세 이상의 대상포진 환자의 경우 최대 50%에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 환자와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를 연령별로 비교해 보면, 전체 대상포진 환자가운데 60세 이상의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최근 5년간 평균 32.7%에 그쳤다.
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경우 60세 이상의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57.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60세 이상의 고령에서 더욱 주의가 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통증학회 심재항(한양대구리병원 마취통증의학과) 홍보이사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초중기 암환자가 느끼는 통증보다 더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데, 환자의 연령 즉 고령이 주요한 발병원인 중의 하나다”며 “특히 노인환자에서는 통증으로 인한 삶의 질 수준이 심각하게 낮아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 많이 발생하는 부위…가슴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상반신의 중심부위 즉 가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통증학회가 지난해 1월부터 12개월동안 전국 11개 2, 3차 의료기관 마취통증의학과를 방문한 1,414명의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에 대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흉추부(상반신의 중심, 가슴) 52.9%, 삼차신경(얼굴과 머리에서 오는 통각과 온도감각을 뇌에 전달하는 뇌신경) 15.6%, 요추부(허리) 13.8%, 경추부(목)13.1%, 천골(골반) 3%, 머리 1.4%, 무포진성 0,1% 순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특별한 기저질환의 유무에 관계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14.1%), 암(5.5%), 면역저하(0.5%)와 같은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비율은 20.1% 그쳤으며, 오히려 면역저하와 관련이 없는 기타 만성질환(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가진 환자가 44.3%,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의 비율은 36.4%였다.
◆환자들이 가장 많이 받은 치료법…신경차단술환자들이 가장 많이 받은 치료법은 신경차단술로 척추부위에 통증이 발생한 환자 1,184명 중 95.1%인 1,126명과 얼굴 및 머리에 통증이 발생한 환자 214명 중 97.2%인 208명이 각각 시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정맥내 약물조사요법(23.7%), 고주파치료(4.95%), 척수강내 스테로이드주입법(0.21%), 알코올 신경파괴술(0.28%) 등의 다양한 치료법이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재항 홍보이사는 “고령인구의 증가에 따라 대상포진 및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증가하는 추세다”며 “비약물적 치료방법 등 적극적인 조기치료를 통해 대상포진 및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병률을 감소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통증학회는 ‘제3회 통증의 날 캠페인’을 통해 9월을 시작으로 전국의 의료기관, 보건소 등에서 건강강좌를 개최하고, 일반인들의 통증 및 치료방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알기 쉽게 풀이한 통증만화를 발간하는 등 향후 지속적으로 통증에 대한 올바른 인식증진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2013-09-25 medicalworld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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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마취약리학회 춘계학술대회 개최
최근 연예인들의 수면마취제, 일종의 환각 성분인 프로포폴의 과다복용 및 중독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대한마취약리학회(회장 노규정 서울아산병원 임상약리학과․마취통증학과)가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접근을 논의하고, 의·약리학의 최신지견을 나누는 춘계학술대회를 4월 20일(토)~21일(일) 오전 9시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날 대한마취약리학회는 프로포폴과 같은 향정신성 의약품이나 마약에 대한 다양한 임상경험과 학문적인 지식을 공유하고 식약청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약물에 대한 오남용 방지와 안전관리를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또 약물, 약리 연구뿐 아니라 의학, 물리, 의료장비 등 다양한 연구에 대한 최신지견과 정보를 교류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교수들 위주로 이루어지는 기존의 학술대회와 다르게 전공의들이 경험을 쌓고 학문적인 기회를 주기 위한 세션을 마련했다.
노 회장은 “실제 의료 현장에서 논란이 되는 주제를 선정해 전공의들이 토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며 “전공의들이 다양한 임상경험과 학문적 지식을 배양하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학회는 세계적인 학회로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영문으로 바꾸는 등 외국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 회장은 “대한마취약리학회 춘계학술대회는 국내외 유명석학들과의 활발한 의견 교류의 장으로 약물 오·남용 문제의 해결은 물론 각종 약물, 약리 연구의 발전을 선도하는 학회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3-04-17 medicalworld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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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통증의학과, 배우 정한용 홍보대사 위촉
대한마취통증의학회가 지난 19일 대한마취통증의학회 사무실에서 전 국회의원, 배우인 정한용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마취와 통증 치료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에게’ 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이사장, 회장, 각 이사 등 학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정한용씨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홍보대사가 된 것이 매우 영광스럽고 마취통증의학과 국민 건강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홍기혁 이사장은 “아름다운 재능기부로 이루어진 홍보대사 활동을 통해 마취통증의학과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의 변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답했다.
2013-02-25 medicalworld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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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증학회 신근만 신임 회장, 임기 중 추진과제 제시
지난해 11월 17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대한통증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에 공식취임한 한림대의대 강동성심병원 신근만 교수가 변화와 혁신을 예고했다.
신근만 신임 회장은 “선거때 제시한 것처럼 소통강화를 위해 마취과 및 개원가 등 전체 회원 간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학술대회에도 첫 강의 때는 강의실이 거의 다 비어있고, 저녁이 되면 다 뿔뿔이 흩어진다”며 “앞으로 비싸지 않지만 저녁파티를 부활시켜 단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학술대회도 기존의 강연자 위주의 강의가 아니라 청취자가 원하는 내용의 강의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회원들을 대상으로 원하는 강의를 사전에 취합, 이를 학술대회 프로그램에 적극 반영한다는 것.
구연도 되살려 토론해야 할 내용들에 대한 것들을 심도 있게 다루고, 구연 이외의 포스터는 e-포스터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신 회장은 “변할 건 변하고, 바꿀 건 바꾸어야 한다”며 “변화가 어렵고 힘들겠지만 발전을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협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보역량에 대한 집중의지도 제시했다.
즉 시, 군, 구 등 지방단체와 연결해서 직접 찾아가는 형태의 교육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통증에 대한 제대로 된 인지개선을 위해 지자체와 약 50~100개의 강좌를 마련, 진행해 나간다는 생각이다.
신 회장은 “임원진도 전국에 고루 분포시켰다”며 “앞으로 개원가와 대학의 구분없이 모든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면 대한통증학회의 발전, 변화, 혁신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13-02-17 medicalworld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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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초빙료’ 현실화해야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가 “마취행위는 상당히 중요한 행위임에도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초빙료’ 수가가 현실에 턱없이 모자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상근하지 않는 의료기관에서는 어쩔 수 없이 수술 집도의가 대신 마취를 실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초빙료를 현실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취행위는 수술 중 환자의 통증조절 및 생명유지는 물론, 수술 전과 후에 환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정신 및 육체적인 변화를 관리하는 것으로, 수술과 연계된 주요 과정에 대해 상당한 책임이 있는 의료분야다.
그러나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상근하지 않는 요양기관의 경우 현행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초빙료(505.42점, 의원의 경우 35,430원)가 실제로 의료기관에서 지급되는 비용(15~20만원, 복지부 조사 결과)에 크게 미달해 수술 집도의가 대신 마취를 실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럴 경우 의료진이 수술에 집중하지 못해 의료의 질이 낮아지는 등 문제점이 항상 지적되고 있다.
사소한 실수가 환자의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수술현장에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지원 없이 수술이 진행되는 것은 어떤 환자도 원하지 않는 것이며,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유능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나라에서 단순한 수가구조의 문제로 인해 이러한 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대단한 국가적 손실임에 틀림없다.
이와 관련해 지난 제3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에서는 마취과 전문의를 통한 적정 진료 강화를 위해 수가인상(100% 인상)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진행됐으며, 관련 사항을 오는 14일 건정심 소위원회에서 세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송형곤 의협 대변인은 “이번 논의를 통해 지나치게 현실과 괴리되어 있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초빙료’를 현실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하여야 한다”며, “이를 계기로 일차의료 활성화 차원에서도 우리나라에 특화된 전문의 인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부 인상(안)] 마취과 전문의 초빙료 인상> 필요성 : 제왕절개 및 유도분만 시 산모 및 태아의 안전을 위해 마취과 전문의를 통한 적정 진료 강화
현재 마취과 전문의 초빙 시 35,430원을 산정(마취행위료 95,270원)하나, 실제 초빙 전문의에게는 15~20만원을 지급하고 있어 적자가 발생한다.
개선내용에 따르면 현행 505.42점에서 1,010.84점으로 인상된다.
2013-02-13 medicalworld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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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증학회 추계학술대회 ‘관심’
대한통증학회(회장 문동언, 가톨릭의대)가 지난 11월 19-20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약 800명 이상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53차 추계학술대회를 개최, 4대 특징으로 관심을 모았다.
우선 SPINE을 집중 조명했다는 점. 실제 기존 학술대회와 달리 별도의 방을 만들어 ▲Cervical Spine ▲Clinical Practice of Spinal Pain ▲Infectious Spine and Treatment ▲Panel Discussion:Spinal Stenosis 등의 다양한 강좌를 진행한 것.
문동언 회장은 “통증환자의 50% 이상이 척추와 연계돼 있다”며 “이로 인해 참석회원들의 관심도 폭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통증과 신경정신과적 문제에 대해 조명한 것은 물론 초음파에 대한 최신지견도 제시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Peripheral Neuropathic Pain:Update Opinion ▲Central Neuropathic Pain : Update Opinion ▲Panel Discussion:Pain and Psychological Issue ▲Ultrasound-Guided Nerve Block at a Pain Clinic 등의 내용이 발표됐다.
특강연자로 Paku pain clinic, Sannomiya, Kobe Kieun Park이 강연과 함께 live강연도 진행해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 그동안 미진했던 회칙도 정리해 도약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문 회장은 “일부 중복되는 내용 및 부족한 부분에 대한 정리를 했다”며 “학회 발전을 위한 규정이 마무리 된 만큼 앞으로 보다 안정적으로 학회를 이끌어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마취과외 참여연제가 류마티스내과, 피부과 등에서 약 50%이상의 연제가 발표된 점도 특징이다.
김용철 기획이사는 “통증은 다학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다”며 “실제 임상에서의 연속성이 학회에서도 나타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통증 환자의 약 30-40%가 우울증, 60-70%는 수면장애도 동반하는 등 다학제 진료가 필수적인 상황.
이외에도 이번 학술대회에는 ▲환자들과 직접 만나는 간호사들을 위한 코디교육을 진행했다는 점 ▲목, 허리통증의 자가진단 및 치료법, 어깨통증의 진단과 치료, 대상포진 후 신경통, 진통제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시민강좌도 진행했다.
문 회장은 “2013년부터는 시민강좌의 활성화를 위해 통증의 날과 연계해서 전국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해보겠다”며 “국민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학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통증학회는 마취과를 중심으로 산부인과, 일반외과에 이르기까지 약 350명의 외부회원이 참여하고 있는 대표적인 다학제 연구학회다.
2012-12-27 medicalworld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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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증학회, 학술투자확대 ‘기대’
대한통증학회(회장 문동언, 가톨릭의대)가 학술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학회지의 SCIe 등재를 위해 ▲편집위원확대 ▲투고 ▲인용확대 등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 시행하고 있다.
또 예전 논문에 대한 영문번역작업을 통해 Pub-med에 올리는 것은 물론 개인 투고자들의 번역작업 및 그림 작업 등에 대한 지원도 하고 있다.
문동언 회장은 “3년내 등재를 목표로 투자를 하고 있다”며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등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학술상 수상자를 늘린 것은 물론 증액도 했다.
실제 지난 11월 19-20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대한통증학회 추계학술대회에는 최우수학술상을 비롯해 약 10명에 대한 학술상이 마련됐다.
금액도 최우수학술상의 경우 기존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증액해 회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문 회장은 “회원들의 참여의지를 고취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며 “2013년에는 대한통증학회 최다논문투고상, 젊은의사상 등 추가적으로 학술상을 더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이런 노력을 통해 학회지의 SCIe 등재가 쉬우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보다 많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2012-12-22 medicalworld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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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통증, 젊을수록 강도 높고 재발도 빨라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통증질환은 허리통증으로 젊을수록 강도 7이상의 중증통증 비율이 높고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재발하는 만성통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통증학회(회장 문동언/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가 통증의 날을 맞아 2011년 7월부터 1년 간 서울성모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서울삼성병원, 강릉아산병원 등 5개 병원을 찾은 통증환자 2만5,422명의 임상데이터를 통증 부위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신경계보다는 근골격계 통증환자 비중이 높았으며, 그 중에서도 허리통증(31%/1만1,580명)과 하지통증(21%/ 7,727명) 등 요하지통 환자가 과반을 차지했다.
가장 환자수가 많은 허리통증의 경우 여성환자(62%, 7,189명)가 남성환자(38%, 4,391명)에 비해 약 2배 많았고, 40대 이하의 젊은 환자보다 50대 이상의 중장년 환자 비율이 높았다.(40대 이하 35%, 50대 이상 65%)
하지만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강도를 0에서부터 10까지 수치화해 평가한 통증점수를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40대 이하의 젊은 환자군은 극심한 통증지수 7이상의 중증통증 비율 이 50대 이상 환자에 비해 53% 높았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대한통증학회 문동언 회장(서울 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은 “청장년층의 환자군에서 중증의 허리통증 비율이 높은 이유는 노화로 인해 통증이 서서히 발생하면서 어느 정도 통증에 익숙해지는 노년층에 비해 갑자기 찾아오는 통증으로 인해 강도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며 “한편으로는 왕성한 사회활동을 해야 하는 시기로 생업에 종사하며 통증을 참고 견디다가 심각한 상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도 7 이상의 중증통증은 출산의 고통과 유사한 극심한 통증으로 제대로 치료되지 않을 시 불면증이나 우울증, 신경계 이상과 같은 2차 질환으로 발전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척추수술 경험 40대 이하 허리통증 환자 절반-수술 후에도 통증 지속대한통증학회에서 통증클리닉을 찾은 허리통증 환자 6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환자의 31.5%(191명)는 최초통증을 인지한 지 1년 이하의 환자였으며36.9%(224명)은 1~5년, 31.6%(191명)은 5년 이상이었다.
40대 이하 젊은 환자(22.7%)보다 50대 이상의 환자군(33.6%)에서, 남성(26.6%)보다는 여성(34.7%)에서 5년 이상의 통증유병기간 환자가 많았다.
응답자 중 척추수술 경험이 있는 환자는 23.3%(141명)였으며, 50대 이상 환자(26%, 101명)의 수술비율이 40대 이하 환자의 수술비율(18%, 39명)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수술을 받은 환자의 40%는 첫 통증 후 6개월 이내에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술 시기는 젊은 환자군이 중장년 환자보다 다소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수술환자의 30%가 처음 증상 후 6개월 이내 수술을 받은 것과 달리 40대 이하의 수술 환자는 절반에 가까운 46%가 최초 통증 후 6개월 이내 척추수술을 받았다.
척추수술을 결심한 이유로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라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다. 이어서 팔다리의 마비증세(19%), 의료진의 강력한 권유(10%), 가족의 권유(6.9%) 등이 지목됐다.
문동언 회장은 “환자들은 통증을 수술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지만 실제 당장의 허리통증 자체가 수술의 기준이 되진 않는다”며 “일반적으로 척추수술은 허리통증 환자 중에서도 팔다리의 마비증세가 있거나 성기능장애, 배뇨장애 또는 2~3개월의 비수술 치료 후에도 지속되는 통증이 있을 경우에 한해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척추수술 후 통증이 지속되거나 재발한 환자들의 비율을 살펴본 결과, 수술 환자의 28.8%(30명)는 수술 후에도 통증이 그대로 지속된다고 응답했으며, 38%(46명)는 1년 이내 통증이 재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3년 사이 재발은 13.2%(16명), 3~5년은 5%(6명) 5년 이후 재발 비율은 19%(23명)였다. 수술 후 통증의 지속, 재발 비율은 40대 이하 젊은 환자군에서 더 많았다.
척추수술 경험이 있는 50대 이상 환자의 경우 수술 후에도 통증이 그대로 지속되거나 1년 이내 재발한 비율이 57.3%(51명)였으며, 40대 이하의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 78%(25명)는 수술 1년 이내 통증이 재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통증학회 심우석 홍보이사(삼성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는 “비교적 젊은 청장년 환자들의 허리통증은 마비증상과 같이 당장 수술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적절한 통증치료, 디스크 주위의 근력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통증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면 운동은 물론 일상생활 자체가 불편해지며 자연 회복의 기회를 놓치고,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이 심해지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며 “척추수술 후에 마비증상이 사라져도 허리 통증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통증이 있을 때는 통증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을 찾아 적절한 통증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젊은 환자 통증치료 소홀, 치료 효과는 가장 높아 실제 허리통증 환자들은 마취통증의학과를 방문하기 전 평균 1.7회 다른 과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 발생 후 진료를 받은 병원은 마취통증의학과(32.6%), 정형외과(21.1%), 신경외과(16.6%), 한의학치료(15.8%) 순으로 높았다.
응답자의 76.1%(462명)는 통증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었으며, 40대 이하 젊은 환자(66.2%, 143명)보다는 50대 이상의 환자(81.6%, 319명)의 통증 치료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통증 치료 후 아주 좋아졌거나 좋아졌다고 답한 통증 호전도는 50대 이상 환자(79%)보다 40대 이하 환자 비율(86.1%)이 더 높아, 젊은층에서 상대적으로 통증조절이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취통증의학과에서 허리통증을 조절하기 위한 치료법은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다르다.
엎드리거나 옆으로 누워 경막외강에 주사를 하는 방법과 더욱 정밀하게 영상투시 하에 병변부위의 신경을 직접 찾아 주사하는 방법 등이 있다.
이들은 디스크나 협착에 의해 흥분된 신경에 국소마취제나 스테로이드를 주입, 신경의 염증과 흥분을 직접 줄이는 방법이다.
그 외 허리나 엉치 관절 등에 주사하는 방법도 있다. 최근에는 병변부위 신경에 카테터를 삽입해 치료하는 신경성형술과 경막외 내시경술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한편 허리통증 환자의 42.3%(434명)는 일상생활의 제약을 가장 큰 불편함으로 꼽았다.
이어 수면장애(16.7%,167명), 우울감(12.8%,131명), 불안감(12%,123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허리통증으로 인해 실직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도 10%(13명)나 있었다.
문동언 회장은 “통증이 미치는 부정적 영향으로 우울감이나 불안감 등 부정적 심리경험 비중이 높은 신경계 통증과 달리 허리통증과 같은 근골격계 환자들은 움직임의 불편함으로 인한 당장의 일상생활 제약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청장년층의 비교적 젊은 환자들의 경우 통증이 만성화되며 우울증과 불안감과 같은 심리적 증상이 오히려 노년층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2012-12-10 medicalworld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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