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통증/응급
-
‘중환자실에 전문의 둘 수 있다=두지 말라’는 얘기…개선 필요
“중환자실에 전문의를 둘 수 있다는 것은 두지 말라는 얘기다”
지난 22일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된 ‘중환자실의 생존율 향상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비롯해 중환자실 생존율 향상을 위한 다양한 문제 및 해결방향들이 제시됐다.
◆“중환자가 중환자 전문가에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법 개정 중요 최근 중환자실 적정성평가 결과에서 263개 의료기관 중 11곳만 1등급을 받았으며, 1등급 기관도 선진국과 비교하면 최하등급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 국내 병원 간 중환자실 사망률은 신종플루는 4배, 패혈증은 3배까지 차이가 났는데 이는 어느 병원에 입원하느냐에 따라 생존가능성이 1/3, 1/4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중환자의학회 임채만 회장은 “우리나라 중환자실의 후진성은 이번 적정성 평가 결과 및 치료성적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며 “중환자가 중환자 전문가에게 치료를 받을수 있도록 중환자실에 전담전문의를 두도록 의료법을 개정하고, 종병간 중환자실의 역할을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현재 의료법 시행규칙 34조의 ‘중환자실에는 전담전문의를 둘 수 있다’는 부분은 ‘중환자실에 전담전문의를 안둬도 된다’로 해석이 가능한만큼 이 부분에 대한 개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 시행 등으로 인해 가장 위축이 될 곳이 중환자실인데 이에 대한 문제해결이 가능하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들 제도개선 의지 보여 이에 대해 양승조 보건복지위원장은 “중환자실은 중환자의 마지막 비상구인 만큼 법률과 제도로 개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도 “예산과 인력 충원 등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느냐가 중요하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제시된 구체적인 안을 중심으로 협의를 통해 개선방향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병협 “충분한 보상체계 필요” 대한병원협회 홍정용 회장은 “병원들이 중환자실에 대한 투자나 인력지원을 안하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되며, 이번 평가에서 등급이 낮은 병원을 방문해서 왜 이렇게 밖에 될 수 없는지 이야기를 들으면 답이 나올 것이다”며 “중환자실은 중요한 곳이지만 보상체계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 모든 결과를 병원계가 지는 상황도 참담하다는 입장도 보였다.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도 “이번 적정성 평가 결과 중환자실에 대한 다양한 문제들이 드러난 것 같다”며 “전담전문의 배치 비율 제고, 상근인력에 대한 대책 마련, 간호인력 등 숙련된 인력 문제 개선 등이 가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가기준 및 저수가 해결 필수 이와 함께 현재 평가 기준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즉 이번 중환자실 평가는 100점 만점 95점 이상인 경우 1등급으로 했는데 이 1등급에 대한 의미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대한병원협회 박진식 보험이사는 “중환자실 환자군이 다양한데 이번 평가는 입실환자의 중증도에 대한 보정작업 및 모니터링이 없었던 것은 물론 지방 중소병원부터 수도권 대형병원까지 동일한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1등급(수도권 대형병원)병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실제 사단법인 소비자와함께 박명희 상임대표는 “이번 평가결과는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생명이 좌우되는 것을 보여준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족을 살리기 위해 무조건 1등급(상급종합병원)병원을 가게 될텐데 쏠림 문제에 대한 해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저수가 해결이 필수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서울대의과대학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교수는 2005년에 시행한 중환자실 유형별 적정 기준 개발 관련 연구결과를 인용해 “좋은 중환자실일수록 수익에서 손해를 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중환자실 인력수준이 높으면 비용이 많이 드는데 비해 원가에 따른 수가 차등구조가 낮게 설정돼 있어 인력수준이 좋은 병원일수록 손해를 보고, 낮을수록 이득을 보고 있기 때문에 병원들이 중환자실에 투자를 하지 않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또 수준 높은 중환자실이 전국에 고르게 분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중증도에 따른 차등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현재 1병상당 중환자실 전담의 가산료는 8,980원으로 병상수가 20개일 경우 한달 가산료는 538만원으로 전담의가 3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에 1인당 수가는 179만원이다.
이는 수가가산 수입이 인건비보다 부족한 상황인 것이다.
또 위독하지 않지만 집중적인 관찰이 필요한 환자를 위한 준중환자실제도를 도입, 적절한 기준과 수가를 마련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병원중환자간호사회 이순행 회장은 중환자실에서 24시간 환자를 케어하는 간호사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복지부, 개선 기대감 높여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지정시 중환자실에 전담전문의를 두도록 입법 예고중이라는 점 ▲중환자실 관련수가를 대폭 인상 한만큼 향후 일정부분 질향상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점 ▲세분화방안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이형훈 과장은 “이번 적정성 평가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수가 인상과 함께 상당부분 중환자실 상황이 개선될 것이다”며 “실제 지난해 9월 중환자실 입원료 수가를 50%인상하고 간호등급도 상향하는 등 연간 1,08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또 “수가를 인상했다고 다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집중진료실을 두고 층화해야한다는 의견과 지리적 균등 방안 등에서는 추가적인 논의를 해봐야 할 과제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규덕 기획위원은 “이번 평가를 통해 중환자실의 현실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많은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면서 이를 반영해 정부와 함께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2016-07-23 김영신
-
대한호흡관리학회 제24차 학술대회 및 제14차 인공환기 워크숍 개최
대한호흡관리학회(회장 이국현,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지난 16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제24차 학술대회 및 제14차 인공환기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Sedation’을 중심으로 3개의 강의장에서 ▲Sedation Practice Outside the Operating Room ▲Nursing Care for Sedated patients ▲워크숍을 진행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미국 호흡관리학회(AARC)로부터 Level 1 프로그램으로 인증받아 국제적인 수준이라는 것을 인정받았다.
이는 프로그램을 사전에 AARC로 보내어 프로그램에 대한 인증을 받은 후 진행하는 것이다.
본지와 단독으로 만난 이국현 회장은 “약 30개국에서 AARC 프로그램 인증을 받기 위해 신청을 하고 있다”며 “대한호흡관리학회가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국제적인 수준이라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또 “원한다면 AARC에서 강사도 파견받을 수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오는 11월경 미국을 방문해 발표를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호흡관리학회는 다양한 임상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의료인을 양성하기 위하여 호흡관리에 관한 임상연구와 연수를 통하여 중환자 호흡관리, 인공호흡기 사용, 산소호흡요법, 일측폐환기, 기도유지법, 응급환기법, 약물흡입요법, 호흡기계 감시법, NO 흡입치료, 인공환기시 영양요법, 폐기능 검사법, 체위변화 환기법, 호흡기계 감염관리, 호흡간호관리, 수면 및 진정지침 정비, 윤리문제 등에 초점을 두고, 호흡관리 표준화에 접근하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
대한호흡관리학회는 호흡관리의 질 향상과 학문적 발전을 도모하고, 회원 상호간의 지식 및 정보의 교류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 1999년 서울대의대 마취과학교실 고 함병문 교수가 AARC를 모델로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 창립한 후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약 700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학회로 자리매김했으며, 회원 중 약 70%가 간호사일 정도로 간호사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이국현 현 회장은 지난 2011년 AARC Hector Leon Garza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또 대한호흡관리학회 학술대회 프로그램은 The International Education Recognition system을 통하여 2012년 미국호흡관리학회와 the International Council for Respiratory Care의 certificate of recogniton을 받아 호흡관리 관련 국제교류의 단초를 마련했고, international society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2016-07-18 김영신
-
메르스 1주년…국내 응급실 호흡기질환 감염 전파 대응 준비가 되어있을까?
온 국민을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게 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이하 메르스)이 지나간 지 1년이 지났다. 많은 환자와 의료인, 그리고 국민 모두가 겪어야 했던 너무도 큰 아픔과 상처가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떠오른다.
이 자리를 빌어 가족의 손도 잡아보지 못하고 이승을 등져야 했던 메르스 희생자 분들과 가족 분들께 진심어린 애도를 표한다.
우리 응급의학과 의료진들은 과밀화된 응급실이라는 열악하고 급박한 현장에서 많은 호흡기 증상 환자들을 만나면서 혹시나 있을 감염 환자를 발견하고 검사하고 치료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 뛰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확산 초기에 선제적인 촘촘한 그물망을 구성하지 못하고 질병의 확산을 허용했던 과오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 처음부터 자세한 정보를 얻어 환자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감염 방지를 위한 대책에 발 벗고 나섰다면 희생자를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2014년 5월, 미국에서는 인디애나 주와 플로리다 주에서 각 1명의 메르스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당시에는 환자가 처음 방문했던 병원에서 완벽한 격리조치를 시행하고 상세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질병의 전파를 막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메르스 감염 환자를 초기에 진료했던 병원에서 완벽한 격리가 되지 않았던 점, 그리고 그 정보가 제대로 공유되지 않았던 점이 아쉬운 이유다.
1년이 지난 현재, 우리나라 응급실은 호흡기 질환 감염의 전파에 대해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을까?
안타깝게도 아직 우리는 호흡기 질환을 포함한 많은 감염 질환의 공격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메르스 사태 이후 대표적인 개선점으로 지목되었던 사항인 진료구역 분할 및 공간 확보를 통한 과밀화 된 응급실 환경의 개선, 음압격리시설 등 설치를 통한 응급실 내 감염방지 시스템의 구축, 그리고 다수의 보호자가 응급실과 병실로 방문하게 되어 확산을 쉽게 하는 문병 문화의 개선이었다.
이 중 보호자 문병 문화의 개선은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로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럼 응급실 내 감염방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의 면에서는 어떨까? 여기에는 비용의 문제가 있어 진행이 더디다.
예를 들어 호흡기 감염 방지를 위한 음압격리시설의 설치에 필요한 비용을 우선 따져 보기로 하자.
음압격리시설 한 병상을 만드는데 3억에서 3억 5천만 원이 소요되는데 최소 3억 원으로 계산했을 때 현재 전국에 지역 응급의료기관 이상의 응급실이 416개소이니 음압격리시설 하나씩을 설치한다면 1250억 원, 2개 병상을 만들면 총 2500억 원의 상당한 비용이 든다.
여기엔 추가 인력 등의 비용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어서 그 비용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감염방지를 위한 인력 교육, 선별진료소 상시 운영을 위한 물품과 시설 및 추가 인력 비용 등을 합치면 그 금액이 더 늘어날 것이다.
게다가 심각하게 과밀화 된 응급실의 환경 개선을 위해 진료구역 분할 및 공간 확보를 위한 재정 또한 필요하다. 메르스와 같은 또 다른 감염 질환의 확산을 막아내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응급의료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한 이유다.
우리 주위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던 많은 이웃을 잃고 수많은 사람들이 격리되는 등 유무형의 피해를 입었던 메르스 대란. 작년과 같은 참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미리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병원은 앞으로 상당기간 응급의료기관을 포함한 응급의료시설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저희 응급의학과 의료진 또한 감염 질환 확산 방지에 최전선에 서 있는 입장인 만큼 피나는 노력과 변화를 통해 안전한 사회 만들기에 힘쓰도록 하겠다. 많은 국민 여러분께서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2016-06-30 김영신
-
대한통증학회, 노인환자 진료 및 시술안내서 발간
대한통증학회(회장 김용철,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노인환자 진료 및 시술안내서’를 발간했다.
이 책은 ▲노인 통증 치료 가이드라인 정립의 필요성 ▲노인 통증 환자에서 고려해야 할 신경계 질환 ▲노인 통증 환자에서 고려해야 할 심혈관 질환 및 항응고제 사용 ▲노인 통증환자에서 고려해야 할 내분비계 질환 ▲노인 환자 시술시 진정마취 ▲대상포진 등 총 6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노인 통증 관리에 있어서 의사의 3대 역할도 제시하고 있다.
즉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통증증후군을 즉시 감별하고, 통증과 우울증, 약물과 알코올 남용 등을 감별해야 한다 ▲환자의 기능적 상태를 정확히 평가해야 한다 ▲보건의료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의 구성과 협력이 중요하다.
문제는 노인 통증 조절을 방해하는 장애로 ▲환자 자신 ▲약물에 중독되거나 의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두려움 등 ▲비협조적인 자세나 젊은 의사에 대한 불신 ▲의사 자체의 문제점 ▲건강보험의 적용범위 등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김용철 회장은 “이번에 마련한 노인 통증 환자에 대한 치료 가이드라인이 노인 통증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을 모색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역할을 어느 정도 감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고 밝혔다.
2016-06-17 김영신
-
심정지 환자 장기 신경학적 예후 최초 연구 발표
병원밖 심정지 환자의 신경학적 예후가 최대 1개월까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밖 심정지 환자가 자발순환을 회복한 후 생존퇴원한 경우 신경학적 상태는 서서히 개선되는데 이들의 장기 신경학적 예후에 관해서는 현재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김원영 교수팀은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소생술분야 최고의 학술지중 하나인 Resuscitation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8년간 병원밖 심정지로 입원치료 받은 279명의 환자를 최대 2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이 중 1개월까지 생존한 환자는 84명(30.1%)이었으며 이 중 가장 좋은 신경학적 소견을 보인 28명의 환자는 2년 후에도 모두 생존했다.
반면 좋지 않은 신경학적 소견을 보인 48명의 환자는 6개월째(2명만 개선), 1년, 2년 시점에서 모두 좋지 않은 신경학적 소견을 보여 신경학적 개선효과가 거의 없었다.
김원영 교수는 “이 연구는 심정지 환자의 장기 신경학적 예후에 관한 최초의 연구로서 심정지 치료 후 신경학적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에서 연명치료를 얼마동안 지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있다. 이 연구를 통해 1개월 시점에 좋지 않은 신경학적 소견을 보이는 경우 이 후 신경학적 개선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와 달리 한국은 좋지 않은 신경학적 예후가 예상되는 환자에서 지속적인 보조적 치료가 유지되는데 이에 대한 사회적, 윤리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6-06-02 김영신
-
응급실 과밀화 개선 지역사회 병원간 전원 지침 효과…응급실 체류 시간 감소 확인
응급실 과밀화 개선을 위한 전략으로 수행하였던 지역 사회 병원간 전원 지침에 대한 추적 조사 결과, 이 지침을 운영한 병원에서 평균 응급실 체류 시간이 8.5 시간에서 8.0시간으로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사회 병원간 전원 지침 (Independent Capacity Protocol)은 일차적으로 과밀화된 응급실에 이송된 경우, 해당 병원에서 초기 응급 처치 및 안정화를 수행한 후에 입원이 가능한 지역 사회의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전략을 말한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차원철 교수팀은 이같은 결과를 Yonsei Medical Journal에 최근 발표했다.
교수팀은 과밀화 해소를 위해서 지역사회 병원간 전원 지침을 2007년 7월부터 도입한 응급의료센터의 자료를 대상으로 하여 지침을 도입하기 전인 2005년 1월부터 2007년 6월까지 기간과 지침을 도입한 이후인 2007년 10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기간을 비교 분석했다.
이번 연구 기간 동안 해당 병원을 방문한 응급실 환자 수는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도입전의 평균 체류 시간이 8.5시간 이었던데에 반해 도입 후 체류 시간은 8.0이상으로 약 0.5시간의 체류 시간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응급실 진료 후에 이송 지침에 참여한 지역 사회 병원으로의 전원율이 3.2%에서 5.5%로 증가했고, 입원 환자의 응급실 대기 시간은 33.6시간에서 31.1시간으로 감소했다.
차원철 교수는 “국내 주요 대형 병원 응급실의 큰 문제인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응급실 진료 후에 입원이나 전원 등을 신속히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과밀화된 응급실의 입원 병상이 부족하여 과밀화가 악화되는 경우에 지역 사회의 주요 의료 기관간의 전원 지침을 개발하고 질관리 통해서 과밀화를 해소하는 전략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일차 이송된 병원에서 진단과 초기 안정화를 시행하고, 지역 사회의 적정 병원의 병상으로 전원함으로서 대형병원 응급실의 과밀화를 해소하고, 응급 환자의 만족도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6-03-29 김영신
-
대한통증학회 2016년 TPI연수강좌 개최
대한통증학회(회장 김용철)가 지난 6일 가톨릭의대 성의회관 1층 마리아홀에서 약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TPI연수강좌를 개최했다.
‘증례와 함께 하는 근근막통증증후군의 치료’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연수강좌에서는 ▲기본적인 감별진단과 치료 ▲새롭게 소개되고 있는 근근막통증증후군의 최신경향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 등 재활치료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구성했다.
또 까다로워지고 있는 신경차단술의 최근 심사 경향에 대한 소개와 이에 대한 질의 응답 시간도 마련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급여 심사의 최근경향 및 착오 청구 사례 등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는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TPI는 연 1회 개최되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추가 일정이 없어 더욱 높은 관심을 보였다.
2016-03-11 김영신
-
겨울철 일산화탄소 중독 주의보…밀폐된 공간 위험
숯불이나 가스 순간온수기 등을 사용하다 무색무취의 일산화탄소에 자신도 모른 채 노출되어 중독되는 사고가 겨울철에 집중되고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손창환·김윤정 교수팀이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의 뉴스검색을 이용해 1990년부터 2014년까지 발생한 화재와 무관한 비의도적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153건을 분석한 결과, 47.1%가 겨울철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숯불이 비의도적 일산화탄소 중독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었고, 연탄보일러가 가장 높은 치사율을 기록했다. 전체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5건 중 1건이 숯불에 의한 것이었으며, 연탄보일러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 피해자 10명 중 6.8명이 목숨을 잃었다.
겨울철 사용 빈도가 높은 숯불이 비의도적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원인의 20.3%(31건)를 차지한 가운데, 가스보일러(24건), 온돌방(23건)이 뒤를 이었다.
숯불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난방을 위해 방 안에 숯불을 피우는 경우 ▲캠핑장에서 난방용품 대용으로 텐트 안에서 사용하는 경우 ▲밀폐된 공간에서 숯불에 고기를 구워 먹는 경우에 발생했다.
텐트와 같이 밀폐된 공간에서는 적은 양이더라도 연소되고 남은 일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손창환 교수는 “일산화탄소는 몸속에 들어가면 조직에 산소를 공급하는 헤모글로빈에 달라붙어 산소의 운반을 방해하여 저산소증을 초래하며, 뇌나 심장의 손상으로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한 일산화탄소 자체가 뇌에 다양한 염증반응을 일으켜 지연성 신경학적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탄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가장 치명적이었다. 연탄보일러에 의한 사고는 모두 12건으로 적었지만 피해자 19명 중 13명의 목숨을 앗아가, 68.4%의 높은 치사율을 기록했다.
연탄보일러에 이어 가스순간온수기(66.7%), 연탄난로(66.7%)에 의한 치사율이 높게 나타났다.
가스순간온수기는 단시간에 적은 양의 물을 데워줘 혼자 사는 가구에서 많이 사용하는데, 욕실과 같이 환기가 되지 않고 습도가 높은 밀폐된 공간에서는 LP가스의 불완전연소로 인해 일산화탄소 중독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비의도적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전체의 43.8%(67건)가 가정에서 발생했고, 찜질방이 15%(23건)로 그 다음이었다. 또 중독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의 56.9%(87명)가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김윤정 전문의는 “화재와 무관한 비의도적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적절한 조치를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적절히 환기가 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가스보일러나 가스순간온수기 등은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해야 한다”며 “일산화탄소는 색깔이 없는데다 냄새도 나지 않아 미리 감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찜질방처럼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에는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해 열린 대한응급의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2016-01-19 김영신
-
대한응급의학회, 2019년 세계응급의학회 조직위원회 출범
대한응급의학회가 지난 20일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제18차 세계응급의학회(ICEM) 조직위원회 출범식(조직위원장: 이강현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교수)을 가졌다.
대한응급의학회는 지난 2014년 10월 29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세계응급의학연맹(IFEM) 이사회에서 ICEM 서울 유치에 성공하였으며, 오는 2019년 6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ICEM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응급의학회로 약 50개국에서 약 4,000명의 응급의학의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응급의학회는 지난 2009년 아시아 응급의학회, 2012년과 2014년 환태평양 응급의학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강현 조직위원장은 “ 2019 세계응급의학회는 대한응급의학회가 학문적으로 세계 응급의학을 리드하고 저개발국 응급의료체계 개선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2015-11-23 김영신
-
대한통증학회 제61차 학술대회 역대 최고 기록
대한통증학회(회장 김용철)가 지난 21~22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제61차 학술대회를 개최해 관심을 모았다.
이번 학술대회는 역대 최고 참가자를 기록한 것은 물론 다양한 특징들로 눈길을 모았다.
실제 이번 학술대회에는 사전등록만도 830명 이상을 기록해 약 1,000명 이상의 회원들이 학술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학술대회에는 강의를 단순히 듣는 것에서 벗어나 라이브로 시연 및 실습할 수 있도록 하여 회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실제 모닝세션에서는 물론 초음파, C-arm 등을 실습할 수 있도록 하고, 별도의 워크숍도 진행했다.
또 22일에는 통증의 기초부터 치료법까지 교육받을 수 있도록 통증의 질환, 진단, 치료방법 등으로 구성하여 전공의 수련교육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이와 함께 기존 E-포스터를 종이 페이퍼로 전환하여 참석 회원들이 보다 용이하게 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 학술상 수상자에 대한 내용은 학회장 입구에 전시하여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이외에도 강의질관리를 위한 워크숍과 영어 강의의 질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등도 구성, 진행하여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도 관심을 모았다.
김용철 회장은 “대한통증학회는 타과에도 오픈하여 다학제 치료를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대한통증학회에는 타과 준회원이 약 500명이 가입되어 있어 통증의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대한통증학회는 지속적인 교육을 통하여 회원들의 질적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통증학회는 2016년 5월 26일(목)-29일(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62차 학술대회 및 연수교육(대한통증학회 30주년 기념 제1회 국제척추통증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15-11-23 김영신

메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