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가 설립 20주년을 맞아 특별한 해를 시작했다. 국립암센터 최초의 비전이 ‘2020 세계 최고의 암센터’였고, 그 해가 된 것이다.
이은숙 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 20년간 국립암센터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길을 걸어왔고,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가 주도의 암관리 체계를 발전시켜왔으며, 그 결과 우리나라의 암생존율은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우리의 성공 경험을 배우고자 하는 세계 각국, 각 기관의 러브콜이 지금 이 순간에도 잇따르고 있다. 우리 스스로 얼마든지 자부심을 가져도 될, 그간의 성장 결과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 국립암센터가 추진할 핵심 중점 과제 5가지를 제시했다.
▲국가 암연구 오픈 플랫폼 역할 강화, 공공성 증대
우선 국가 암연구의 오픈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공공성을 증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가암연구 R&D 확대 및 국내외 암연구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대폭 강화된 암연구코어센터를 합리적인 서비스 지원 체계 확립을 통해 더욱 활성화하고, 바이오뱅크 등 차세대 연구 인프라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 제공에 매진
최적의 암치료를 통해 보장성을 확대하고,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 제공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진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낮병동을 1월 3일부터 확대운영하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및 야간전담간호사를 통해 입원 진료환경을 개선한다.
또 증가하는 양성자치료 환자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독립형 소형 양성자치료기를 신규구입하고, 기존 양성자치료기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부속병원 증축동 공사를 마무리함과 동시에, 본관 리모델링에 착수해 의료기능의 효율을 높이고, 미래의료 기능 강화를 추진한다.
▲국민이 체감하는 국가암관리 실현
국민이 체감하는 국가암관리를 실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3차 국가암관리종합계획을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4차 계획을 준비한다는 것이다. 폐암검진 사업과 대장내시경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국가암검진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극대화하고, 암빅데이터사업을 가속화해 암빅데이터 플랫폼 및 국가암관리통합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나간다는 것이다.
▲국제 암 연구 및 교육의 공유 타워 추구
대학원대학을 통해 국제 암 연구 및 교육의 공유 타워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런칭한 국제암연구소와 국제암대학원대학교의 썸머스쿨을 확대해 공동 석사학위과정으로 준비하고, 라오스 등 신남방 국가 5개국 간호사를 대상으로 종양간호과정을 석사학위과정으로 개발하고 운영한다.
국제협력사업준비단을 구성해 카자흐스탄 등의 의사, 의학물리학직, 보건직을 대상으로 연수교육을 진행한다.
특히 산학협력단을 출범해 산학연 연계를 통한 교육 및 연구 활성화로 바이오헬스 산업을 주도하고, 재정확대를 통한 연구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다는 것이다.
▲국립암센터 키워드 ‘안전·청렴·공공성’
국립암센터가 새해에도 일관되게 지켜내야 하는 키워드는 ‘안전·청렴·공공성’라는 설명이다.
주차타워 공사가 잘 마무리된 것처럼 증축동도 준공까지 안전사고 재해율 0%를 달성하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환자안전과 직원안전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도록 예방하고, 점검하고, 조치한다는 의지도 보였다.
이와 함께 지난 2019년 국립암센터 종합청렴도가 전년 대비 한단계 상승했고, 올해도 청렴을 향한 정주행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사회복귀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암환자의 사회적경제기업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소아청소년암 생존자를 위한 서비스로 확대하는 등 암환자와 생존자 돌봄을 위한 연구 및 공공의료사업의 지평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은숙 원장은 “‘나 자신이 곧 국립암센터’라는 주인의식만이 국립암센터를 생동감 넘치고, 그야말로 일할 맛 나는 곳으로 만들 것이다”며, “저를 비롯한 단위조직부서장들은 올해 더욱 여러분의 목소리를 꼼꼼히 살피고 경청하겠다. 어려움은 없는지 항상 살피고, 지속적으로 근무여건 개선에 앞장서고, 권한위임이 잘 유지되도록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 올해 밝힌 포부와 가능성을 꼭 성과로 이뤄내 세계 최고를 향한 여정에 한 획을 긋는 의미 있는 진전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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