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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정보 대규모 데이터 분석 결과…미세먼지 노출·신장암 및 전립선암 발생위험 UP - 서울성모병원 박용현, 단국대 노미정, 박지환 교수팀
  • 기사등록 2025-01-24 0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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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노출이 신장암과 전립선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박용현(공동교신저자), 단국대학교 보건과학대학 노미정(공동교신저자), 단국대학교 자유교양대학 코딩교과 박지환(제1저자)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2008년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중 기준에 부합하는 23만 1,997명을 분석했다. 


이후 AirKorea 미세먼지 데이터를 연계해 2005년부터 3년간 미세먼지 노출을 확인했으며, 추적기간을 2010년부터 8년간 산정했다. 


미세먼지 등급은 한국 기준에 따라 좋음(0-30 μg/m3), 보통(31-80 μg/m3), 나쁨(81-150 μg/m3), 매우나쁨(> 150 μg/m3)으로 사용했다.

(사진 :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박용현, 단국대학교 보건과학대학 노미정, 단국대학교 자유교양대학 코딩교과 박지환 교수)

그 결과 우리나라의 지역별 비뇨기계암 발생률과 미세먼지 농도 분포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표 :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 분포와 지역별 비뇨기계암 발생률)


이 중 새롭게 비뇨기계 암이 진단된 환자(5만 677명)를 미세먼지 농도의 중앙값인 56 μg/m3를 기준으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비뇨기계암 발병 위험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 노출이 많은 그룹(56 μg/m3 이상)의 비뇨기계암 발병 위험이 더 높았다. 특히 비뇨기계암 중 신장암과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높았다. 

나이, 성별, 흡연, 음주, 당뇨, 고혈압 여부를 보정한 후에도 결과는 같았다. 


미세먼지는 암을 일으키는 1군 발암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럽, 중국 등에서 진행된 선행 연구에서 비뇨기계암의 연관성은 결과가 상충됐다. 


이번 연구는 한국의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변수를 보정한 뒤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고 상관관계를 입증하여 의미가 있다.  


단국대학교 박지환 교수는 “장기간의 의료빅데이터와 AirKorea 미세먼지 데이터와 같은 다양한 공공 빅데이터와 연계하여, 환경이 우리나라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노미정 교수는 “연구를 진행했던 시기보다 최근 미세먼지가 더 심해지고 있고, 공기 오염 측정도 더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환경과 건강을 주제로 한 중장기적인 연구를 지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박용현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는 대상자의 경우 미세먼지 노출이 신장암과 전립선암 위험 증가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 된 만큼,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면 실내 공간에서라도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암 전문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Cancer Research’에 게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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