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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수술받은 환자, 보조적 방사선요법 생존율 향상에 유의한 효과 확인 - 보라매병원 김병혁·서울대병원 지의규 교수팀
  • 기사등록 2020-08-19 0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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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에 대한 보조적인 방사선 요법이 생존율을 높이는 데 유의한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방사선종양학과 김병혁 교수·서울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지의규 교수팀이 2004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췌장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수술을 위해 절제한 부위와 암 종양 사이의 거리가 가깝거나 절제 부위까지 양성으로 확인되어 재발 가능성이 높은 217명의 임상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검토해 보조적 치료 요법에 따른 생존 예후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이들 중 수술 후 보조적인 항암화학치료와 방사선치료를 함께 받은 환자 142명의 국소 재발율은 43.7%로, 단일 화학치료 및 보조 치료를 전혀 받지 않은 환자의 평균 재발율인 68.6%와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가 확인됐다.
또 혼란변수를 조정한 다변량 분석을 통해 2년 내 재발 및 사망 위험을 분석한 결과, 방사선치료를 함께 받은 경우 항암화학치료만을 받은 환자에 비해 약 40%에 가까운 위험 감소가 나타났다.
또 화학·방사선치료 병행 환자 5년 생존 비율(약 24%), 단일화학치료·비치료군 5년 생존 평균 비율(약 4%)도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수팀은 수술 후 절제연이 가깝거나 양성인 경우에는 재발 및 사망위험이 더욱 높기 때문에 화학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생존 예후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김병혁 교수는 “췌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발생 확률은 낮지만 한번 발생한 경우에는 5년 생존율이 가장 낮을 정도로 매우 위험한 암이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수술 후 보조적인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기존의 단일 항암화학치료에 비해 재발 및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수술 후에 나쁜 예후인자들이 관찰되는 췌장암 환자의 경우에는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방사선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유럽종양외과학회지(European Journal of Surgical Oncology)’ 7월에 게재됐다.


한편 췌장암이란 췌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양으로, 종류는 다양하나 췌관세포에서 발생한 췌장선암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췌장암의 발생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으며, 증상도 초기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아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수술 후에도 재발율이 높아 생존율이 극히 낮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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