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JAK 억제제가 등장하면서 중증 원형탈모증 치료 옵션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국내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원종현 교수는 한국화이자제약(대표이사 사장 오동욱)이 5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중증 원형탈모증 치료제 '리트풀로캡슐50mg(성분명: 리틀레시티닙토실산염)' 출시 기념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국내 성인 및 12세 이상 청소년 원형탈모증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 등이 공유됐다.
◆ 12세 이상 청소년 대상 최초 허가된 원형탈모증 치료제
리트풀로캡슐50mg은 1일 1회 경구 투여하는 JAK(Janus kinase) 억제제로, 지난해 9월 국내 허가를 받았으며 12세 이상 청소년 대상으로는 처음으로 허가된(2025년 2월 기준) 중증 원형탈모증 치료제다.
이번 출시로 특히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청소년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재발률 높은 원형탈모증, 환자 삶의 질에 큰 영향
원종현 교수는 간담회에서 “원형탈모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탈모반과 모발탈락을 특징으로 하며, 심각할 경우 전두탈모나 전신 탈모로 진행될 수 있다.”라며, “원형탈모 환자의 100%가 20년 이내에 재발을 경험할 정도로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환자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고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덧붙였다.
◆ 임상에서 위약 대비 유의미한 치료 효과 입증
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 정성범 이사는 리트풀로캡슐의 주요 임상연구인 ALLEGRO 2b/3상 결과를 소개했다.
해당 연구는 두피 탈모 정도가 50% 이상인 71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8개국 118개 기관에서 2018년 12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진행됐다.
정 이사는 “리트풀로캡슐50mg은 치료 24주 시점에서 치료군의 23%가 SALT(탈모 중증도 기준) 점수 20점 이하를 기록해 위약군의 2%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치료 유효성을 보였다.”라며, “48주 시점에서는 50mg 치료군의 SALT 점수 20점 이하 비율이 43%로 위약군(10%) 대비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치료 유효성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라고 강조했다.
ALLEGRO 임상 연구에서 환자들은 무작위 배정을 통해 5개의 치료군과 2개의 위약군으로 분류됐다.
24개월 장기 연구에서도 리트풀로캡슐 50mg 투약군은 12개월, 24개월 시점에 각각 45.1%, 60.8%의 환자가 SALT≤20을 달성했다. 이는 80% 이상의 두피가 모발로 덮인 상태를 의미한다.
◆ 청소년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 제공
이지은 한국화이자제약 전무(스페셜티케어 사업부 총괄)는 “이번 리트풀로캡슐50mg 출시를 통해 국내 많은 중증 원형탈모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특히 치료 옵션이 부재했던 청소년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한국화이자제약은 앞으로도 환자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신약을 통해 원형탈모증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리트풀로캡슐 출시로 그동안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중증 원형탈모증 환자, 특히 청소년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이 열리며, 높은 재발률과 심리적 부담으로 고통받던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