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코로나19 백신접종 기본방향의 세부 내용이 발표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지영미 청장, 이하 추진단)은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예방을 목표로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이같은 방향을 수립,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기본방향은 ▲현재의 방역상황과 전 국민의 면역수준, ▲백신의 감염 및 중증·사망 예방효과와 항체 지속기간 등 객관적 근거, ▲접종정책에 대한 국민수용도, ▲미국, 일본, 영국, 호주 등 주요 국가의 정책방향 등을 폭넓게 검토해 수립했다.
◆접종계획 기본방향
▲접종목적
코로나19의 중증·사망 예방을 목적으로 한다. 다만, 예상치 못한 신규변이 출현 등으로 코로나19 확진자나 중증·사망자가 많이 늘어날 경우, 유행억제를 위한 접종이 시행될 수 있다.
▲접종대상
전 국민이 접종할 수 있으며, 고위험군은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 고위험군 대상은 △65세 이상 고령층(연령 상향, 60세 이상->65세 이상),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구성원(입원·입소·종사자), △항암치료자, 면역억제제 복용환자 등 면역저하자, △당뇨병, 천식 등 기저질환자이다.
▲접종시기
고위험군을 포함하여 연 1회 접종을 시행하며 접종시기는 10~11월 중이다. 다만, 면역 형성이 어렵고 지속기간이 짧은 면역저하자는 연 2회 접종한다.
▲접종백신
국내 발생상황에 가장 적합한 백신으로 유연하게 대응(개발동향, 유행변이, 백신효과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접종비용
접종 대상 전체에 대해 무료로 접종을 시행한다.
◆코로나19 백신접종 2년…약 14만 3천명 사망 예방
코로나19 백신접종은 지난 2021년 2월 26일 첫 접종을 시작으로 2021년 10월과 2022년 2월에 각각 3차와 4차접종, 2022년 10월 2가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접종을 했다.
그간 총 10종[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단가), 모더나(단가), 노바백스, 스카이코비원, 모더나(BA.4/5), 화이자(BA.1), 화이자(BA.4/5), 모더나(M.BA.4/5)]의 백신을 활용했고, 3월 13일 기준으로 총 1억 3,800만 회분의 접종을 했다.
(표)접종 차수별 접종건수 및 접종률(3월20일)
역학적 분석 결과, 백신접종을 통해 지난 2년 간(2021.2.~2023.1.) 약 14만 3,000명의 사망을 예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표)주차별 사망예방규모
다만, 아직까지 기초접종(1차·2차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60세 이상이 79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연령별로는 80대 이상 20만명, 70대 20만명, 60대 39만명이다.
‘미접종 확진군’의 중증화율은 ‘기초접종 완료 후 확진군’에 비해 3.7배, 치명률은 4.1배 높았다.
하지만 기초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화 진행 위험이 72.7%, 사망 진행 위험이 75.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최근 4주간 확진자 중 백신접종력에 따른 중증화율 위험도(3.5. 0시 기준)
추진단은 “아직까지 기초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60세 이상은 조속히 접종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국민 약 70% 코로나19 면역 확인 외
최근 방역상황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3월 코로나19 환자와 사망자 수는 2022년 7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감소하는 추세이다.
3월 2주, 신규 확진자 수는 일평균 1만 58명으로 35주 만에 1만 명 미만으로 감소했고, 12월 3주 이후 지속해 감소하는 추세이다.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1월 1주 정점 이후 감소세이며, 사망자는 최근 5주간 연속 감소하는 추세이다.
▲재감염 소요기간 증가 확인 외
전 국민 항체가 조사결과(’22.12. 기준, N=7,528명), 우리나라 국민의 약 70%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연면역을 의미하는 N항체 보유율은 67.7%, 인구표준화 시 70.1%로 우리 국민의 약 2/3 이상이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접종과 감염으로 획득한 복합면역(hybrid immunity)은 중증·사망 예방효과를 장기간 제공하며 높은 수준의 항체를 10개월 이상 유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재감염 소요기간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2023년 2월기준, 2회 감염 추정사례 평균 소요기간은 약 10개월(309일)로, 지난 2022년 7월 약 5개월(161일)에 비해 약 5개월 증가됐다.
▲해외연구
해외연구에서도 면역원성 유지에 관해 유사한 결과가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참여한 분석에서 복합면역이 장기간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회 접종 또는 최종감염 후 12개월 경과 시 입원·중증화 예방효과는 97.4%, 재감염예방효과는 41.8%로 나타났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65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효과가 장기간 유지된다”고 밝혔다.
3차 이상 접종 후 입원예방효과는 6개월~1년 이상 (51.1~53.6%), 사망예방효과는 10개월 경과 후에도 어느정도(56.9%)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진단은 “예상하지 못한 대유행 등 방역상황, 신규변이 출현 등 국내 유행변이 등에 따라 접종계획이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의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적기에 접종이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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