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에 대한 지속적인 심폐소생술 교육은 심장마비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에 얼굴을 맞대고 하던 대면교육은 제약이 많아졌다.
이로 인해 시작된 온라인에서 비디오를 통한 일방향 교육은 강사의 피드백을 받을 수 없어 부정확한 심폐소생술을 익힐 수 있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심폐소생술 원격교육과 대면교육의 효과를 비교한 첫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응급의학과 이정아 교수팀은 지난 2020년 7월 경기도교육청 28개 고등학교 학생들의 참여를 받아 62명의 학생들을 무작위로 원격교육과 대면교육 그룹에 절반씩 배정했다.
이번 교육은 대한심폐소생술학회와 미국심장학회에서 승인한 심폐소생술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한림대학교의료원 동탄시뮬레이션센터(이하 동탄시뮬레이션센터)’에서 진행됐다.
원격교육은 태블릿 등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화상교육으로 진행됐으며, 학생들은 교육기간 동탄시뮬레이션센터를 방문하여 센터 내 각 격리된 공간에서 마네킹과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해 교육을 받았다.
강사인 이정아 교수의 지도 아래 심장마비의 인지, 환자 발생상황 전파 및 신고, 흉부 압박 및 AED 사용법을 1시간 동안 연습했으며, 교육 전후 심폐소생술 정확도를 측정 받았다.
분석결과 심폐소생술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5개 지표(▲분당 평균 압박 횟수 ▲평균 압박 깊이 ▲정확한 압박 속도의 비율 ▲정확한 압박 깊이의 비율 ▲완전한 압박 이완율) 중 정확한 압박속도와 압박 깊이의 비율에 대한 술기는 대면교육과 마찬가지로 개선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아 교수는 “심폐소생술은 정확한 방법대로 시행해야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지고 합병증 발생율은 줄어들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강사가 피드백을 줄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화상시스템을 통한 심폐소생술 원격교육이 시간과 인력소모는 줄이면서 교육효과는 대면교육보다 낮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유행기간 동안 대면교육의 대안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또 “대한심폐소생협회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피드백 장치를 활용해 심폐소생술의 원격교육 효과를 분석한 첫 연구이다”며, “올해도 좀 더 개선된 방법으로 심폐소생술 원격교육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PLOS ONE(인용지수 2.740) 5월호에 ‘강사 주도의 심폐소생술 원격교육(Instructor-led distance learning for training students in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A randomized controlled study)’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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