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한 항체치료제에 대해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 실시한 효능평가 결과, 기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6종(S, L, V, G, GH, GR)에 대해 우수한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이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 정은경 청장)에 따르면 해당 항체치료제는 지난 2월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3상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기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6종 우수한 중화능 확인
▲영국 및 남아공 변이바이러스 세포 수준 효능 분석 결과
영국 및 남아공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세포 수준에서의 효능 분석 결과를 보면, 영국 변이바이러스에 대해서는 기존 변이주와 유사하게 우수한 중화능이 있었지만 남아공 변이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중화능이 현저히 감소한 양상을 보였다.
이에 대해 개발회사 주관으로 미국 국립 보건원(NIH,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에서 추가 분석이 진행 중이며, 동물실험을 통한 종합적인 분석도 수행할 예정이다.
▲남아공 변이바이러스 확진자…항체치료제 사용 제한 권고
이번 결과를 토대로 남아공 변이바이러스 확진자에게는 해당 항체치료제 사용을 제한하도록 권고하되, 남아공 변이바이러스 유행지역 發 확진자의 경우, 변이바이러스 감염 여부 확인(유전자 분석 결과) 전에라도 의료진 요청 시 항체치료제를 공급할 계획이다.
▲영국 및 남아공 변이바이러스 효능 조사 결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 중인 렘데시비르에 대해서도 영국 및 남아공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효능을 조사한 결과 기존 변이바이러스(S, GH, GR)뿐 아니라 영국 및 남아공 변이바이러스 모두에 대해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감염병연구소는 “민간 협력을 통해 영국 및 남아공 변이바이러스 모두에 효능이 있는 광범위 항체 물질을 확보하여,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며, “국내‧외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모니터링 및 치료제 효능 분석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치료제 현황은?
2월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는 현재까지 119개 병원 4,313명의 환자에게 공급했다.
혈장치료제는 임상시험 목적 이외의 치료목적으로 36건(2.8일기준)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아 사용 중이다.
또 개인 및 단체 혈장 채혈 등을 포함하여 혈장 공여 등록자는 현재까지 총 6,598명으로, 이 중 혈장 모집 완료자는 4,160명이다.
한편 치료목적 사용 승인제도는 다른 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환자 등의 치료를 위해 허가되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