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후 시력 저하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히는 후발백내장을 획기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인공수정체가 개발됐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권순용) 안과 이현수 교수팀은 후발백내장 발병으로 인한 시력 저하를 막을 수 있는 레이저-나노패터닝 인공수정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현수 교수팀은 수정체 세포가 후낭으로 이동하는 것을 억제하면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펨토초-레이저[Femtosecond laser : 펨토초는 1000조분의 1초(10-15)를 말한다. 펨토초-레이저는 빛의 파장이 매우 짧기 때문에 매우 작은 세포까지 수술할 수 있다. 안과용 각막이식이나 라식수술에 사용된다.]를 이용해 인공수정체의 가장자리에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일반 인공수정체와 레이저-나노패터닝 인공수정체 비교 사진)
이번 연구 결과 이 교수팀은 인공수정체 가장자리에 나노 및 마이크로 크기로 성벽과 같은 여러 개의 홈을 디자인하면 수정체 세포의 이동과 증식이 어렵고 이에 따라 후발백내장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현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백내장 수술의 주요합병증인 후발백내장을 억제해 수술 후 시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연구이다”며, “특히 노안교정을 위한 다초점수정체 같은 프리미엄 인공수정체의 기능을 유지하고 최적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전호정 책임연구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진행됐으며 생체소재 분야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악타 바이오머터리얼리아 ‘Acta Biomaterialia’(IF: 7.242) 최근호에 게재됐다.
한편 백내장은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치료하는데, 이 과정에서 수술 후 일부 남아 있던 본래의 수정체 세포가 증식하면서 섬유화를 유발하면 인공수정체 주머니인 후낭에 혼탁이 나타나는 후발백내장이 발생한다.
후발백내장은 전체 백내장 수술 환자의 20~30%에서 발생하는 흔한 합병증으로 시력저하가 심한 경우 레이저를 이용해 후낭 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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