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으로 떠났던 전공의들의 복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지난 8일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을 인턴 3,006명, 레지던트 1년차 3,207명, 상급연차(2~4년차) 7,285명 등 총 1만 3,498명으로 공고했다.
◆ 빅 5병원, 500명 내외 채용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주요 수련병원들은 지난 11일부터 본격적인 전공의 모집에 나섰다.
서울대병원은 인턴 136명, 레지던트 511명 등 총 647명을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이 중 내과 65명, 소아청소년과 56명, 외과 36명, 산부인과 36명 등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은 12일부터 레지던트 1년차 106명, 상급연차 247명 등 총 353명 채용을 시작했다.
외과 34명, 산부인과 23명, 소아청소년과 26명 등이다.
세브란스병원도 12일부터 인턴 137명, 레지던트 139명 모집했으며,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인턴 192명과 레지던트 1년차 201명을 모집한다.
◆ 지방 수련병원들도 적극 모집
지방 수련병원들도 적극적인 모집에 나섰다.
전남대병원은 레지던트 180명을 포함해 총 390명, 조선대병원은 159명을 모집한다.
충북대병원은 수련의 30명, 레지던트 130명 등 160명을 선발한다.
대구권에서는 경북대병원이 인턴 98명과 레지던트 302명 등 400명, 칠곡경북대병원 레지던트 41명, 계명대 동산병원은 인턴 52명과 레지던트 184명, 영남대병원은 인턴 47명과 레지던트 161명을 뽑는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약 150명, 대구파티마병원은 81명을 모집한다.
제주지역에서는 제주대병원이 인턴 20명, 레지던트 49명 등 69명(내과 15명, 응급의학과 6명), 한라병원은 전공의 11명 모집에 나섰다.
◆ 사후정원 인정 등 수련 연속성 보장
정부는 사직 전공의가 이전에 근무하던 병원·과목·연차로 복귀할 경우 정원이 초과해도 사후정원을 인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입영 대기 중인 미필 전공의가 복귀하면 수련을 마친 후 입영할 수 있도록 최대한 조치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를 포함한 의료계는 지난 7일 수련협의체에서 이같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병원은 8월 29일까지 면접 등 선발 과정을 거쳐 9월 1일부터 수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모집에 메이저과(내과, 소아청소년과, 외과, 산부인과 등) 복귀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과 의견들이 지배적인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