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과목별·지역별로 복귀 양상이 극명하게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의료공백 장기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 과별 복귀율 대조적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전문과목별 2025년 전공의 복귀 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 대비 6월 전공의 증가율에서 과목별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가장 많이 늘어난 과목은 영상의학과로 16.9%를 기록했다. 이어 정형외과 12.9%, 비뇨의학과 11.8%, 성형외과 10.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과 5%, 외과 2.1%, 산부인과 3.3%, 소아청소년과 1%, 응급의학과 3.5%에 머물렀다.
◆ 전문의 시험 일정이 복귀 주저 원인
복귀를 주저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전문의 시험 일정이 꼽혔다.
하반기에 들어가 1년을 수련받아도 6개월이 지난 다음해 2월에야 시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금 들어가거나 내년 3월에 들어오거나 큰 차이가 없다”는 분위기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 수도권 쏠림 현상 더욱 심화
지역별로도 복귀 양상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 2,532명 중 1,707명(67.4%)이 수도권에서 근무하고 있는 반면, 비수도권은 825명(32.6%)이다.
올해 초 상반기 모집에서는 복귀 전공의의 64%가, 5월 추가 모집에서는 71%가 수도권 병원으로 복귀해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실제 빅5병원 마이너과의 경우 정원 초과시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반면 비수도권 A수련병원 원장은 “그동안에도 전공의 정원을 다 채우지 못했는데 이번에 정원을 다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며, “지난주 수련평가위원회에 결원 포함 최대치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비수도권 B수련병원 교수는 “중증 의료를 다루는 일부 세부·분과의 경우 전공의가 없어서 더 이상 기대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의정사태로 인해 중증의료를 다루는 주요 과들은 말 그대로 회복불가 상태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8월 중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복귀 관련 사안들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