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남 일대 대형 산불 피해에 대해 의약계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의약품, 복구 성금 지원부터 의료 봉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진행중인 봉사 및 지원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한피부과의사회, 경북 산불 피해 이재민에 성금 1천만원 기부
대한피부과의사회(회장 조항래)는 최근 경상북도 의성, 안동, 청송 등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3월 말, 성금 1천만원을 경상북도의사회 사회공헌사업단에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받는 이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피부과 개원의들로 구성된 대한피부과의사회가 사회적 연대의 일환으로 결정한 것이다.
이번 전달식은 대한피부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 회의 현장에서 진행됐으며, 대한피부과의사회 조항래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이재민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눴다.
조항래 회장은 “이번 산불 피해는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지역사회 전체에 상처를 남겼다”며, “피부과 전문의들이 하나 되어 위로와 회복의 손길을 전하고자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피부과의사회는 앞으로도 자연재해, 감염병, 보건 위기 상황 등에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과 공공의료 참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전달식에는 대한피부과의사회 회장 조항래를 비롯해 대한피부과의사회 부회장 이상주, 총무이사 이해웅 등이 참석했다.
◆한국여자의사회,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한 성금 3천만 원 전달 및 생활용품 협찬 지원
한국여자의사회(회장 홍순원)는 최근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경상북도의사회의 의료지원 현장을 찾아 성금 3,000만 원을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금은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의 긴급 구호 및 생활 안정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홍순원 회장은 “산불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께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회원들이 뜻을 모았다”라며, “피해 지역이 복구되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말했다
성금 전달에 이어 한국여자의사회는 네오팜, 닥터피부광컴퍼니, 리슈닉, 더마펌의 협찬으로 이재민의 세안용품 등 생활물품 또한 지원할 예정이다.
◆세브란스 노사, 산불 재난 현장에 1억원 상당 의약품 기부
연세대학교 의료원(이하 연세의료원)이 경상권·울산 산불로 고통받는 이재민들과 진화에 힘쓰는 소방관을 위해 1억원 상당의 의약품을 전달했다. 지원 의약품은 진통제, 상처 연고, 소화제, 항 히스타민제 등 필수 의약품이다.
연세의료원 세브란스 노사공익기금위원회는 경상권·울산 산불 피해가 계속됨에 따라 이재민들과 현장에서 힘쓰고 있는 소방관을 위해 성금 지원 규모와 방안을 논의하며 이번 의약품 전달을 결정했다.
금기창 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 노사가 힘을 합쳐 산불 이재민들과 현장에서 애쓰시는 소방관들을 위해 의약품을 준비했다”며, “화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과 위험 속에서도 국민을 위해 일하시는 소방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미경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 위원장도 “한시라도 빠르게 이재민들이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것과 현장 소방관들의 안전을 기원한다”며, “연세의료원 노사가 그 마음을 담아 의약품을 전달드린다”고 밝혔다.
연세의료원 세브란스 노사공익기금은 2005년 노조조합의 제안으로 조성된 사회공헌기금으로 매년 노사가 각 1억원씩 적립하고 있다.
한편, 국내 마스크업체 ‘케이엠헬스케어’도 이번 세브란스 노사공익기금위원회의 뜻과 함께하기 위해 마스크 1만 5,000장을 기부했다.
◆전라남도의사회 경북 산불피해 재난지역 의료지원 나서 “사직 전공의들도 동참”
경북 산불피해 재난지역 현장에 전라남도의사회(회장 최운창)는 전라남도와 함께 전남 의료지원단을 구성하여 건강버스 1대와 마음안심버스 1대 및 의료인력을 구성하여 해당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지원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전남의사회와 전라남도는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김영록 도지사, 이상심 보건복지국장, 최운창 전남의사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의료지원단 발대식을 개최했으며,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경북 청송군 청송국민체육센터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의료지원에 전남의사회에서는 최운창 회장, 제갈재기 총무이사 및 사직전공의가 함께 참여했다.
최 회장은 “목포에서 피해지역까지 4~5시간 걸릴 만큼 먼데도 불구하고 사직 전공의들이 많이 동참했다”며, “사직 전공의들 역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의사로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사명감으로 선뜻 나서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전라남도의사회는 지난 3월 29일부터 경북 산불피해 재난지역 현장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했고, 오는 4월 5일까지 의료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