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의료폐기물 발생량이 약 18% 증가했지만 이를 처리할 소각장 신설은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의 반대에 부딪히며 추진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등에 따르면 전국 환경폐기물 연간 발생량은 2022년 22만 9,503t으로 2020년 19만 5,351t보다 17.5% 증가했다.
2022년 기준 일반의료폐기물이 61.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서 격리의료폐기물 13.3%, 혈액오염폐기물 8.0%, 병리계폐기물 7.0%, 조직물류폐기물 4.2%, 생물화학폐기물 3.2% 등의 순이었다.
의료폐기물은 해당 기관에서 스스로 처리하거나 전문업체에 맡겨서 처리해야 하는데 위탁처리가 97.5%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위탁처리하는 의료폐기물 22만 3,872t 중 22만 3,847t은 소각 나머지 25t은 재활용했다. 자가처리할 경우에는 멸균분쇄가 30.9%로 가장 많았다.
전체 의료폐기물의 97.5%를 소각하는 방식으로 처리한 것이다.
문제는 빠르게 늘어나는 의료폐기물을 소각할 시설이 불충분하다는 점이다. 의료폐기물은 전용 용기에 담아 전용 소각시설에서 처리해야 하지만, 전국 소각장은 13곳에 불과하다.
이에 소각장을 추가로 건립하려는 시도가 있지만 지자체와 지역주민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환경오염과 건강, ▲안전에 대한 우려,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들여오는 것에 대한 거부감 등 때문이다.
실제 경기 포천시, 부산 기장군, 경기 안성시 양성면 등에서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결사 반대하고 있다.
한편 의료폐기물은 보건·의료기관, 동물병원, 시험·검사기관에서 배출되는 폐기물 중 인체에 감염 등 위해를 줄 우려가 있는 폐기물과 인체 조직의 적출물, 실험동물의 사체와 같이 보건·환경보호상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폐기물을 말한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