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50세 미만에서 발생하는 젊은(조기 발병) 소화기계 암이 급증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그 원인은 거의 알려진 바 없었다.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는 암은 치료 전부터 치료 후까지 전 과정에서 개인, 가족, 사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진단이 지연되기 때문에 사망률이 높고, 치료 후에도 합병증과 2차 암 발생 위험이 높다.
이런 가운데 지방간이 있는 젊은 사람들이 20~40대에 발생하는 젊은 소화기계 암(위, 대장, 간, 췌장, 담도, 담낭)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와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 정보를 활용하여 526만 명의 20-39세(평균 나이 31세)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20~40대에 발생하는 젊은 소화기계 암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총 14,565명의 20-40대의 젊은 사람들이 소화기계 암을 진단
받았다.
지방간이 있는 사람들은 지방간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위암, 대장암, 간암, 췌장암, 담도암, 담낭암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을 증명했다.
박주현 교수는“젊은 연령에서 소화기계 암 발생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밝혀진 위험인자가 거의 없어 예방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다음 세대를 위해 젊은 소화기계 암 발생과 관련된 합병증과 사망률을 감소시키기 위한 중요한 기회를 제시한다”라며, “젊은 나이라 할지라도 지방간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소화기계 암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종양학회에서 발간하는 종양학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지인‘Journal of Clinical Oncology(Impact Factor = 50.717)’4월호에 발표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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