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스테로이드 사용원인 및 스테로이드 종류 따라 사망률 차이 - 중앙대병원 김원영 교수팀
  • 기사등록 2022-10-13 22:24:17
기사수정

폐 손상으로 인해 기능이 저하되어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수 있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Acute Respiratory Distress Syndrome)’의 치료에서 스테로이드(corticosteroid)의 투약 효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경우 스테로이드 사용원인 및 스테로이드 종류에 따라 사망률이 다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한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원영 교수(사진 왼쪽)팀[중앙대 약학부 정선영(사진 가운데) 교수, 권경은 연구원]은 국내 건강보험 청구 데이터를 활용해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의 원인별, 환자의 기저 특성 및 스테로이드의 용량, 치료 기간 및 종류에 따른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의 단기 및 장기 사망률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교수팀은 1만 8,106명의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환자 중 2009년 인플루엔자 A(H1N1) 환자 3,461명, 비바이러스성(non-viral) 환자 6,862명, 코로나19 환자 7,783명의 자료를 구축해 입원 기간 동안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히드로코르티손(hydrocortisone), 메틸프레드니솔론(methylprednisolone) 각각의 스테로이드(corticosteroid) 투약에 따른 30일 및 180일 뒤 사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비바이러스성(non-viral)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장기간 스테로이드 투약 후 30일 및 180일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인플루엔자 A(H1N1)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는 스테로이드 투약 후 180일 사망률 감소가 관찰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코로나19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스테로이드 사용 후 180일 뒤 사망률이 높아지는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투여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위험 1.12배 유의하게 높음)


또 이번 연구에서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스테로이드는 원인 질환과 관계없이 모든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투약 후 30일 및 180일 뒤 사망률 감소와 연관이 있는 반면에 ‘메틸프레드니솔론(methylprednisolone)’ 스테로이드는 인플루엔자 A(H1N1) 또는 코로나19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180일 후사망률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표)급성호흡곤란증후군 원인질환 및 스테로이드 종류에 따른 사망률 추이

김원영 교수는 “기존 연구에서는 스테로이드의 사망률 감소 효과가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의 원인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이 밝혀졌지만 스테로이드 요법의 용량, 기간 및 종류도 연구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임상적 이질성이 존재한다”며, “기존 여러 연구에 따르면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투여받은 코로나19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의 생존율이 더 높았고,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 대한 이전 메타 분석에서는 스테로이드 종류 간의 생존 이점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러한 연구들은 장기간 예후를 평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에서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원인, 환자의 기저 특성 및 스테로이드의 용량, 치료 기간 및 종류와 환자의 단기 및 장기 사망률에 대한 장기적인 예후를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함으로써, 스테로이드 사용이 바이러스 및 비바이러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에서 장기간 사망률과 불균형하게 관련된 것을 확인했다”며,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스테로이드 관련 대규모 임상시험을 수행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환자의 스테로이드 사용 및 장기 예후에 관한 유용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SCI급 저널인 유럽중환자학회(European Society of Intensive Care Medicine) 공식 저널인 ‘Intensive Care Medicine(IF: 41.787)’ 최신 온라인판에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스테로이드 사용에 따른 사망률 연관성을 분석한 논문(Corticosteroids in H1N1, non-viral, and COVID-19 ARDS)’라는 내용으로 게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52392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RSNA 2024] 대표적 AI 솔루션 회사들 대거 소개…혁신 기술 및 솔루션 공개
  •  기사 이미지 [11~12월 제약사 이모저모]동아제약, 비보존, 제일약품, 한국노바티스, 현대바이오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11~12월 제약사 이모저모]듀켐바이오, 듀켐바이오, 제일약품, 한국로슈, 휴온스 등 소식
분당서울대병원
아스트라제네카
국립암센터
분당제생병원
경희의료원배너
한림대학교의료원
서남병원
위드헬스케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