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직원들이 수억원대의 진료비 환급금을 회식비 등으로 사용한 것이 드러났다.
최근 길병원 원무팀 직원 2명이 인천지방경찰청 등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환자가 돌려받아야할 진료비 환급금 약 4억원을 빼돌려 횡령한 돈을 밥값, 회식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환자가 실제 부담해야할 비용보다 많은 금액을 납부한 경우 돌려줘야할 과지불금을 환급해준 것처럼 전산으로 조작한 것은 물론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자 “해당 환자에게 연락했지만 찾아가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원무팀장 등 기타 임직원들이 이 직원들의 행위를 묵인했거나 가담했는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원무팀 직원 2명은 모두 대기발령조치가 내려졌고, 병원 자체 감사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병원 측은 병원 전반에 관리 시스템을 면밀히 점검하는 것은 물론 재발방치책도 마련한다는 입장도 보였다.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과수납 혹은 선수납 취소로 발생하는 환불은 병원이나 환자가 챙기지 않을 경우 쉽게 확인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병원측에서 환급금 해당 환자들에게 연락을 해도 연결이 안되는 경우도 많아 지속적으로 고지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환자가 비급여 진료비 확인제도 등을 이용해 환자 본인이 낸 진료비가 적정했는지, 진료예약 당시 선납한 진료비가 없는지 등 진료비 영수증을 신경 써서 꼼꼼이 챙겨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측은 자료가 방대해 시간이 걸릴수는 있지만 전방위적이고, 충분한 수사를 통해 정확한 액수와 피해자의 수치 등을 밝혀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정말 원무팀 직원 2명이 다일까?”, “아파서 병원에 간 환자들을 우습게보고 이런 파렴치한 행위를 한 사람들은 엄벌해야 합니다”, “광역시에 대학병원, 종합병원이 이렇게 적은 곳은 인천밖에 없을거다. 인천에 종합병원 더 지어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