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맞춤형 식생활관리 코칭이 체중 및 비만 발생 위험도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확인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 이하 진흥원) 라이프케어산업단 건강영양팀이 충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현태선 교수팀과 함께 우진교통(주) 버스 승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사업은 ‘생활터 기반 건강관리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건강한 일터 만들기’ 사업이다.

진흥원은 지난 2017년 7월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승객을 태운 상태에서 신호 대기 중 숨지는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사고가 발생 후 운전기사의 근무여건 및 건강관리실태 등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시민의 안전과 관련한 공공의 문제로서도 매우 중요한 버스승무원을 대상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신체계측 ▲식생활기반 건강위험도 평가(한국보건산업진흥원, D-HRA) ▲건강·식생활 설문조사 등의 스크리닝을 통해 체질량 지수 23 ㎏/㎡ 이상의 과체중이면서 건강위험도 평가에서 위험군에 해당하는 52명을 선정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식사섭취에 대한 피드백, 영양정보 제공 및 동기부여 메시지 발송 등 영양사의 1:1 맞춤형 상담을 6주간 진행하면서 참여자 스스로 설정한 식습관/운동 목표를 달성을 할 수 있도록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를 지원했다.

6주간의 시범사업 결과, 체중은 평균 1.6 kg 감소했으며, 이중 체지방량이 1.5kg 감소하는 효과도 확인했다.

또 인스턴트 면류·탄산음료, 야식, 간식, 음주 섭취횟수 감소 등 식습관 개선과 활동량 증가 등 건강생활 실천의 긍정적인 효과도 보였다.

진흥원  라이프케어산업단 건강영양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장에서 평소 시간 및 여건의 제약으로 건강을 관리하지 못하던 노동자에게 영양전문가에 의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식습관과 운동습관 개선 등 건강관리에 대한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만성질환 증가로 인한 의료비용 부담과 생산성 손실이 우려되는 현실에서 건강관리 취약 집단인 노동자의 건강위험요소 조기 식별 및 사전 예방적 건강관리 모델이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장에서의 적용 및 확대 도입이 필요하며, 나아가 직장 기반 건강관리 사업의 제도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업을 통해 ▲사업장 노동자 대상의 효과적인 건강영양관리사업 모델 제시 ▲지방자치단체, 버스운송회사, 노동조합 협조로 확대 기대 ▲직장인 비만예방관리서비스 모델 제시 ▲국민의 식습관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비만 및 만성질환 예방·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성인 남성 비만율이 2016년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섰고, 30~40대 노동자는 흡연, 비만, 스트레스 위험이 가장 높고, 신체활동은 적은 집단이기 때문에, 이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생활터인 일터(직장)에서의 건강관리가 무엇보다도 필요하고 시급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직원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인력과 자원의 한계로 사전 예방적 직원 건강관리 프로그램은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