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학교건강지수 낮을수록 학생들 건강상태 나쁘고 결석율 높아 - 고등학교 4곳 중 1곳만 체육수업 권장 시수 채우고, 63% 이상 AED 구비도 안돼
  • 기사등록 2018-02-02 17:45:48
기사수정

학교건강지수가 낮을수록 학생들 건강상태도 나쁘고 결석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등학교 4곳 중 1곳만 체육수업 권장 시수를 채우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50%는 강제규정이 없어 이마저도 채워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대 건강사회정책연구실(윤영호 교수)가 2일‘학교 건강 지수에 관한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들을 발표했다.


윤영호 교수팀은 학교의 학생 건강 관리 활동과 학생 개인의 건강상태를 함께 측정하는‘학교건강지수’개발을 위해 전국 10개 시군구 소재의 총 30개 중고등학교 보건 담당자 및 재학 중인 2,569명의 학생(면접조사)에 대한 조사를 했다.


◆16.1%만 건강관리위원회 시행
학교의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건강관리위원회의 구성 및 활발한 논의가 요구된다.


그러나 이를 시행하는 학교는 16.1%에 불과했으며, 이들 학교에서도 연간 회의 횟수는 1~2회에 그쳤다.


나아가 건강증진활동을 발전시키기 위해 타학교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려는 학교도 32.3%에 머물렀다.


보다 체계적인 건강관리프로그램의 계획과 실행을 위해서는 이러한 영역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학생들 체육활동 턱없이 부족
고등학교 체육수업 권장 시수(주당 150분)를 채우는 학교는 25.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체육활동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에 더해 체육수업을 다른 수업(타교과 및 자습)으로 대체하는 것을 규제하는 규정이 없는 학교가 대부분으로(58.1%) 교과의 체육수업 역시 온전히 시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신체활동에 대한 교육(세미나, 워크샵, 강좌 등)을 제공하는 학교도 45.2%에 불과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신체활동을 충분히 격려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 4곳 중 1곳만 학생 대상 보건교육시간 실천
학교 차원에서 보건 교육의 실시도 부족한 실정이다.


학교의 모든 교사들이 전문적인 보건교육에 최소 1년에 한번 이상 참여하도록 권장하지만, 실제로 시행하는 학교는 54.8%에 머물렀다.


더욱이 학생 대상의 보건교육은 연간 17시간 이상을 기준으로 하지만, 단 25%의 학교만이 이를 실천하고 있었다.


◆학교 절반만 학생 건강관리 요구도 조사
학교에 학생을 위한 건강관리 및 증진 계획이 있더라도, 이러한 계획이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보다 면밀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


학생의 건강관리에 관해 학생들이나 학부모 대상으로 요구도 조사를 실시하는 학교는 51.6%로 조사됐으며, 학생건강증진활동에 대한 학교의 중장기적인 계획을 전교생에게 알리는 학교(48.4%)도 드물었다.


또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더라도 학생들의 실제 참여도를 평가하는 학교도 기존의 54.8%에서 증가할 필요성이 있다.


그 외의 식습관이나 영양의 측면에서 학교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부분도 다수 나타났다.


급식 메뉴 선정에 학생을 참여시키는 학교(48.4%) 및 불량식품 소비를 줄이기 위해 불량식품 금지 포스터를 게재하는 학교(41.9%)의 비율은 모두 절반 이하였다.


◆학교 63.3% 자동제세동기 구비 안돼
시설 관리 측면에서 자동제세동기(AED)가 구비되지 않은 학교도 63.3%로 안전의식을 고취시킬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아가 학생의 건강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율 및 인지율을 학교의 보건담당자의 자가 평가와 비교한 결과 학교와 학생 간의 인식 차이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위기 조성의 측면에서 모든 학교가 학교 폭력 방지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판단한 반면,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68.8%의 학생만이 같은 문항에‘예’라고 응답했다.


◆학생, 학교간 인식차이 뚜렷

우선 신체적 건강의 영역에서, 학생 스스로 신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체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교가 스포츠 클럽이나 방과 후 학교 등을 제공한다고 인식하는 학생은 32.6%로, 90.3%에 가까운 학교가 ‘예’라고 응답한 결과와 대조를 보였다.


정신적 건강의 영역에서 학생들이 이용 가능한 기관 및 서비스를 학교가 게시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학생 역시 58.8%에 머물러, 학교가 충분한 정보 제공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사회적, 영적 건강의 영역에서 대부분의 학교(96.7%)에서 친구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교육한다고 응답했지만 50.9%의 학생만이 그러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학교만큼이나 학생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가정에서 학부모의 효과적인 양육 전략에 대해 정보를 제공했는지 묻는 항목에서 역시 다수의 학교(80%)는 그렇다고 응답했지만 46.9%만이 이를 인식하고 있었다.


윤영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학교건강지수를 개발하고, 조사를 시행해 학생 및 학교와 교육청 중심의 상시적 학생건강관리체계를 갖추어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었다”며, “보다 효과적인 건강관리 프로그램의 계획 및 실천을 위해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학교 내부의 활발한 논의에 덧붙여 우수 사례를 적극 활용하려는 노력을 들여야 할 것이다. 특히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실제 참여율 및 인지율을 측정하여 학교의 개입에 실효성을 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학교건강지수를 활용한 추가 연구 사업으로서 학교건강지수를 활용해 전국 중고등학교 대상 학교 및 학생 건강관리 현황을 조사하고, 일정규모의 중고등학교 학생 대상의 코호트 연구를 시행하여 청소년 건강의 중요성을 규명하고 효과적인 컨설팅 및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과학적 검증바탕으로 학교 건강 관련 정책을 개발하고 입법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며, “여기에 학교건강지수 메뉴얼과 가이드라인의 개발을 더해 학교별 맞춤형 학교건강관리프로그램 제공함으로써 학교 및 교육청 중심의 학생 건강관리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개선을 돕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23941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4~5월 제약사 이모저모]한국오가논, 셀트리온, 에스바이오메딕스, 앱티스, 한국다케다제약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4~5월 제약사 이모저모]동아, 셀트리온, 엔케이맥스,,한국베링거인겔하임, 한국오가논, 한올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5월 제약사 이모저모]신풍제약, 셀트리온, 제일헬스사이언스, 한독 등 소식
000); })(jQuery)
분당서울대병원
아스트라제네카
국립암센터
분당제생병원
경희의료원배너
한림대학교의료원
대전선병원
서남병원
위드헬스케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