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담관담석 재발률을 빅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가 처음으로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원장 강중구) 소화기내과 박병규, 서정훈 교수팀이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자료 맞춤형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 중 2004년 1월 1일~2012년 12월 31일 총담관담석 상병코드가 있으며 경유두적 총담관담석제거술(Q7764) 청구코드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교수팀은 위 자료를 이용해 총담관담석의 재발률과 담낭담석환자에서 담낭절제술 시행여부에 따른 총담관담석 재발률의 차이를 조사했다.
그 결과 4만 6,181명의 대상 환자 중 11.3%(5,228명)에서 재발이 있었고, 누적재발률은 1년 2.2%, 2년 6.0%, 3년 9.0%, 4년 11.3%, 5년 13.1%로 낮았다.
따라서 총담관담석 재발률은 낮고, 뚜렷이 증가되는 기간은 없기 때문에 총담관담석의 재발을 진단하기 위한 추적검사는 임상적 효과가 낮을 것으로 판단됐다.
그러나 재발한 5,228명 중 2회 재발한 환자는 23.4%(1,223명), 2회 재발한 환자 중에 3회 재발한 환자는 33.4%(408명)로 재발한 환자에서 2회, 3회 재발률은 높았고 기간이 경과할수록 계속 증가했다.
따라서 총담관담석이 재발한 환자는 총담관담석의 재발에 대한 추적검사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총담관담석 제거후 담낭절제술을 받지 않을 때는 수술을 받을 경우에 비해 총담관담석 재발의 상대위험도가 50세 미만 3.198, 50대 2.371, 60대 1.618, 70세 이상 1.262 배로 젊은 연령에서 재발율이 높았다.
총담관담석 제거 후에 담낭담석이 있는 환자는 총담관담석의 재발을 줄이기 위해서는 담낭절제술이 필요하지만 70세 이상의 환자에서는 재발이 상대적으로 낮으므로 수술의 위험도를 고려하여 담낭절제술을 결정할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이용하여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총담관담석의 재발률을 장기간 추적 관찰하여 보고했는데 세계적으로도 빅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소화기학저널(Journal of Gastroenterology: Impact Factor 4.493점) 2017년 11월 30일자 온라인에 ‘한국에서 내시경적 담석 제거후에 총담관담석의 재발에 대한 빅데이터 연구결과’라는 주제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