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재단 박준영 전 회장이 마약성분 진통제 투여에 대해 치료목적이었지만 대리처방 등은 부인했다.
을지재단은 25일 자료를 통해 “박 전 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통증 완화와 진정 효과가 있는 의료용 치료제 ‘페치딘’을 의사로부터 처방받고 지속적으로 투여해왔지만 현재 대리처방으로 의혹을 받는 1건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정확히 밝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완강히 부인했다.
‘페치딘’은 마약성분의 진통제로 심한 통증 완화, 진정, 마취 보조, 무통 분만 등에 사용되는 의료용 약물이다.
재단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1980년경에 오토바이 사고로 크게 다친 후로 후유증이 계속 있었고, 이후 목디스크, 고관절 수술, 척추골절 등 많은 사고와 질병을 앓아 왔다.
최근에는 의정부 병원및 캠퍼스 조성 등 새로운 사업에 대한 스트레스와 함께 안면 신경마비가 오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고, 제 3차 신경통과 복합부위통증증후군으로 진단을 받았다.
특히 일반인과 달리 통증에 민감한 특이체질인 특성상 의사로부터 지속적으로 ‘페치딘’을 처방받았고, 결국 약물내성이 생겨 갈수록 투여 용량이 늘어났던 것으로 재단측은 설명했다.
한편 재단측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지난 10월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 마약류관리법을 위반(과다 투여)한 사실을 스스로 알리고, 성실하게 수사를 받았다.
‘페치딘’은 비밀리에 유통되거나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제약회사에서 제조되어 병원에만 유통되는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이다.
병원에서 처방에 의해 투약되는 것이며, 박 전 회장도 처방에 의해 투약한 것이라 재단측은 재차 강조했다.
재단측은 “이유를 불문하고, 박 전 회장은 보건의료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매우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페치딘’을 사용하는 것을 가벼이 여기고, 이러한 상태에 이르기 전에 필요한 조치를 충실히 하지 못한 점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단측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지난 10월 을지재단 회장 등 모든 자리에서 사임한 뒤 경영을 떠나 건강 회복을 위한 치료 중이다.
박 전 회장의 현재 건강상태는 안면신경과 척추, 치아 등 전신적 통증 및 치료를 요하는 심각한 상태라는 것이다.
현재 통증의 정도가 심해져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수준에 대형 국립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두 달 동안 입원해 1차 치료를 받았으며, 12월 26일 2차 입원을 통해 본격적인 신경치료를 받는다는 것이다.
또 그동안 써온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경구용으로 전환해 치료를 받고 있다.
박 전 회장측은 “향후 건강을 회복하면 국가와 사회를 위해 평생을 봉사하며 지역사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사진 : jtbc 뉴스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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