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환자가 골밀도를 나타내는 T-값(T-score) -2.5에 도달한 이후에도 치료를 지속할 경우, 골절 발생 감소는 물론 상당한 사회 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골대사학회(회장 김낙성, 이사장 백기현) 백기현 이사장(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과 하정훈 재무이사(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국내 의료 체계(Healthcare system) 내에서 T-값 -2.5 이하로 골다공증을 진단받아 RANKL 표적 치료제를 사용한 55세 환자 중 ▲T-값 -2.5에 도달한 이후 치료를 중단한 환자(이하 치료 중단군)와 ▲T-값 -2.0에 도달할 때까지 지속하여 치료한 환자(이하 치료 지속군)의 골절 건수, 직접 의료 비용 및 사회적 비용을 마콥 모델(Markov model)과 비용-결과분석(CCA; cost-consequence analysis)을 통해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골절 예방 효과 총 46.64건 확인…치료 중단 시 골절 발생 건 수 약 2배 증가
이번 분석 결과, 골다공증 치료 지속군은 치료 중단군 대비 환자 100명당 척추 골절 34.21건, 비척추 골절 12.43건이 감소해 총 46.64건의 골절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치료 지속군의 환자 100명당 예상 생애 골절 발생은 54.01건으로 치료 중단군 100.65건보다 낮아, 치료를 지속하지 않고 중단할 시 골절 발생 건 수가 약 2배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 지속군…직접 의료비 절감 효과 약 135만 원
비용 측면에서는 치료 지속군 환자 1명당 약 72만 원(71만 7,120원)이 소요됐다.
치료 중단군은 약제비 약 81만 원(80만 8,651원)과 골절 치료비 약 126만 원(126만 3,124원)이 더 소요됐다.
치료 지속군에서 치료 중단군보다 골절 발생으로 인한 의료비 경감으로 약 135만 원(135만 4,655원)의 직접 의료비 절감 효과를 보였다.
◆사회적 비용 포함시 환자 1명당 약 2,900만 원 절감 등
여기에 골다공증 골절로 인한 생산성 손실을 고려한 사회적 비용까지 모두 포함하면, 골다공증 지속 치료로 환자 1명당 약 2,900만 원(2,902만 5,949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토대로 연구에 포함된 약 52만 명의 골다공증 환자가 치료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간다고 가정하면, 총 7,098억 원의 직·간접적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국내 전체 골다공증 환자 약 118만 명 규모(2022년 기준)에 대입하면, 골다공증 지속 치료로 1조 원 이상의 사회 경제적 비용 절감이 예측된다.
백기현 이사장은 “지난 20년 간 국내 골다공증 골절 발생 건수는 4배 이상 급증했고, 골절 환자의 약 30%는 4년 내 재골절을 겪는 등 골절 재발 위험이 크다. 골다공증 골절은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하고 긴 치료 기간을 요하여 직접 치료비와 가족 간병비 등 간접적인 사회 경제적 부담을 일으키는 질환이며, 지속적인 치료를 통한 골절 발생 감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이번 연구는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까지 1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골다공증 치료 지속 여부에 따른 경제적 효과와 사회적 혜택에 대한 근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월 20일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 ‘BMC Musculoskeletal Disorder(근골격장애저널)’에 게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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