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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영상의학회 ‘가돌리늄 조영제가 파킨슨병 유발’ 연구…“결과 해석에 신중해야” - “MRI검사 조영제 거의 사용 안하고, 꼭 필요한 경우만 사용”
  • 기사등록 2025-02-20 2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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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영상의학회(회장 정승은, 은평성모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최근 ‘MRI 검사에 사용되는 조영제가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와 관련해 “결과 해석에 신중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계 분명 

예를 들어, 조영제 MRI 검사를 받을 정도의 건강문제가 있는 환자들은 이미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다른 요인들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연구진이 성향 점수 매칭 기법을 활용하여 최대한 변수를 보정했지만, 건강보험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만으로는 존재하는 모든 위험 요소를 반영할 수는 없다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해당 기사는 ‘한번의 MRI 조영제 투여로도 파킨슨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내용으로 많은 언론에서 보도됐다. 


◆‘조영제 사용과 파킨슨병 사이 연관성’만 발견 

영상의학회에 따르면 해당 연구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조영제가 파킨슨병을 유발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 아니라, ‘조영제 사용과 파킨슨병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발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고 해서 그것이 원인과 결과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실제 과거 일부 연구에서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이 췌장암이 발생빈도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지만, 이후 연구들에서 밝혀진 것은 커피자체가 암을 유발하는게 아니라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 중 흡연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점이었다. 


연관성이라는 점으로만 생각한다면 단지 파킨슨병 위험이 높은 사람이 MRI 조영제 검사를 더 많이 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의료현장 어려움 가중, 수많은 후속 연구 필요”

영상의학회는 “이처럼 질병과 특정요인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연구 주제들은 의학적인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위해 수많은 후속 연구를 필요로 한다.”라며, “특히 해당 기사를 접한 환자들이 조영제 검사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과 거부감을 표현하고 있어 의료현장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관찰 연구가 그러하듯 외부 요인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결과 해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MRI 조영제…의료적 이득 큰 환자 사용 필수 

MRI 조영제는 질병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중요한 수단이다. 

특히 혈관을 평가하거나 종양이 있는 환자에게는 대체 불가능한 검사 중 하나이다. 


따라서 조영제의 부작용이 있더라도 조영제 검사로 얻을 수 있는 의료적 이득이 큰 환자에게는 반드시 사용되어야 한다. 


◆대부분 MRI검사 조영제 사용 안해…“꼭 필요한 경우만 사용” 

한가지 더 고려해야 할 부분은 많은 MRI검사에서는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영상의학회는 “조영제의 사용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고 있다. 건강검진과 같은 선별검사에서의 불필요한 조영제 사용은 자제되어야 하며, 이러한 남용에 대해서는 학회에서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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